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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19. 13:40

루빈슈테인 거리의 메뉴 광고판들 russia2013. 10. 19. 13:40

 

 

네프스키 대로에서 뻗어나가는 좁은 거리인 루빈슈테인 거리. 블라지미르스카야 거리 근방에 있다. 요즘 이곳이 페테르부르크에서 맛집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는 얘길 작년에 호텔에 비치된 잡지에서 읽은 적이 있다.

맛집 때문은 아니고 다른 이유 때문에 이 거리에 갔다가, 거리에서 발견한 몇개의 손글씨 메뉴판들.

이건 '카페 아락스' 라는 곳. 집밥처럼 맛있는 음식. 비즈니스 런치 170루블!

 

 

이곳은 카페-바 레오나르도. 치킨 샐러드 370루블, 에클레어 70루블 등등..

 

 

여기 적힌 음식은 잘 모르는 음식이네..

1700루블이라는 걸 보니 그렇게 저렴한 레스토랑은 아닌 듯...

 

* 태그의 메뉴판이나 메뉴 간판 을 클릭하면 전에 올린 게시물들을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2013. 10. 17. 21:09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의 창문들 russia2013. 10. 17. 21:09

 

 

 

 

피로하고 심신이 산란할 때는 창문 사진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저 거리 산책할 때 즐거웠지 :)

 

:
Posted by liontamer
2013. 10. 15. 22:29

햇살 받으며 저렇게 쉬고 싶네 russia2013. 10. 15. 22:29

 

 

페테르부르크 다녀온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됐고.. 언제 그렇게 네바 강변을 쏘다니고 마린스키 등에 공연 보러 다녔냐는 듯 너무 바쁘고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시 저 때로 돌아가고 싶다!!

네바 강변 도로 사이에 있는 조그만 그늘과 벤치. 매우 날씨가 좋은 날이었기 때문에 저렇게 햇볕 받으며 쉬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하긴, 생각해보니 저 날은 토요일이었구나.

 

 

:
Posted by liontamer
2013. 10. 11. 00:18

네프스키 수도원을 생각하며 russia2013. 10. 11. 00:18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지난 9월 15일 오전.

외할머니를 보내드리고 돌아오니 문득 저 날 수도원 경내를 걷던 때가 생각나서 올려본다.

 

 

 

 

 

 

 

 

 

이전에 올렸던 네프스키 수도원 사진들은 아래..

http://tveye.tistory.com/1564
 http://tveye.tistory.com/691
  http://tveye.tistory.com/688
  http://tveye.tistory.com/687
  http://tveye.tistory.com/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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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10. 7. 22:10

흐린 날, 운하를 따라 걷다가 russia2013. 10. 7. 22:10

 

 

돌아오기 전날 오후, 다시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모이카 운하를 따라 걸었다. 날씨는 매우 흐렸다. 그리고 이 날은 귀찮아서 조그만 소니 똑딱이를 들고 나갔더니 색감은 별로 마음에 안 든다만..

어쨌든 운하를 따라 걷다가, 내가 좋아하는 파편들 몇 개.

초인종.

 

 

카페 간판

러시아어 간판에 '카페 트로이츠키 다리'라고 씌어 있다. 어쩐지 저 간판 색깔도 그렇고 폰트도 그렇고 옛날 느낌이 난다.

 

 

그리고 주소 표지.

 

.. 운하 따라가면서 찍었지만 운하는 안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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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10. 6. 13:47

에르미타주의 아틀라스들 russia2013. 10. 6. 13:47

 

 

이것도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유명한 풍경 중 하나. 밀리온나야 거리에서 궁전 광장과 에르미타주로 접어드는 순간 나타나는 아틀라스 조각상들이다.

 

 

얘들아, 너희가 참 고생이 많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근사해 보이는데 눈 오고 어둑어둑한 겨울날 이 거인들 아래를 지나갈 때면 좀 음산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아틀라스들 너머로 에르미타주 특유의 창백한 청록빛 건물이 보인다.

 

 

 

 

이 아틀라스의 발을 찍은 사진들이 꽤 유명해서 나도 한번 찍어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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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10. 4. 22:42

스핑크스 아래에서 만나 russia2013. 10. 4. 22:42

 

 

이전에도 여러번 썼듯 페테르부르크는 작가들과 예술가들에게 언제나 환영과 영감을 주는 도시였다. 절대군주의 의지로 늪지대를 갈아엎어 돌을 쌓아 만든 인공의 도시이자 악마의 도시, 언젠가는 홍수에 떠밀려 사라져버릴 운명의 도시라는 이미지는 세월이 흐를 수록 더욱 견고해졌다. 그나마 소련 시절 다시 모스크바가 수도가 되면서 서구적/유럽적/인위적 발전의 도시라는 이미지는 많이 약화됐지만(지금은 모스크바가 훨씬 대도시인데다 혼잡하고 자본과 물류가 집중되고 있으니까) 그래도 그 문학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은 여전히 남아 있다.

너무나 평범한 일상 풍경 속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저 스핑크스와 마주칠 때도 그런 느낌이 강렬하게 되살아난다. 어떤 장소가 정말로 환상적이 되는 순간은 바로 이럴 때이다. 일상과 혼재하는 저 이질감. 물론 다른 나라 다른 도시들에서도 그런 장면들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페테르부르크가 근원적으로 갖는 저 문학적이고 아련하고 이계적인 특성 때문에 그 환상적인 느낌은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어쩌면 그건 내가 러시아 쪽을 전공했으며 페테르부르크에 대해 여전히 깊은 애정과 문학적 동경을 품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사진은 바로 우니베르시쩻 강변이다. 우니베르시쩻은 노어로 '대학'이란 뜻. 네프스키를 돌아 에르미타주가 있는 궁전광장을 끼고 나와 궁전 교각을 타고 네바 강을 건너면 바실리예프스키 섬이 나온다. ('죄와 벌'에도 등장하는 장소이다) 여기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이 있다. 그래서 대학 강변이다. 푸틴도 이 대학 법학과를 나왔다. 나도 옛날에 잠깐 수업 들으러 다녔던 곳이다.

드보르쪼보이 다리(궁전 다리)와 레이쩨난트 슈미트 다리 사이의 강변에 저 스핑크스 조각상이 두 개 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러시아 제국 시절 들여와 떡하니 장식해놓은 것이다. 문화재 강탈(-_-) 어쨌든 아무 생각 없이 붉은 대학 건물과 네바 강과 건너편의 에르미타주, 해군성 등을 바라보며 쭉 걸어가다 보면 저 스핑크스들이 나타난다. 차가 쌩쌩 달리고 학생들이 버스 타러 터벅터벅 걸어가고 행인들이 스쳐 지나가는 도로변에서 갑자기 저토록 무심하고 비인간적이고 외계 짐승 같은 묵중한 조각상과 마주치게 되면 그 이질감과 환상성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저 스핑크스는 페테르부르크 사람들에겐 이미 일상 풍경의 일부이다.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은 종종 약속을 잡을 때 '그 스핑크스 아래에서 만나' 라고 한다. '푸시킨 앞에서 봐', '로모노소프 뒤에서 만나' 라고 하듯이.

사실 나도 이번에 친구와 만날 때 한번은 그렇게 약속을 잡았다.

" 스핑크스 아래에서 만나. "

 

 

그래서 스핑크스 아래로 걸어가는 길. 근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았다. 게다가 마침 궁전 교각 공사 중이라 레이쩨난트 슈미트 다리 쪽이 너무너무 밀렸다. 네프스키에서 바실리예프스키 섬으로 넘어오는 데도 한참 걸렸고 내려서 다시 스핑크스 앞까지 걸어오는 데도 오래 걸렸다. 강 바람은 차가웠다.

그래도, 스핑크스 아래에서 만나~ :)

 

 

 

 

이렇게, 버스와 차들은 무심하게 휙휙 지나가고 스핑크스 두 마리도 무심하게 마주보고 버티고 있다.

..

사족 : 친구는 늦었다 -_-

 

** 비슷한 느낌에 대해 썼던 페테르부르크와 에르미타주에 대한 짧은 글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369

 

** 페테르부르크의 환상성과 홍수 신화에 대한 글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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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10. 3. 20:08

보드카는 딱 두 가지 경우에만.. russia2013. 10. 3. 20:08

 

 

페테르부르크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 택시가 도시 뒷길을 따라가서 지금껏 가본 적 없는 거리로 접어들었다. 창 너머로 어떤 술집이 나타났는데 간판에 저런 농담이 씌어 있었다. 예전에 러시아 재담집에서 읽은 적 있는 꽤 유명한 경구다.

 

보드카는 딱 두 가지 경우에만 마셔야 한다.

안주가 있을 때와 안주가 없을 때 :)

 

이런 나라에서 금주 정책을 시행했으니 고르바초프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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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30. 20:26

몰래몰래 버리고 갔구나 russia2013. 9. 30. 20:26

 

 

싱가포르처럼 엄격한 곳 빼고는 어느 도시나 비슷비슷하겠지만 페테르부르크도 산책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빈 음료수 팩이나 술병 등등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 쓰레기통이 옆에 있어도 그럴 때가 있다. 그렇다고 도시가 지저분하거나 혼잡한 건 아니지만.

이건 모이카 운하 부근. 특이하게 이건 프링글스 미니 깡통 두 개. 나란히도 세워놨네.

 

 

같은 운하를 따라 쭉 걸어가다가 또 한 개 발견했다. 저건 과일 스무디 종류로 추정되는 음료수인데 나도 마셔보지는 않았다.

 

 

이건 로모노소프 광장 근처에서 길 잃고 잘못해서 사도바야 거리로 빠졌을 때 발견한 환타 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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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29. 14:34

네프스키 대로를 걷다가 고골 알현 russia2013. 9. 29. 14:34

 

 

네프스키 대로를 쭈욱 걷다보면 대로에 면한 발샤야 코뉴셴나야 거리가 나오는데 여기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동상이 있다. 마지막 스펠링이 연자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고골리'라고도 하고 '고골'이라고도 번역되는데 실지 발음은 후자에 더 가깝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그의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외투', '코'일 테고. 그 외에도 그가 초창기에 썼던 우크라이나 근방 민화와 괴담 등의 영향을 받은 '비이'를 비롯한 지깐까 근교의 야화 등도 많이들 읽어보셨을 것이다. '대장 불리바'도 유명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의 작품은 '검찰관'과 '네프스키 대로'인데 전자의 흘러넘치는 유머와 풍자, 그리고 진정한 페테르부르크 문학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후자의 매력에 빠져들곤 했다.

진정한 풍자 작가는 염세적인 경우가 많은데 조셴코도 그랬고 고골도 그랬다. 신앙과 삶의 괴리, 고뇌는 결국 그를 단식과 광기, 죽음으로 몰고 갔는데 너무나 아쉽고 슬픈 일이다.

고골에 대한 후세 평가들은 무척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말은 아마 도스토예프스키가 한 말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 라는 말. 역시 페테르부르크 작가이며 고골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작가가 할 법한 말이다.

 

내가 90년대에 살았을 때에는 이 거리에 저 동상이 없었다. 몇 년 전에 와보니 동상이 생겼더라. 꽤 근사하다.

안녕하세요,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하늘에서는 부디 갈등 없이 평안하시길!

 

 

 

.. 거리 이름은 좀 헷갈리네. 아마 발샤야 코뉴셴나야 거리가 맞을 것이다. 네프스키에 면해 있는 거리들이 많아서 항상 헷갈린다^^;

 

** 내가 매우 좋아하는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가 다닐 하름스는 위대한 선배 작가들을 패러디한 글들을 여러 편 썼는데 특히 고골에 대한 애정과 풍자를 흠뻑 드러냈다. 하름스와 그의 패러디 글들에 대한 얘기는 아래..

http://tveye.tistory.com/54
http://tveye.tistory.co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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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28. 15:27

개 산책 금지라면서요! russia2013. 9. 28. 15:27

 

 

여기는 알렉산드린스키 공원.

네프스키 대로 한가운데 쯤 위치한 공원으로 예카테리나 2세의 거대한 청동 입상이 서 있으며 공원 뒤로는 유서 깊은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을 비롯해 극장 박물관,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 등 공연예술의 보고나 다름없는 조드체고 거리가 나온다.

판탄카 운하에 갔다가 바가노바 아카데미, 로모노소프 광장, 스타로 칼린킨 다리 등을 한바퀴 돈 후 알렉산드린스키 공원으로 나왔는데. 잔디밭 한가운데 저렇게 새빨간 글씨로 팻말이 하나 서 있었다. 개 산책 금지!

음, 그렇구나. 여기 잔디밭은 개 산책 금지구나.

 

그런데...

 

 

앗, 저 새까만 생명체는??

개!!!

 

 

꽤 큰 검둥개 한 마리가 한가롭게 잔디밭 위에 누워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주인은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름.

개 산책 금지라면서요?

음, 산책은 안되지만 일광욕과 낮잠은 괜찮은 건가?

 

 

급기야 이렇게 팔자 편하게 쿨쿨~~

개야, 네 팔자가 부럽다!!

 

 

:
Posted by liontamer
2013. 9. 27. 21:49

일정이 안 맞아서 실패 russia2013. 9. 27. 21:49

 

 

내가 머물렀던 유럽 호텔은 네프스키 대로와 면해 있는 미하일로프스키 거리에 있는데 이 거리에는 예술 광장을 비롯해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러시아 박물관 등이 있다.

첫날 아침을 먹고 천천히 걸어나오다가 미하일로프스키 거리와 네프스키 대로 교차점에서 저 포스터 발견.

니콜라이 치스카리제의 공연이었다. 뭐 워낙 유명한 사람이니.. 별명은 볼쇼이의 왕(까롤). 볼쇼이 발레단의 유명한 남성 무용수였고 톱스타였는데 이 사람이 유리 그리고로비치 라인이었다. 아시다시피 볼쇼이에서는 세르게이 필린 감독 황산 테러 사건을 비롯해 내부 정치 갈등이 아주 심각했고(대극장들이야 어딘들 안 그러겠냐만 여긴 좀 심했다) 그 배후에는 유리 그리고로비치 라인이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았다. 치스카리제는 대놓고 필린을 비판하는 세력이었고. 결국 이번에 볼쇼이를 떠나기로 했다는 뉴스를 전에 읽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치스카리제가 딱 내 취향의 무용수는 아니고(그렇기엔 너무 크고 팔다리가 길어서 좀 그로테스크해 보인다) 그리고로비치나 볼쇼이 쪽을 딱히 좋아해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마침 이 대단한 사람이 페테르부르크에 와서 공연을 한다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날짜를 확인해 보니 9월 19일이었다 ㅠㅠ 돌아오는 비행기 타는 날... 흑흑..

작년에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자니 리 밀러의 프랑켄슈타인 공연을 하고 있길래 보려고 했더니 매진이라 실패했는데. 공연 운이 없나보다. 슈클랴로프도 이번에 갔을 때는 공연 없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찍음 ㅠㅠ 흑흑.

:
Posted by liontamer

 

 

페테르고프 다녀오던 날.

선착장은 바로 저 청동사자상 아래 있었다. 배에서 내려 막 네바 강변으로 올라오다가 발견한 저 청년. 쓸쓸하게 혼자 앉아 저 비닐봉지에서 샌드위치를 꺼내 먹고 있었다. 사자가 그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였다.

:
Posted by liontamer
2013. 9. 25. 20:37

거리에서 종종 마주치는 환율표 russia2013. 9. 25. 20:37

 

 

러시아에 갈 때면 환전 때문에 좀 귀찮다. 국내에서는 루블을 환전해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달러나 유로를 가지고 가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 동네도 환전소마다 환율이 다르다.

환전소들을 믿을 수가 없어 예전에는 규모 있는 은행에 가서 바꿨는데 러시아는 달러 구권을 잘 받아주지 않고 까다롭게 구는 경우가 많다. 학생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요즘도 러시아에서 환전하러 가는 게 참 싫다. 작년엔 묵었던 호텔 안에 환율도 좋고 친절한 환전소가 있어서 거길 이용했는데 이번에 거기 가봤더니 환전소는 없어지고 의상 살롱이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시티은행 ATM 이용. 어디 있는지 몰라 좀 헤맸는데 네프스키에서 본 것 같아 무작정 쭉 걸어올라가다 보니 돔 끄니기 옆에 있었다. 편하게 잘 이용했음.

사진은 네프스키 거리의 어느 환전소 창문에 게시된 그날의 환율표.

 

 

이것도 네프스키 거리. 또 다른 환전소.

 

:
Posted by liontamer
2013. 9. 24. 21:29

네바 강변에서 잠시 russia2013. 9. 24. 21:29

 

 

이건 둘째날, 페테르고프 다녀오는 길에.

페테르고프에는 배를 타고 다녀왔는데 페테르부르크 쪽 선착장은 에르미타주 맞은편의 청동사자상 아래에 있었다. 내려서 네프스키 거리까지 걸어갔다. 네바 강변 따라 쭉 걸어가다 청동기사상이 있는 데카브리스트 광장을 끼고 꺾어서 해군성 공원을 가로질러 길을 건너가면 이삭 성당과 아스토리아 호텔이 나오고 호텔을 끼고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를 통과해 네프스키로 가는 루트였다. 다른 루트도 물론 있는데 이건 내가 좋아하는 루트. 발샤야 모르스카야로 갈 때도 있고 말라야 모르스카야로 갈 때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선착장에서 올라와 네바 강변 따라 좀 걸으면서 찍은 사진 몇 장. 날씨는 매우 좋았고 햇살도 따뜻하고 찬란한데다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했다. 네바 강의 물결은 검푸른 색으로 넘실거리고 있었다.

가운데의 창백한 청록색 건물이 쿤스트카메라. 오른편 귀퉁이에 유명한 붉은 등대가 보인다.

 

 

 

곧 이런 하늘이 사라지겠지 싶어서 찍어놓음. 역시나 이틀 후부터는 흐려짐!

 

 

 

빨간 등대. 그리고 트로이츠키 다리. 다리 뒤로 보이는 것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태그의 네바 강이나 네바 강변 클릭하면 이쪽 풍경들 많이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네프스키 대로에서 돔 크니기를 끼고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접어들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이 보이고 사원 뒤로 걸어오면 운하를 잇는 조그만 교각이 나온다. 그 이름은 '말로코뉴셴느이' 다리. '말로'는 '작다'는 뜻이므로 작은 코뉴셴느이 다리 정도 되려나.

이 말로코뉴셴느이 다리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페테르부르크 교각 중 하나이다.

 

 

다리 건너가는 길. 바닥에는 역시 이렇게 방사형 포석이 깔려 있다.

 

 

역광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햇살 부서지는 수면이 담겨 있어 그대로 올려본다.

 

 

 

페테르부르크 운하변을 따라 걸으며 이렇게 찬란한 햇살과 탈색된 듯 눈부시게 빛나는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이런 순간이면 오랜 비행과 무리해 끊은 비행기표나 숙박비, 쌓아놓고 온 일 등에 대한 생각은 눈녹듯 사라지고 '정말 잘 왔어. 다시 오길 잘했어' 란 생각이 절로 든다.

 

 

다리 너머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 보인다. 너무나 아침 햇살이 눈부셔서 부드럽게 탈색되어 공기 중으로 사라져버릴 것 같다. 이럴 때면 왜 수많은 러시아 작가들이 이 도시를 환상의 도시라고 칭했는지 이해가 된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안녕, 빛과 물과 돌의 도시.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
Posted by liontamer

 

 

첫날 아침, 예술 광장을 지나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으로 돌아 나갔다. 하늘은 티 없이 새파랗게 펼쳐져 있었고 아침 햇살은 따스하고 눈부신데다 거의 창백하게 빛났다. 운하 수면 위로 건물들이 비쳤고 다리와 돌로 된 벽들은 햇살에 씻겨나가 흐릿하고 하얗게 보일 정도였다.

 

 

이렇게 새파란 하늘은 정말이지 축복!!

이런 날씨엔 무조건 걸어야 한다. 왜냐하면 오랜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이 날씨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역시나 사흘이 지나자 날이 흐려지고 추워지면서 새파란 하늘은 꿈 속으로 사라져버렸음..

 

 

 

사진 보고 있자니 다시 가고 싶다. 돌아온지 사흘 밖에 안됐는데. 아, 아쉬워...

 

태그의 그리보예도프 운하를 클릭하면 그 전에 올렸던 이곳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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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21. 19:44

다시 왔어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russia2013. 9. 21. 19:44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것은 늦은 밤이었다. 픽업나온 차를 타고 익숙한 도로와 운하변을 지나 호텔에 도착했을 즈음 무척 피곤한데다 온몸을 두들겨맞은 듯 아팠다.

시차 때문에 대여섯 시간 밖에 못 자고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찬란했다. 이런 찬란하고 멋진 9월 하늘은 이 변덕스럽고 차디찬 도시의 가을날 중 며칠 안되는 사치란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운하 따라 걷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예술 광장. (쁠로샤지 이스꾸스뜨브) 여기 제일 먼저 간 이유는 광장이 호텔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은 해군성 공원과 청동기사상 쪽에 먼저 갔다가 쭈욱 돌아서 이쪽까지 오곤 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여전히 푸시킨이 한 팔을 든 채 당당하고 어딘지 쓸쓸한 자태로 서 있었다. 언제나처럼 새들이 그의 머리와 팔,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이곳에 왔으니 당연히 시인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 '우리 푸시킨' 아닌가.

안녕하세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저예요. 그간 잘 지내셨어요? 저 다시 왔어요. 반가워요!!

 

 

 

뒤에서 보면 이런 모습.  

 

 

아침 햇살에 잠긴 예술 광장의 조그만 공원. 날씨 좋을 땐 이리도 아름답다. 뭐 눈 와도 아름답지만 그땐 추우니까 :)

 

 

 

 

광장을 건너가면 러시아 미술관(루스끼 무제이)이 보인다. 여긴 며칠 후 날씨 안 좋을 때 갔다. 박물관은 무조건 날씨 안 좋은 날!!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나도 저 빈 벤치에 잠깐 앉아 쉬면서 신발에 들어간 모래를 털어냈다.

 

* 푸시킨에 대한 이야기들과 저 동상 사진들은 여기.. 좀 많네.

http://tveye.tistory.com/1893 : 푸시킨의 시 '가을'

http://tveye.tistory.com/1547 : 나는 슬프다, 내 곁에 벗이 없구나

http://tveye.tistory.com/1395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http://tveye.tistory.com/5 : 푸시킨에 대한 이야기
 
http://tveye.tistory.com/657 : 예술광장의 푸시킨 동상 사진
 
http://tveye.tistory.com/194 : 예술광장의 푸시킨 동상 사진
 
http://tveye.tistory.com/98 : 푸시킨과 그의 아내에 대해 어떤 아이와 나눈 이야기
 
http://tveye.tistory.com/55 : 푸시킨 등 19세기 러시아 작가들에 대한 하름스의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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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21. 00:32

잘 다녀왔습니다 russia2013. 9. 21. 00:32

 

 

오후에 도착해서 짐 풀고 죽은 듯이 두세시간 자고 일어남. 시차 적응하기 위해서는 꾹 참았어야 했지만 역시나 야간 비행의 여파로 너무 피곤해서 어쩔 수 없었다.

내일 쯤 조금 정신 차리고 나면 이번 페테르부르크 얘기 조금씩 올려보겠다 :)

그건 그렇고 돌아오니 왜 이렇게 더운지... 러시아에서는 카디건 껴입고 가죽재킷 입고 스카프로 칭칭 감고 다녔는데 인천 공항 내린 순간 더워서 깜짝 놀랐다. 9월 하순인데 너무한 거 아닌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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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19. 23:16

한 시간 후 공항으로 떠난다 russia2013. 9. 19. 23:16




정오에 체크아웃 후 오늘을 위해 아껴뒀던 에르미타주 다녀왔다. 운하변을 산책하고 돔 끄니기에 들러 책 한권 사고 점심 겸 저녁 먹은 후 택시 예약 시간까지 틈이 있어 호텔 카페에서 쉬고 있다.

원래 마린스키 근처 크류코프 운하 따라 산책하고 올까 했는데 날씨도 춥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포기.

반년만 마린스키 근처에 살면서 공연만 보고 싶다. 아쉽다...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번 일주일이 또 꿈처럼 느껴지겠지.. 아쉽다. 안녕, 뻬쩨르!!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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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18. 23:38

떠나기 전날 저녁 russia2013. 9. 18. 23:38




벌써 마지막 날. 내일 밤 비행기니까 아직 하루 쯤 남긴 했지만..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걸까, 너무 아쉽다...

3일 동안 발레 보러 다녀서 이전처럼 여유롭게 도시를 돌아다니고 생각에 잠기고 글을 쓸 시간은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친구도 다시 보고,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되고..

그건 그렇고 일년만에 노어는 더 퇴보, 영어도 안됨(프라하 때보다 열배 쯤 안되는듯 ㅠㅠ) 일본인 모녀와 알게 됐는데 그간 주워익혔던 몇마디 일어도 다 까먹음 ㅠㅠ

사진은 고스찌 카페. 오늘은 루빈슈테인 거리부터 시작해 바실리섬 네바 강변, 모이카와 그리보예도프 운하 근방을 쏘다녔다. 후두염은 계속되고 있음 ㅠㅠ

내일이 추석인데 명절 밤은 비행기에서 맞겠네.. 어제 마린스키 다녀오는 길에 달 봤다, 여기도 보름달 휘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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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17. 20:50

메조닌 카페에서 russia2013. 9. 17. 20:50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싸늘하고 추워서 전형적인 페테르부르크 가을 날씨다. 햇빛 찬란하던 날은 초장 사흘로 끝인가보다.

어느새 돌아갈 날이 코 앞에 다가와서 너무 슬프다. 목요일 밤 비행기니까 이틀 정도 밖에 안 남았네...

오늘은 저녁에 마린스키 신관에서 신데렐라 공연 보러 가기로 했다. 잠시 시간이 남아서 친구랑 호텔 카페에 차 마시러 내려옴.

그랜드 호텔 유럽 메조닌 카페. 영어로는 메자닌. 아트리움 내에 있는데 금연석에 앉았지만 흡연석이 바로 옆에 있어서 담배 냄새는 어쩔 수 없네..

원래 아스토리아의 로툰다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여기로 내려옴. 친구가 여길 더 좋아함. 근데 나는 좀 고풍스러운 아스토리아 쪽이 더 맘에 든다.

밥은 맨날 컵라면이나 빵, 오늘은 쩨레목의 블린 등등 대충 때우고 있지만 차만은 근사한 곳에서^^

그건 그렇고 역시나 무리해서 후두염 걸림. 사흘 연속 밤 공연 보러 가는 건 역시 저질체력에겐 무리였나보다. 아침부터 차에 꿀과 레몬즙 잔뜩 타서 마시고 후두염 약(아예 사왔다. 분명 이렇게 될거 같아서) 먹고 있다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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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16. 21:09

러시아 미술관 다녀와서 쉬는 중 russia2013. 9. 16. 21:09

날씨가 흐려졌다, 좀 쌀쌀해졌고.

그래서 아껴뒀던 박물관 가는 날로 정함. 월요일이라 에르미타주는 쉬는 날이므로 호텔 근처의 러시아 박물관(루스끼 무제이) 다녀옴.

잠도 설치고 피로가 쌓여서 두통이 심해져서 결국 아이바조프스키 그림 앞에 앉아 두통약 먹음.

나와서 밥 먹었더니 한결 나아짐. 들어오는 길에 로모노소프 도자기 가게에 가서 지름신과 조우 ㅠㅠ 하지만 안 살 수가 없었어. 박스트의 불새 스케치가 되어 있는 찻잔이야. 어제 마린스키 샵에서 발견하고 기절할 뻔 했다고 ㅠㅠ 게다가 백조의 호수 찻잔 세트도 있었다. 꽥!

이것은 나 같은 사람을 노린 고도의 마케팅!!!

근사한 데서 차 마시려고 했지만 비싼 찻잔들 지른 결과 그냥 세베르에서 3천원짜리 에클레어 한개 포장해 호텔로 돌아옴. 찻잔 개봉해 방에 있던 티백으로 개시.









폰으로 찍어서 그냥 그렇지만 실제로는 매우 예쁨.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올려보겠다.

카페인과 당분을 섭취해 기운을 차려야 한다. 오늘 저녁에도 공연. 다행히 호텔 바로 근처의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이다. 폴리나 세미오노바가 추는 줄리엣 기대된다.

.. 여기 와서 극장 광고판 보고서야 폴리나 세묘노바가 아니고 노어 원 스펠링은 세미오노바 란 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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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15. 20:04

잠시 방에서 쉬는 중 russia2013. 9. 15. 20:04




다행히 오늘도 날씨가 좋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과 판탄카, 알렉산드린스키 공원 근방을 쏘다니다 좀전에 방으로 들어와 녹초가 되어 쉬는 중. 오늘은 저녁에 마린스키 공연이 있어 좀 쉬다가 나가려고 한다.

오랜만에 사도바야 거리 뒷길로 갔다가 길을 잃어서 아무리 돌아도 네프스키가 안 나왔다. 결국 왔던 길 되돌아서 옴 ㅠㅠ 아, 생각해보니 난 옛날에도 사도바야 거리만 오면 헷갈렸다. 대체 왜 그러지. 내가 사도바야와 센나야 광장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도스토예프스키와 라스콜리니코프의 거리인데 ㅠㅠ

헤매고 걸었더니 너무 다리 아프고 피곤해서 정말정말 자고프다. 두어시간 정도 쉬었다 나가면 되지만 잠들어버리면 너무 힘들어지니 꾹 참는 중. 아 졸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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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14. 20:36

페테르고프 다녀왔는데 russia2013. 9. 14. 20:36




분수 보러 배 타고 페테르도프 다녀왔는데 며칠 후 무슨 분수 축제사 있다고 그거 준비 때문에 궁전 계단에 늘어선 분수들 작동을 안 한다는 거였다. 삼손 분수 빼고 궁전 메인 분수가 꺼져 있음 ㅠㅠ 가는 날이 장날. 아 속상해.

그래도 다른 분수들은 다 나왔고 간만에 녹색 나무들 사이를 실컷 산책해서 행복했다. 근사한 사진들은 나중에 돌아가서 카메라 사진 옮기면.. 폰으로 찍은 건 두 개 뿐이네.





페테르부르크 돌아옴. 너무 배도파서 매우 늦은 점심 먹으러 전에 왔었던 고스찌 옴. 생선 필레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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