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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렌지 타르트는 예쁘고 연말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통째로 접시에 올려두었는데 먹을 때는 잘라서 절반만 먹고 나머지 절반은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별로 큰 타르트는 아니지만 한번에 다 먹기엔 역시 좀 많다.









연핑크 복숭아색 장미와 마트리카리아, 알스트로메리아(흰색이라는데 아직 봉오리 상태라 모르겠음), 루스커스가 도착했다.












오늘은 견디지 못하고 홍차를 마셨는데, 첫물을 진하게 우려서 버리고 두번째 물로 연하게 마셨다. 이것이 약간 퍼스트플러쉬에 가까운 차라서 그리 진하지는 않았다.



















프라하에서 사왔던 홍차 중 네팔 히말라야 부케를 개봉해보았다. 그 며칠 전 도브라 차요브나에서 찐하게 마셨던 네팔 일람이 맘에 들었던 터라, 숙소 옮겨온 후 근처에 있는 큰 티샵에 갔을 때 다즐링 종류들 시향하다가 그 옆에 있는 네팔 시리즈를 보고는 이것도 시향해본 후 향이 괜찮아서 50그램 산 것이다. 맛도 수색도 다즐링 퍼스트플러쉬와 거의 흡사하다. 그런데 돌아오기 이틀쯤 전 다시 도브라 차요브나에 갔을 때 차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거기서 네팔 일람을 100그램 사왔다. 그럴 줄 알았다면 아마 이거 대신 다른 차를 샀으려나 싶지만, 어쨌든 이것도 인연인 듯하다. 위가 좀 안정되면 담엔 조금 더 진하게 우려 마셔봐야겠다. 이 티샵에선 이거랑 다즐링 Nagri를 샀었는데 후자는 제일 먼저 우려 마셔보았으나 그때 인후염, 손목통증, 위염이 겹쳐서 힘들었던 때라 엄청 연하게 마셨더니 맛이 하나도 없었다. 그것도 이후 다시 제대로 우려서 마셔봐야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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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2. 12. 11. 17:05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2. 11. 17:05

 

 

 

일요일 오후, 늦은 티타임. 연하고 맛없는 홍차를 마시느니 어차피 위염도 심한 거 이도저도 아닌 것보단 차라리... 하며 도라지차를 우려마셨다. 사무실에서도 홍차 대신 도라지차 마시고 있음. 그런데 이것도 많이 마시면 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정보를 또 어디서 주워읽고 '아니 그럼 뭘 마셔야 해ㅜㅜ' 하며 울부짖는 중. 이웃님께서 너무나 친절하고 상냥하게 댓글로 민들레차 추천을 해주신 것을 읽고 옳다구나 하며 그것을 구매해보려고 한다. 기분도 내내 꿀꿀하고 불안정한 편이라 마음을 달래기 위해 희망의 상징 수탉 찻잔 꺼냄. 수탉 찻잔은 보통 새해 첫날 꺼내곤 하는데, 다른 수탉 찻잔들도 있으니까 :)

 

 

 

 

 

 

무겁고 복잡한 책 읽을 기분은 아니어서 아주 말랑말랑한 옛날 책 꺼내 읽고 있음, 오랜만에 다시 읽는다. 프라하 갈 때 이 책 챙겨갈까 했는데(옛날 문고판이라 무게도 덜 나가고) 사실 내가 이 작품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다른 책들을 챙겨갔었다. 그러니까, 키다리 아저씨는 여행용인데 이 책은 여행용이 아닌 것이다. 미묘한 차이가 좀 있다. 전자는 좋아하고 후자는 그냥저냥이다. 

 

 

 

 

 

 

 

 

 

 

 

 

이런 것들도 원래 먹지 말아야 하는데, 오늘은 피곤해서 그냥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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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0. 17:27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2. 10. 17:27

 

 

 

오늘은 날이 흐렸고 차도 늦게 마셔서 거실이 어두워 티타임 사진이 몇 장 없다. 어쨌든 토요일 오후. 위염 때문에 차는 첫물을 진하게 우려 버리고 카페인을 최소화해서 연하게 마셨는데 그랬더니 별 맛이 없었다. 그리고 차를 막 한 모금 마시려는 순간 회사와 관련된 여러 일들이 생겨서 그거 챙기느라 사실 티타임이라 할 것도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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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5. 21:30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1. 5. 21:30

 





토요일 오후 티타임. 책 읽고 쉬면서 보냈다. 차를 늦게 마신 탓에 오후에 계속 두통에 시달렸다. 차를 다 마신 후에야 두통이 좀 가셨다. 카페인 중독인가보다 ㅜㅜ 커피만큼은 아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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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30. 17:47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0. 30. 17:47

 

 

 

일요일 오후 티타임. 이태원 참사 때문에 종일 뒤숭숭하고 심란했다. 차 마시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부서 직원들과 주변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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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9. 18:04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0. 29. 18:04

 

 




토요일 오후 티타임. 엄청 게으름 피우다 늦게 차 마셨다.

 




원래 오늘 발레 오네긴 보러 가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들어서 며칠 전 표를 취소했다. 좋아하는 캐스팅으로 끊어둔 건데 너무 아깝다. 그런데 너무 지쳐서 도저히 멀리멀리 예술의 전당까지 가기가 힘들었다. 아쉬운 마음에 예브게니 오네긴 찻잔 시리즈 중 타치야나 찻잔 꺼내서 차 마심.



 

 




 

 



 



 

 



 

 



 

 

 

 

이 인디핑크 카네이션이 이쁘긴 한데 위에서 찍으니 쫌... 샌드위치에 끼워넣는 접어놓은 햄처럼 보임 ㅠㅠ (햄 안 먹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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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8. 18:42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0. 8. 18:42

 

 

 

토요일 오후. 오늘은 차를 늦게 우려 마셨다. 사진은 홍차가 아니고, 오늘 도착한 꽃들 중 대가 꺾여서 똑 떨어진 메리골드 꽃송이 하나가 아까워서 찻잔에 띄워놓은 것. 

 

 

 

 

 

 

 

 

 

근데 메리골드는 꽃이 커서 찻잔에 띄워놓은 걸 이 구도로 찍으니 사프란 물들인 밥 가득 담아놓은 그릇처럼 보인다.

 

 

 

 

 

 

 

 

 

 

 

 

스마일리의 사람들은 원체 오랜만에 다시 읽다보니 너무 새로워서 그냥 처음 읽는 느낌임. 내용 다 까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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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 18:16

토요일 오후, 네리네 tasty and happy2022. 10. 1. 18:16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늦게까지 뻗어 있었다. 오후엔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쉬었다. 

 

 

 

 

 

 

 

 

 

새로운 꽃을 주문해보았다. '네리네'라는 이름의 생소한 꽃인데 백합과 난초의 중간 정도 느낌이다. 잎사귀 정리할 게 없어서 편하긴 한데 꽃의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꽃 자체는 우아하고 청초하고 예쁘다. 그러나 너무 가느다랗고 심심해서 서재에 말려서 꽂아두었던 꽃을 조금 더 추가했다. 아무래도 나는 꽃에 대해서라면 청초한 곡선보다는 화려한 쪽을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아래 꽃 사진 몇 장 더 접어둠. 이 꽃은 너무 가느다랗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꽂아보며 화병을 세번 바꿨음.

 

 

 

더보기

 

 

 

 

 

 

 

 

 

 

 

 

 

 

 

 

처음엔 큰 화병에 꽂아보았는데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 

 

 

 

 

 

 

그래서 가느다란 화병과 유리병에 나누어 꽂았다. 

 

 

 

 

 

 

 

 

 

그리고 헐벗은 느낌에서 좀 탈피하고자 필러 꽃을 좀 추가했다. 

 

 

그런데 차를 마시려고 보니 이 화병은 너무 가늘어서 힘이 좀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엎질러질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은 좀더 튼튼한 유리컵으로 바꾸어 꽂았는데 그건 사진에 없다. 

 

 

 

 

 

 

 

이건 아침에 막 다듬어 꽂았을 때. 아침 빛이라 푸르스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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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평소 주말보다 조금 늦은 티타임. 

 

 

지난 2주 동안은 회사에서 보내준 미리 생일 꽃, 그리고 카네이션/장미 한송이씩으로 대신했는데 오늘은 새 꽃을 주문해서 받았다. 흰색과 푸른색 믹스였다. 하얀 수국, 장미, 푸른 옥시페탈룸, 보라색 용담, 라벤더 리시안셔스, 잎설유, 그리고 잘 모르는 들꽃 필러 종류가 한 가지 들어있었는데 잎설유가 너무 시들시들해서 조금만 남겼다. 컬러도 조화도 꽃 자체도 다 이쁜데 다들 너무 많이 피어서 왔기 때문에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옥시페탈룸은 꽃은 참 이쁜데 하얗고 끈적한 진액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잎사귀든 줄기든 다듬기가 너무 어렵다. 예전에 색깔에 반해 한단 샀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그 이후는 다시 주문하지는 않는데 이런 믹스에 몇 대 들어와 있으면 눈요기하기엔 좋다. 그러나 역시 잎사귀 손질하면서 그 진액이 뭉글뭉글 나와서 아침에 괴로웠음 ㅜㅜ

 

 

 

 

 

몇년 전 가을에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의 폴란드 도자기 가게에서 샀던 찻잔. 이 찻잔과 갈색/파란색이 섞인 찻잔 두 개를 샀었는데 그래선지 이 찻잔을 꺼내면 갑자기 싸늘해졌던 그때 가을 날씨와 스산하고 혼란스러웠던 마음 상태가 떠오른다. 

 

 

 

 

 

 

 

 

 

전에 로네펠트 직구로 홍차 여럿 주문할때 샘플러 세트를 하나 사보았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오늘 서랍에서 발견했다. 아삼 두어가지, 다즐링 서너가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 10종류가 들어 있었다. 안 마셔본 종류로 우려보았는데(괜찮으면 나중에 주문해보려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차는 전반적으로 연하고 별다른 개성이 없고 싱거운 편이었다. 

 

 

 

 

 

용담을 보면 색깔 때문에 도라지꽃이 좀 생각남. 

 

 

 

 

 

 

 

 

 

아침에 다듬어놓은 꽃들 :) 수국은 상자 안에서 좀 시들시들해져 있어서 대야에 한시간 가량 찬물 넣고 담가둔 후 꽂았다. (그러면 물을 좋아하는 꽃이기 때문에 다시 쌩쌩해짐)

 

 

 

 

 

 

새로 온 이쁜 꽃 사진 여러 장. 스크롤 때문에 아래 접어둔다. 

 

 

 

<꽃구경>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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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2. 8. 27. 18:16

토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2. 8. 27. 18:16

 

 

 

토요일 오후 티타임. 새로 온 꽃과 남아 있던 꽃 함께. 

 

 

 

 

 

 

 

 

 

느릿느릿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를 재독하고 나서(다시 읽는데도 읽기가 아까움!), 르 카레 소설들로 넘어가려다 아쉬워서 내가 무척 좋아하는 소설인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년'을 (또)다시 읽는 중. (하긴 이들의 소설 중 안 좋아하는 작품이 있나 싶지만 ㅎㅎ) 이 형제의 번역되지 않은 원서들을 좀 구해서 읽어볼까 생각 중이다. (근데 하도 말장난을 많이 하는 작가들이라 쉽지 않을 것 같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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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2. 8. 14. 16:56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8. 14. 16:56

 

 

 

일요일 오후 티타임. 내일 하루 더 쉬기 때문에 그나마도 편안한 오후. 

 

 

 

 

 

 

 

 

 

 

 

 

 

 

 

 

 

 

 

 

 

 

 

 

 

 

 

 

 

 

 

 

 

푸르스름하게 나온 꽃 사진은 오후가 되기 전에 찍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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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2. 8. 6. 18:04

파란 줄무늬 새 찻잔과 함께 tasty and happy2022. 8. 6. 18:04

 

 

 

토요일 오후. 느지막하게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쉬었다. 지난주에 과로 때문인지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중에 지른 로모노소프 새 찻잔. 이건 사실 예전에 뻬쩨르의 로모노소프 가게에서 여러번 봤었는데 그때 샀으면 훨씬 싸게 샀겠지 흑흑(회원 카드도 있어서 5% 할인도 해주는데 엉엉) 하여튼 여름이라 뭔가 시원해지고 싶어서 골랐는데 받아보니 생각보다 이쁘고 맘에 든다. 근데 결국 내가 가진 수많은 찻잔들 중 거의 70% 정도는 푸른 계열인 듯... 

 

 

 

 

 

 

더위에 지쳐서 조금이라도 시원한 느낌을 받고 싶어서 동글동글 토끼풀 닮은 하얀색 천일홍을 주문해 집에 있던 루스커스랑 같이 꽂아두었다. 천일홍은 분홍 자주 등 색깔이 다양해서 흰색 사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긴 함. 나도 여름이라 흰색을 골랐다. 

 

 

 

 

 

지난주에 '피서용'으로 죽은 등산가의 호텔을 다시 읽고 나니 전혀 '피서'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신이 되기는 어렵다를 다시 읽고 있음. 이 책도 정말 만만치 않게 우울하다. 역시 페이지 터너라 금방금방 읽을 수 있고 그리 어렵지도 않지만 나는 사실 이 소설이 노변의 피크닉보다 더 처절하고 음울하게 느껴졌는데 그 첫인상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게다가 저주받은 도시를 읽는 내내 이 소설 생각이 났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역시 저주받은 도시랑 여러 모로 닮은 구석이 있다. 

 

 

 

 

 

 

이 파란 줄무늬 찻잔은 디저트 접시까지 3인조라서 같이 있으니 더 귀엽고 시원해 보인다. 그러나 저 캐러멜 바스크 치즈케익은 잘못된 선택이었음. 맛없어서 남김. 마트 치즈케익 같은 맛임. 아 근데 아직 저만한 분량이 더 남아 있는데... 냉동해야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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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2. 7. 30. 18:16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7. 30. 18:16

 

 

 

토요일 오후. 엄청 늦게 일어나서 차도 늦게늦게 우려 마셨다. 너무 더운 날씨였고 막 차를 우렸을 때 비가 쏟아져서 집안이 금세 어두워졌다. 근데 비가 와도 덥다. 

 

 

 

 

 

 

연보라 리시안셔스를 간만에 주문했는데 날이 더워서 꽃이 전부 만개해서 도착했다. 봉오리가 많아야 더 좋은데 아쉽다. 너무 더우니까 눈 쌓인 산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죽은 등산가의 호텔을 다시 읽고 있음. 역시 다시 읽어도 재미있다. 

 

 

 

 

 

 

 

 

 

 

 

 

 

 

 

 

 

 

 

 

 

연보라 리시안셔스는 연보라 쉬폰 드레스 자락들을 늘어뜨려 놓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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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오후 티타임.


새 찻잔을 장만했다. 웨지우드의 원더러스트 찻잔 시리즈가 색상과 무늬가 화려해서 기분전환하기 좋아 이따금 하나씩 사곤 했는데(가격이 별로 착하진 않아서 성과급이 나오거나 어딘가 강의 등을 하고 와서 가외수입이 생길 때 삼), 컬리에서 할인을 하고 있는데다 얼마전 새로 나온 디자인인 것 같아 사보았다 (몇 주 전에 외부 심사를 하고 와서 약간의 사례비를 받은 것에 조삼모사로...)


내 생각에 웨지우드는 사실 다 디자인과 컬러 값이다. 도자기 자체는 그리 뛰어나지 않음(나는 얇고 투명한 로모노소프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이 원더러스트 2 시리즈에도 여러 타입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이건 별로 인기가 없는지 리뷰가 없었다. 하지만 인기많은 다른 타입들은 흔한 꽃무늬거나, 또 찻잔만 보면 예쁜데 받침접시의 문양이 너무 현란하고 눈이 아파서 여름이라 뭔가 강렬한 보색 대비 색채 찻잔이 당긴다는 생각에 이걸 주문했다. 앵무새와 커다란 잎사귀와 꽃이 그려져 있는데 어쩐지 카페 에벨도 좀 생각나서.


그런데... 밤에 지름신에 휩싸여 폰으로 보면서 주문하는 바람에 전체적 색감과 디자인만 제대로 보고 딱 하나 놓친 게 있었으니... 막상 찻잔을 받아보고는 기절초풍했다. 그 이유는 흑흑, 받침접시에 그려진 앵무새가 부리에 떡하니 기다란 줄무늬 벌레를 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아아앙... 아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이걸 안 샀을텐데 ㅠㅠ 다른 건 다 맘에 드는데 받침접시에 그려진 기다란 벌레 힐끗 보일 때마다 심장이 벌렁벌렁.... (벌레공포자 ㅠㅠ)






오늘의 꽃은 백일홍. 찻잔이랑 잘 어울림.





얼마전 빌니우스에 다녀왔을 때 이름만 보고 가보지 않은 카페 중 '소마 카페' 라는 곳이 있었다. 그 이후 내내 이 소설 생각이 나서 오늘 다시 읽는 중이다. 사춘기 때 처음 읽었던 소설이고 이후에는 부모님 댁에 놔둔 후 이사를 거듭한 끝에 그 옛날 책은 헌책방으로 갔는지 엄마가 처분했는지 하여튼 집에는 없어서 새로 주문해 봤음. 엄청 오랜만에 다시 읽는 것이다. 안정효씨 번역판을 사볼까 잠깐 고민했는데 발췌된 몇몇 부분을 읽어보고는 차라리 고풍스러운 옛날 번역판이 낫다는 생각에 문예출판사 버전으로 주문. 옛날에 읽었던 건 어떤 출판사였는지 누가 번역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심지어 그 책은 절판 목록에도 뜨지 않는 걸 보니 역시 너무 옛날에 사서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화려한 찻잔 위에서 찍은 모습



문제의 받침접시 벌레...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나마 받침접시라서 찻잔을 올려두면 잘 안 보인다. 찻잔 들어올릴 때 무심결에 벌레 쪽을 보면 순간 기절초풍 흑흑흑... 아아 나는 바보... 벌레가 아니라 밧줄이라고 자가최면을 걸어보자...



근데 컬러가 이쁘긴 하다. 조심조심 벌레 안 보이게 찻잔 잡고 마셔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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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슬퍼하며 냉동실에서 꺼낸 마지막 게으름뱅이 케익(팅기니스). 

 

 

빌니우스의 빵집에서 게으름뱅이 케익 두 조각, 양귀비씨 빵 한덩어리를 사와서 냉동실에 소분해 놓았는데 돌아온 직후 하얀색 팅기니스는 먹어버렸고 양귀비씨빵도 이따금 한쪽씩 해동해 먹었다. 아끼고 아끼다 오늘 해동해서 먹어버린 초코 팅기니스-게으름뱅이 케익. 그런데 팅기니스는 양귀비씨 박힌 하얀색이 좀더 맛있긴 한 것 같음. 이건 예측 가능한 초코맛. 브라우니랑 비슷한 맛인데 좀더 부들부들하다. 하여튼 차 마시면서 다 먹어버려서 너무너무 아쉽다 흑흑. 이제 냉동실에 남은 건 양귀비씨빵 딱 두 조각인데 먹기 아까움. 

 

 

 

 

 

 

 

 

 

내가 좋아하는 연분홍색 조그맣고 동글동글한 자나 장미. 그런데 전에는 그런 생각 안했는데 빌니우스 여행 이후에 이 장미를 주문해서 받고 보니, 으악 이거 아우구스타스와 바르보라 러브스토리 카페의 그 분홍색 가짜꽃 장식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겼다. 그 꽃장식이 아무래도 자나 장미를 모델로 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꽃은 진짜 꽃입니다 ㅋㅋ 

 

 

너무 음울해서 미뤄두고 있던 저주받은 도시를 오늘 다시 이어서 읽기 시작. 뒤로 갈수록 더 음울해지고 주인공의 타락(...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순한 표현이다만 하여튼)도 심화되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나도 소련과 혁명, 파시즘에 대한 명백한 은유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즐겁게 읽기가 어렵다. 재미는 넘쳐나는데 우울해진다고 해야 하나. 

 

 

 

 

 

빠쩰루옙 다리가 그려진 찻잔 꺼냄. 

 

 

 

 

 

 

 

 

 

 

 

 

 

 

마지막 게으름뱅이 안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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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0. 20:38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4. 10. 20:38





일요일 오후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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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티타임. 이번주는 너무 일에 치어 고생을 해서 '예쁜 거라도 보지 않으면 못 견디겠다' 모드가 발동하여 꽃을 두 가지 주문했다. 라일락과 연분홍 피치 장미. 

 

 

이 장미는 '고르키 파크' 라는 이름이다. 아무리 봐도 모스크바의 고리키 파크에서 따온 거 아닌가 싶은데... 그 추운 동네에서만 자라는 품종이 있을 것 같진 않고 과연 이 이름은 어떻게 붙은 건지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또 검색해서 찾아볼만큼은 아니어서. 하여튼 이름에 조금 혹하고, 또 만개하면 작약이랑 화형이 좀 비슷한 것 같은데 작약은 비싸서 못 사니 장미로 대체해보았다. 사실 작약보단 장미를 더 좋아하긴 한다. 

 

 

티타임 사진 몇 장 후 장미랑 라일락 사진 왕창. 그래서 스크롤이 상당히 길다. 

 

 

 

 

 

 

 

 

 

 

 

 

 

 

 

 

 

 

 

 

 

 

 

이건 오전에 막 다듬고 나서 꽂았을 때. 아직 봉오리 상태인데다 오전의 푸르스름한 빛 때문에 더욱 청초해 보인다. 우리 집 거실에는 본격 해가 들어오는 건 열한시~정오 무렵부터라 오전 10시 전후로는 사진 찍으면 이렇게 파르스름하게 나옴.

 

 

 

 

 

 

 

 

 

정말 작약이랑 좀 닮았음. 그리고 이 장미가 향이 엄청 좋다. 장미 특유의 향기가 상당히 강해서 기분이 좋다. 아름다운 고르키 파크 장미 몇 장 더. 아마 내일 쯤이면 다들 활짝 필 것 같다. 

 

 

 

 

 

 

 

 

 

 

 

 

 

 

 

 

 

 

살까말까 고민하다 '아 힘들어, 집에서라도 보자!' 하며 주문한 라일락. 봉오리 상태로 옴. 근데 정말 가격 대비 너무 적어서 슬프다. 

 

 

 

 

약간 피어나고 있는 쪽 클로즈업. 

 

 

 

 

 

 

 

 

가지 짧은 건 잘라내서 따로 미니 화병에 꽂아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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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 17:46

토요일 오후 티타임 + 꽃들 tasty and happy2022. 4. 2. 17:46

 

 

 

토요일 오후 티타임. 

 

 

 

 

 

 

그래도 꽃들이 꽤 남아 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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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6. 16:54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3. 26. 16:54

 




토요일 오후 티타임. 차 마시며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를 읽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페이지 넘기기가 아까워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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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12. 18:01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3. 12. 18:01

 

 

 

토요일 오후. 차 마시며 책을 읽었다. 기온이 올라 따스한 날씨 같긴 한데 햇살이 들지 않아 약간 으슬으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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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9. 17:01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2. 3. 9. 17:01

 

 

 

오후의 티타임. 사전 투표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늦잠 자고 쉬면서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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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5. 17:45

토요일 오후 티타임, 새 찻잔 tasty and happy2022. 3. 5. 17:45




토요일 오후 티타임.

과로와 스트레스에 지쳐 기분 전환을 위해 주문한 로모노소프 신상 찻잔이 도착해 이것을 개시했다. 파란색과 금장 계열이라 화려하고 예쁘다.















보라색 프리지아랑 지난주의 하양 분홍 라넌큘러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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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20. 17:25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2. 20. 17:25

 

 

 

일요일 오후 티타임. 주말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아직도 백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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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2. 18:05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2. 12. 18:05

 

 

 

토요일 오후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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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6. 16:01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2. 6. 16:01

 




일요일 오후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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