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싸늘하고 추워서 전형적인 페테르부르크 가을 날씨다. 햇빛 찬란하던 날은 초장 사흘로 끝인가보다.
어느새 돌아갈 날이 코 앞에 다가와서 너무 슬프다. 목요일 밤 비행기니까 이틀 정도 밖에 안 남았네...
오늘은 저녁에 마린스키 신관에서 신데렐라 공연 보러 가기로 했다. 잠시 시간이 남아서 친구랑 호텔 카페에 차 마시러 내려옴.
그랜드 호텔 유럽 메조닌 카페. 영어로는 메자닌. 아트리움 내에 있는데 금연석에 앉았지만 흡연석이 바로 옆에 있어서 담배 냄새는 어쩔 수 없네..
원래 아스토리아의 로툰다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여기로 내려옴. 친구가 여길 더 좋아함. 근데 나는 좀 고풍스러운 아스토리아 쪽이 더 맘에 든다.
밥은 맨날 컵라면이나 빵, 오늘은 쩨레목의 블린 등등 대충 때우고 있지만 차만은 근사한 곳에서^^
그건 그렇고 역시나 무리해서 후두염 걸림. 사흘 연속 밤 공연 보러 가는 건 역시 저질체력에겐 무리였나보다. 아침부터 차에 꿀과 레몬즙 잔뜩 타서 마시고 후두염 약(아예 사왔다. 분명 이렇게 될거 같아서) 먹고 있다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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