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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7. 21:49

일정이 안 맞아서 실패 russia2013. 9. 27. 21:49

 

 

내가 머물렀던 유럽 호텔은 네프스키 대로와 면해 있는 미하일로프스키 거리에 있는데 이 거리에는 예술 광장을 비롯해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러시아 박물관 등이 있다.

첫날 아침을 먹고 천천히 걸어나오다가 미하일로프스키 거리와 네프스키 대로 교차점에서 저 포스터 발견.

니콜라이 치스카리제의 공연이었다. 뭐 워낙 유명한 사람이니.. 별명은 볼쇼이의 왕(까롤). 볼쇼이 발레단의 유명한 남성 무용수였고 톱스타였는데 이 사람이 유리 그리고로비치 라인이었다. 아시다시피 볼쇼이에서는 세르게이 필린 감독 황산 테러 사건을 비롯해 내부 정치 갈등이 아주 심각했고(대극장들이야 어딘들 안 그러겠냐만 여긴 좀 심했다) 그 배후에는 유리 그리고로비치 라인이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았다. 치스카리제는 대놓고 필린을 비판하는 세력이었고. 결국 이번에 볼쇼이를 떠나기로 했다는 뉴스를 전에 읽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치스카리제가 딱 내 취향의 무용수는 아니고(그렇기엔 너무 크고 팔다리가 길어서 좀 그로테스크해 보인다) 그리고로비치나 볼쇼이 쪽을 딱히 좋아해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마침 이 대단한 사람이 페테르부르크에 와서 공연을 한다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날짜를 확인해 보니 9월 19일이었다 ㅠㅠ 돌아오는 비행기 타는 날... 흑흑..

작년에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자니 리 밀러의 프랑켄슈타인 공연을 하고 있길래 보려고 했더니 매진이라 실패했는데. 공연 운이 없나보다. 슈클랴로프도 이번에 갔을 때는 공연 없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찍음 ㅠ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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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