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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내고 쉬었던 월요일. 그래서 오후에 집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었다. 간만에 오늘 미세먼지 농도도 좀 낮아져서 환기를 시킬 수 있었다. 대신 꽤 더웠다. 집안 온도가 27도까지 올라갔고 빨래 널었더니 습해져서 에어컨도 잠깐 돌려야 했다. 제대로 된 봄과 가을은 점점 사라져버리는 추세인가보다 ㅠㅠ









이 장미는 카탈레나라는 품종인데 이쁘긴 하지만 너무 금방 시들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애초에 꽃잎이 너무 많고 구겨진 스타일이라 한번 시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꽃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ㅠㅠ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마지막으로 이쁜 자태를 보인 후 사라지심.








저렇게 꽃잎이 후두둑 후두둑 ㅠㅠ









별다방에서 봄 신메뉴 먹으면 별 두개 더 준다는 소리에 또 혹해서 샀던 팥크림 녹차 카스텔라. 그저 그렇긴 한데 그래도 어제 먹었던 올봄 러블리 케익보단 나음. 그건 너무 달았음. 차라리 이게 나았다 ㅠㅠ 하여튼 양이 많아서 반 쪼개서 먹음. 나머지 반쪽은 언제 먹지... 내일부턴 다시 출근에 야근이라 저거 먹을 시간 없는디.







졸졸졸~~~ 토끼가 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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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0. 22. 20:20

새 찻잔들과 함께 한 주말 티 타임 tasty and happy2017. 10. 22. 20:20

 

 

 

이번 페테르부르크 여행에서는 평소보다 찻잔을 별로 사지 않았다. 로모노소프 가게 3군데를 갔었는데 찻잔 3세트랑 접시 하나밖에 안 샀고 여기에 랜드 수퍼마켓에서 파는 저렴한 푸쉬킨 찻잔을 추가한 게 전부이다. 잘 생각해보니 7월 블라디보스톡에 갔을 때 이미 한바탕 샀기 때문일지도... 그래도 로모노소프 푸쉬킨 찻잔은 비싸니까 그냥 도자기 질 안 따지고 푸쉬킨 얼굴 그려진 것으로만 대체하자면서 1만원 안되는 금액으로 수퍼마켓에서 파는 저렴한 찻잔 사고는 스스로 기특해하였음 ㅠㅠ (사, 사실 몇년 전 로모노소프에서 예쁘고 얇은 푸쉬킨 찻잔 사왔었는데 비행기 타고 오가면서 금 가버렸음 ㅠㅠ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금간 채 찬장 안쪽에 모셔만 놓음.

 

 

하여튼, 로모노소프에서 사온 찻잔 중 조드쳬고 로시 거리 그려진 찻잔은 지난주에 2집 들고 가서 차 우려 마셨고. 이번주말에 화정 와서 나머지 찻잔 두개 개봉.

 

 

이번에 사온 찻잔 중 제일 맘에 드는 것은 이 금색 찻잔이다. 무늬는 로모노소프에서 제일 유명한 코발트넷에서 나온 건데, 원래 푸른색이 오리지널이고 얼마 전부터는 분홍색도 나온다. 이번에 갔더니 이런 금색이 새로 나와 있었다. 이름은 참으로 로맨틱하게도 '재즈'였다.(그런데 나는 재즈를 안 좋아하고...)

 

 

둥그스름한 찻잔도 있었는데 이 금색은 어쩐지 이런 각진 형태가 더 예쁜 것 같아 이것을 골라왔다. 오후 햇살에 반짝거리면 참 예쁘다. 차 우려놓으면 수색도 예쁘고.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더 예쁘다. 여기 차 우려 마시니 기분이 좋아짐.

 

 

(아아 역시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까마귀...)

 

 

 

 

 

 

 

 

 

 

 

금요일에 기차 타고 올라와 진료 받고 근처 백화점 가서 물건 사고 그 바쁜 와중에 부랴부랴 한조각 사온 몽 슈슈의 몽블랑. 사실 몽 슈슈는 언제나 도지마 롤 한조각인데... 이날따라 도지마 롤 조각이 매진이어서 이걸 사보았다. 오, 이 몽블랑 맛있었다. 나는 몽블랑을 좋아하지만 또 너무 단 건 싫어하는데 단맛도 적당했고, 아래 말차 시트 안쪽엔 심지어 팥앙금! 호불호가 갈릴테지만 나는 팥도 좋아하므로... 이 몽블랑 맛있었음 :)

 

하여튼 이 금색 찻잔에 우린 차와 몽블랑은 금요일 오후에 녹초가 되었을 때 먹었음.

 

 

 

살짝 스크래치 났다고 할인해서 팔던 접시. 이 접시도 참 예쁘다.

 

 

 

 

하지만 쿠마는 쿠무룩....

 

 

 

 

이건 저 접시 샀을 때 같이 샀던 찻잔. 뭔가 러시아 느낌이 아니라 이탈리아 느낌이 물씬물씬 나는데... 천사조각상도 그려져 있고... 화려하고..

 

 

 

 

 

 

 

요렇게 아기 천사가 그려져 있음

 

 

 

양쪽 천사가 다르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찻잔은 내가 개시한 게 아니라 료샤가 개시하였다. 페테르부르크에서 료샤 만났을 때 얘한테 여기다 맥심 모카골드 타 주었다... 우아한 로모노소프 찻잔에 맥심을 타주다니 ㅠㅠ 료샤는 찻잔이 작아서 손가락 넣기가 힘들다고 투덜투덜... 야! 개시하게 해줬더니!

 

 

 

 

 

오늘의 티타임.

 

 

어제 쥬인 만나고 들어오다 화정역 아티제에서 저 쉬폰 케익을 샀더니 점원이 좀 깨졌다며 저 녹차 마카롱을 끼워주었다. 본시 마카롱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덤으로 받았으므로 고마워하며 가져왔는데.. 먹어보니 뭔가 좀 눅눅하고 오래된 맛도 나고 맛이 없었음 -_- 차라리 케익 가격을 깎아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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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6월 프라하에 갔을 때 카페 에벨에서 에스프레소 잔 하나랑(http://tveye.tistory.com/6629) 커피잔 하나를 사왔다. 에스프레소 잔은 2집으로 가져가고 커피잔은 화정 집에 두었다. 바로 이것. 파란색이 시원해서 좋다.

 

 

작년에 사온 게 카푸치노 잔(http://tveye.tistory.com/6173)이라 이것보다 조금 사이즈가 더 크다. 그러나 사실 셋다 커피잔이라 찻잔이랑은 약간 사이즈가 안 어울리긴 한다. 카푸치노잔보다 더 큰 건 라떼 잔이었는데 그건 정말 국그릇처럼 컸고 손잡이가 없어 포기했다. (손잡이 없는 잔으로 못 마심. 뜨거운 걸 못 잡기도 하거니와 손이 작아서...)

 

 

 

 

 

 

 

작년으로 개점 20주년이 되어서 기념으로 이 문구를 인쇄한 듯하다. 작년에 갔을 때 카페에서 내준 잔에는 이 문구가 없었던 것 같음.

 

 

 

 

 

 

 

 

 

 

 

 

 

 

 

 

 

 

 

오랫동안 방치되어 삐치고 또 삐친 쿠마님을 달래기 위해 딸기 케익 조공

 

 

 

 

쿠마 : 으하하하하!! (반색)

 

 

 

 

쿠마 : 딸기케익 하나로는 모자라!! 내일도 사와!!

 

토끼 : 내, 내일 나는 다시 새벽기차 타고 시골에... 너를 방치해야 하는데.. ㅠㅠ

 

쿠마 : 뭣이!! 아르르르륵!!!

 

 

..

 

 

 

 

 

 

이건 쥬인 만났을 때.

 

나는 보통 더워도 따뜻한 차를 마시는데 이때는 너무 후덥지근하고 덥고 버스 멀미를 심하게 해서... 오렌지에이드를 시켰었다. 쥬인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런데... 예뻐보이는 이 사진과는 달리... 저 오렌지에이드는 환타 맛이었다 ㅠㅠ

 

그런데 오렌지 과육이 조금 씹히는 것 같았다.

 

결론 : 델몬트 + 탄산수 ㅠㅠ

 

으흑, 내가 만드는 오렌지에이드가 백배 맛있어 어헝헝

 

 

 

 

그래도 때깔만 보면 시원하고 맛있어 보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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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내 블로그에 종종 오시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나는 차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케익도 좋아한다. 특히 메도브닉/메도빅/허니 케익을 좋아한다. 전부 같은 케익의 다른 이름들이다. 체코에서는 메도브닉이라 부르고 러시아에선 메도빅, 영어로는 허니 케익이다.

 

옛날에 러시아에서 첨 먹어본 이래 언제나 좋아한 케익이다. 크림과 꿀이 들어 있는 케익!! 그래서 프라하에서 지낼때는 보이는 빵집이고 카페고 메도브닉이 있으면 다 클리어해봤다. 동네마다 만드는 사람마다 맛이 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프라하에선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와 카피치코의 메도브닉을 좋아했고 최근엔 카페 에벨에서 리뉴얼한 메도브닉도 꾸덕해서 맛있었다.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아스토리야 호텔과 고스찌의 메도빅이 특히 맛있었다.

 

먹을 때마다 아쉬웠다. 대체 왜 우리 나라에선 이거 안 나오는 거야ㅠㅠ 우리 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을텐데 ㅠㅠ

 

신촌의 에따 야를 비롯, 동대문의 우즈벡 빵집 등에서 드물게 메도빅을 팔긴 했지만 발품 팔아 가기에는 좀 멀긴 하다.

 

그런데! 요즘 맨날 맛없는 빵과 맛없는 케익만 내놓고 있던 스타벅스에서 5월에 청담점을 오픈한다면서 갑자기 앱으로 알림이 왔다. 청담스타 오 허니 케이크라는 걸 출시하는데 청담점에서만 팔지만 특별히 한정판으로 홀케익 예약을 받는다는 거였다!!!

 

아앗, 이거 메도브닉이잖아!!!!

 

과연 케익 맛없기로 유명한 스타벅스에서 제대로 된 메도브닉을 만들어낼수 있을까 의문했지만 결국 메도브닉 킬러인 나는 그 홀케익을 예약주문하여 수령 가능한 첫날 받기로 했다.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정말 너무해!!!)

 

케익은 5월 5일부터 수령이 가능했다. 그래서 어제 동네 스타벅스에 가서 예약했던 케익을 수령해왔다.

 

 

 

 

 

열어보니, 오오 때깔은 좀 메도브닉 같은데~

 

 

 

 

물론 홀케익이라 나에게는 너무 커서 3분의 1은 잘라서 냉동시키고 나머지도 토막내어 유리용기에 따로 보관... (냉동하면 맛없어지는 건 아는데 그렇다고 이걸 다 해치울수는 없으니 ㅠㅠ)

 

 

 

그리하여 어제... 프라하 기분 내려고 카페 에벨 찻잔 꺼내서...

 

 

큼직하게 한토막 잘라서...

 

 

 

맛이 나쁘지 않았다. 첨엔 원래 메도브닉보다 크림치즈맛이 더 강하고 달고 풍부한 느낌이라 '이건 좀 아닌데' 싶었지만 차랑 같이 먹어보니, 그리고 역시 메도브닉의 특성상 냉장고에 좀 뒀다가 다음날 먹으니 살짝 꾸덕해지면서 더 맛있어졌다.

 

스타벅스 웬일이지?

 

이걸 왜 청담점에서만 팔아... 전지점으로 확대해주시오!!! 그러면 내가 자주 가서 사먹겠소!!!

 

 

 

 

 

 

 

이건 오늘 오후.

 

 

 

 

 

어제 너무 큼직하게 잘라서 다 먹느라 고생했기에... 오늘은 어제 토막의 절반 정도만 :)

 

 

 

 

 

지난주 금요일에 사왔던 분홍장미 두송이는 다 시들었고 저 흰장미 하나 남음. 얘도 시들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꽂아둘 수는 있다.

 

 

 

 

하지만 메도브닉님을 위해 좀더 화사한 철쭉으로 바꿈 :)

 

 

 

 

 

 

 

 

쿠마 : 이거 뭐야, 딸기랑 생크림은 어데갔어!

 

.. 꿋꿋하게 딸기크림케익만 요구하는 대쪽같은 우리 쿠마 ㅇㅅㅇ

야, 그냥 먹어! 그 메도브닉 얼마나 비싸게 주고 샀는지 알아?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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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3. 12. 21:31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7. 3. 12. 21:31













일요일 오후는 언제나 토요일 오후보다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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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2. 4. 17:42

일 안하고 뒹구는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7. 2. 4. 17:42

 

피곤해서 자다깨다 하면서 엄청 늦게 일어났다. 하기 싫은 청소를 한 후 햇반과 지난주에 만들어둔 반찬을 곁들여 아주 늦은 아점(2시에..) 먹고 차를 마시며 '냉장고를 부탁해' 재방을 보았다.

 

회사고 집이고 내내 일만 하다가 오늘 일을 안 하니 뭔가 특별한 날 같은 기분이....(아이 이게 뭐야)

 

내일 기차로 다시 2집에 내려가야 함.

 

기분전환하려고 로모노소프 그젤닉 찻잔 꺼냄. 이거 꺼내면 작년 여름이 생각난다...

 

 

 

 

 

 

 

쿠마야 너를 위해 준비했어 딸기 생크림 롤~

 

쿠마 : 어흠 이 정도는 기본으로 갖다바쳐야지!!

 

토끼 : 고마움을 모르는 곰팅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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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 30. 19:29

연휴 마지막 날 오후에 tasty and happy2017. 1. 30. 19:29

 

짧은 연휴가 다 지나갔다. 첫날 부모님 댁에 다녀와 집에서 내내 일했고 오늘도 원래 더 하려고 했는데 어쩌면 당연하게도 몸살이 나서 오늘은 거의 일을 하지 못하고 뻗었다. 그렇다고 잠을 제대로 잔 것도 아니었음.

 

오후에 이렇게 차를 우려마시고 정신을 차려 일을 해보려 했으나 카페인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음 ㅠㅠ

 

 

 

 

카페 에벨 그리워하며.

 

 

간만에 등장하신 쿠먀

 

쿠먀 : 토끼야, 새로 이사간 그 2집에 나 대신 쿠나 데려다놨다며? 

토끼 : 응, 너도 그 동네 그립니? 다시 데려갈까? 쿠나랑 같이 있을래? 여긴 쿠마 쿠냐만 놔두고?

쿠먀 : 싫어! 와보니까 여기가 훨씬 좋아. 거기 시골이야 싫어!

토끼 : 도시 물을 먹어버린 쿠먀 ㅜㅜ

 

 

쿠냐 : 왜 내 사진은 요즘 자주 안 찍어줘? 

토끼 : 너만 안 찍어준 거 아냐 쿠마도 자주 안 찍어줬어 요즘 나 너무 바빴어

쿠냐 : 칫...

 

 

 

쿠마 : 딸기 어데갔어 크르르... 'ㅇㅅㅇ'

토끼 : 넌 참 변함없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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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13. 22:24

야채 파스타 아점, 오후, 입술 찻잔 2016 praha2016. 9. 13. 22:24



어제 프라하 성에 다녀와서 생각보다 힘들었던 모양이다. 너무 더워서 그랬나. 다리도 너무 아프고 머리도 지끈거려서 좀 늦게까지 잤다. 조식 건너뜀. 그래도 조식을 먹어야 아침에 달걀 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오렌지라도 한 알 집어오는데 오늘은 피곤했다.


늦게 일어나 머리를 감고 앞머리 잘랐다. 앞머리 자르니 속이 다 시원하네!


머리 말리지도 않고 기어나왔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은 많이 걷지도 않고 무거운 카메라도 안가지고 나오기로 했다. 대신 근처 카페에서 글이나 써야겠다는 마음에 폰과 노트북을 챙겨서 나왔다.


호텔 근처에 나름대로 유명한 '카페 라운지'라는 곳이 있어서 거기 들렀다. 조식이 유명한 곳인데(포치드 에그 등 달걀 요리가 유명하다고 함) 11시까지만 해주는 거라서 난 이미 늦었고. 대신 런치메뉴를 들춰보았다. 흠, 오늘 메인은 좀 별로인데.. 칠면조(ㅜㅜ) 스테이크, 돼지고기 커틀렛(ㅜㅜ). 멧돼지고기 요리(악... 나 멧돼지 고기 먹고 알레르기 발현됐지)... 그래도 메인 중 딱 하나 파스타가 있었다. 아마 베지테리언 메뉴인듯 했는데 모짜렐라와 토마토, 야채 조합이라 아주 무난했으므로 이것과 라즈베리에이드 주문.




이 카페는 프라하에서는 드물게 물을 공짜로 준다...


파스타가 나왔다. 오, 이것도 프라하에서는 드문 맛이다. 일단 짜지 않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움. 모짜렐라치즈는 그냥 덩어리로 넣어줘서 식감을 자극한다. 굵은 파스타면(이거 이름은 또 첨 보는 거였는데 까먹음)과 모짜렐라 덩어리, 방울토마토와 그냥 토마토, 가지, 호박, 바질이 들어 있었는데 심심하고 무자극적이라 입맛에 맞았다. 다만 난 두꺼운 파스타면을 안좋아해서(마카로니나 펜네, 푸실리보다는 스파게티나 심지어 카펠로니 면을 좋아함) 알덴테로 잘 익히긴 했지만 파스타에서 밀가루 맛이 좀 났다. 이건 내가 민감해서 그런 거고 뭐 ㅜㅜ 하여튼 프라하의 느끼하고 짭짤한 음식에 질린 분들이 먹기엔 좋다.


그러나 라즈베리에이드는 내 취향엔 너무 달았다 ㅜㅜ




아점 먹고 나와서 주변 뒷골목들을 한시간 정도 산책했다. 오늘도 덥다...


그리고는 카페인이 필요해서 며칠 전 발굴한 우 크노플리츠쿠 카페에 왔다. 여긴 신기하게 메도브닉은 없는데 대신 다른 케익 종류가 되게 많다. 오늘은 무슨 '파리' 스타일 케익 주문. 자허 토르테에 이어 역시 초콜릿 베이스인데 이것도 많이 달지 않고 맛있다. 가운데 들어있는 크림도 맛있고... 얼그레이와 초콜릿케익 합쳐서 75코루나. 여기가 제일 저렴하고 좋은 것 같다. 와이파이도 되고.




창문이 열려 있어 트램과 자동차가 포석 위를 덜컹거리며 달려가는 소리가 꽤 크게 난다. 에어컨은 없지만 바람이 들어와서 시원하다.




오늘은 이렇게 입술 그려진 거대 찻잔에 차를 주었다. 그래서 나도 입술을 찍었다 :)

(나 이런 거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


이제 글 좀 쓰다 나가야겠다. 아이고 다리 아파...


..



지진 소식 때문에 계속 기사 클릭해보고 아까는 부모님댁에 전화도 해보았다. 엄마는 잘 모르겠다 하시는데 아버진 계속 머리가 어지럽고 울렁거린다고 하셨다고... 무섭다 ㅠㅠ 지진도 무섭지만 대처가 전혀 안되는 나라가 더 무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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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예전에는 러시아에 가면 가끔 러시아 음식이 그려진 달력을 사왔었다. 이런 달력의 포인트는 음식 사진이 촌스럽다는 데 있다 :) 요즘은 그래도 좀 세련된 요리책도 나오고 괜찮은 레스토랑에 가면 플레이팅도 많이 근사해졌다만 원래 러시아 음식은 좀 촌스러운 게 특색.. (그래도 맛있으면 되지 ㅋㅋ)

 

지난 7월에 페테르부르크 갔을때, 떠나는 날 루스끼 무제이(러시아 박물관) 가서 그림 보고 놀다가 박물관 샵에서 사온 러시아 음식 컵받침 시리즈. 찻잔이야 받침접시가 있으니 그걸 쓰지만 물컵 등 머그를 쓸 땐 컵받침을 매일 쓴다. 이전에 프라하에서 사온 무하 시리즈를 잘 썼는데 그것들도 오래돼서 낡아서 겸사겸사 사옴. 코르크에 사진이 코팅된 재질이다.

 

 

 

블린과 홍차 :)

 

 

 

이게 사진만 봐서는 좀 헷갈리는데 양배추 수프처럼 보인다.. 그리고 옆에는 피로슈카들... 속을 채워넣은 조그만 파이들이다. 이걸 크게 구워내면 피로그. 조그맣게 구워내면 피로슈카. 여러개 모여있음으면 보통 복수형으로 피로슈키라고 한다.

 

왜 뜬금없이 마늘이 옆에 있느냐고 하신다면.. 이것이 러시아 음식들의 정통 플레이팅 방식인지 옛날부터 러시아 요리책이나 음식 사진들을 보면 이렇게 마늘이나 양파 등 야채 등속이 옆에 널려 있는 경우가 많다 :)

 

 

 

양배추 샐러드... 빨간 것들은 아마도 나무열매나 마리네이드한 비트인 듯..

여기도 양파와 마늘이 :)

 

 

 

펠메니 :)

 

 

 

간만에 호화스럽게.. 이끄라! 즉 캐비아이다. 새까만 것은 보통 생각하는 캐비아, 즉 철갑상어알. 하지만 저 빨간 연어알도 이끄라라고 부른다. 까만 건 비싸기 때문에 저 빨간 게 많이 나옴.. 크리스탈 잔에 담긴 건 아마도 보드카일듯.

 

그런데 나는 싸구려 입맛인지.. 비린 걸 못참는 편이라 그런지 캐비아는 아무리 먹어봐도 입맛에 안 맞다 ㅠㅠ

 

 

 

러시아 빵들~ 그리고 홍차.

 

 

 

오늘은 쉬는 날이라 엄청 늦게까지 자고... 늦게 아점(..이라기보다 그냥 점심) 만들어 먹고.. 차 한 잔 마시는 중.

 

 

 

쿠마야, 또 딸기 케익 사왔어. 나 착하지?

 

 

쿠마 : 토끼야 드디어 네가 개과천선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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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