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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게 뒤척거리다가 아침에 새잠 들고... 계속 누워 있고 싶었지만 그래도 10시 즈음 일어났다. 


밥을 하기도 귀찮고 뭔가 차리기도 싫어서 노트북이랑 수첩 들고 동네 스타벅스 나왔음. 집에 있으면 분명히 또 잠들 것 같아서... 그리고 지난주말부터 다시 쓰기 시작한 글이 있는데 이상하게 집에선 집중이 안돼서 들고 나왔다. 목표는 여기서 반페이지 쓰는 것이다. (이제 원대한 목표는 잡을 수도 없어 ㅠㅠ)


11시쯤 왔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안쪽의 노트북용 넓은 테이블이 비어 있긴 했는데 창가에 앉고 싶어서 지난번처럼 창가 바 테이블에 앉았다. 조금이라도 빛이 들어오는 게 좋다.


샌드위치가 생각보다 없었다. 오늘은 단호박 에그 샌드위치라는 것을 시도해보았다. 이건 별로다.... 느끼하고 그냥 그렇다. 크랜베리 치킨이 나은 듯... 나는 햄이나 베이컨을 먹지 않으니 샌드위치 선택지가 제한되어 있어 슬프다. 아침엔 따뜻한 파니니가 더 좋은데 베이컨이 들어 있는 파니니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여기선 샌드위치랑 차를 시켜서 먹고... 집에서 가져온 생초콜릿 몇알로 샌드위치의 느끼함을 달램..


저 티백은.. 왜 두 개냐 하면...


주말이니 맨날 아침마다 출근해 잠 깨려고 마시는 (맛이나 질 상관없이 오로지 카페인 충전용)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 대신 집에 있는 양질의 다즐링 티백을 챙겨왔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 주문하면서 티백 따로 달라고 한 후 집에서 가져온 다즐링으로 우려마실 생각이었는데...


아흑, 단기기억상실증... 분명 티백이랑 물이랑 따로 달라고까지 해서 받았건만... 자리에 와서는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백 퐁당 담가버림 ㅇ.ㅇ


그래서 일단 그거 한잔 마신 후 뜨거운 물 리필해서 내가 가져온 티백으로 다시 우려 마시고 있음


그런데 우스운 것은... 툴툴대면서 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를 마셨지만 한모금 마시는 순간 온몸에 카페인이 좍 배어들어서 그런지 나름대로 기분은 좋았다는 것이다.





욕심내지 말고 딱 반 페이지만 쓰고 가자...




그래도 토요일치곤 나름대로 일찍 하루를 시작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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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