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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흔들리게 찍혔는데 그 느낌이 좋아서 살려놓은 사진. 

 

 

 

 

 

 

간밤에 그리 늦지 않게 잠들었는데 새벽 4시 반 정도에 깨어나서는 다시 잠들지 못해서 결국 수면 총량은 역시 부족한 채 출근했다. 어깨가 아파서 몸이 불편했기 때문인지 잠이 다시 오지 않았다. 난방을 약하게 해놨는데 계속 덥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렇다고 일어나서 보일러를 끄기는 또 싫었음. 

 

 

수면 부족과 어깨 통증을 동반한 채 일찍 출근했다. 어깨가 아파서 가방도 반대편으로 멨다. 사무실에 왔는데 어깨가 너무 아파서 도무지 문서 작업 등 일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웠다. 윗분에게 지난주 임원 보고회의 결과를 공유해야 해서 한시간 반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이번주 내에 완성해야 하는 작년 실적보고서의 앞뒤 제일 쉬운 부분만 대충 채워넣었다. 집중해서 뭔가를 하기가 힘든 상태였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은 많았지만 오후에 두시간짜리 짧은 반반차를 쓰고 좀 일찍 퇴근했다. 회사 근처엔 정형외과가 없고, 또 찬 바람 맞으며 병원 갔다가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는 시간도 아깝고 몸도 힘이 들었다. 

 

 

지하철 안에서 정신없이 졸다가 내려서 집 근처 병원에 갔다. 몇년만에 다시 가는 동네 의원인데 여기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서 좀 구식이긴 하지만 나이든 의사선생님이 그래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한참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았는데 일단 승모근이 심하게 뭉친 사무직증후군으로 추정되지만 물리치료 받아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엑스레이 등 찍어보자고 했다. 그간 누적된 피로와 사무직 생활습관이 한계치를 넘어서 그럴 테니 앞으로는 한시간마다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주라고 한다. 그런데 나도 그건 머리로는 잘 아는데 일하다 보면 그게 안됨 ㅜㅜ

 

 

하여튼 온찜질과 전기치료 등 물리치료를 받은 후 약도 처방받았다. 이번주에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빨리 나아야 하니 약도 처방해달라고 했음(흑흑) 사실 물리치료만으로는 별로 괜찮아지는 것 같지 않았는데 확실히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를 먹고 나니 조금씩 통증이 좀 가시는 듯함. 화학물질로 스스로를 기만하는 중 ㅠㅠ 하여튼 어깨에는 전기치료 자국이 잔뜩 났고 이제 약기운으로 좀 몽롱해지고 있음. 근육이완제가 원래 몸을 좀 나른하게 하는데 심지어 수면도 부족하니... 오늘은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부디 새벽에 깨지 않고 푹 자고, 내일은 약의 힘으로 몸이 좀 나아져서 문서작업을 할수 있게 되기를(엉엉, 일을 하기 위해 빨리 나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좀 너무 서글픈 것 같다ㅜㅜ)

 

 

타이핑 많이 하면 힘드니까 여기서 줄인다. 연초부터 이게 뭐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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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