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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에 해당되는 글 40

  1. 2022.01.31 1.31 월요일 밤 : 가족들과 함께 보냄 2
  2. 2022.01.30 1.30 일요일 밤 : 엄마랑 집에서, 오랜만에 비행 꿈
  3. 2022.01.30 꽃돌이 게냐
  4. 2022.01.29 1.29 토요일 밤 : 늦잠 실컷 자고픈데, 엄마토끼 오심
  5. 2022.01.28 1.28 금요일 밤 : 비몽사몽 콤보, 게으름 피우며 쉬었음
  6. 2022.01.28 초록모자 게냐 2
  7. 2022.01.27 1.27 목요일 밤 : 뜨람바이의 기억, 극도의 피로감을 떨치고자, 새 키보드가 아직은 불편함, 쉬어야지 2
  8. 2022.01.26 1.26 수요일 밤 : 이래저래 피곤하고 지친 하루, 다른 데로 보낼 수도 없고, 쉬고 싶을 뿐
  9. 2022.01.25 1.25 화요일 밤 : 수요일이면 좋을텐데, 아이고 피곤해
  10. 2022.01.24 1.24 월요일 밤 : 먹지는 못하고 사진만, 역시 바쁘고 피곤한 월요일 4
  11. 2022.01.23 1.23 일요일 밤 : 그냥 쉬었음, 아악 별 거 아니지만 나한테는 별 거임, 프/쁘, 테/쩨 ,디/지, 틴/찐 등등 4
  12. 2022.01.22 1.22 토요일 밤 : 꽃, 못하는 건 꿈에서도 역시 안됨, 우와 귀신같이 도래하는구나
  13. 2022.01.22 토요일 오후
  14. 2022.01.21 1.21 금요일 밤 : 꿈에서 되살아난 안개의 기억, 예산을 따오면 뭐해, 어휴 다 똑같아, 닭이랑 금붕어랑 숫자 얘기하는 괴로움, 그래도 미용실 미션 클리어 4
  15. 2022.01.20 1.20 목요일 밤 : 얼룩까진 괜찮지만 이 나간 건 좀 아니잖아, 엄마의 택배, 이 계란들을 다 어떻게 하지 4
  16. 2022.01.19 1.19 수요일 밤 : 눈, 이른 아침엔 횡설수설을 듣고 낮에는 호들갑에 둘러싸이고, 낭비된 나의 재능 2
  17. 2022.01.18 오붓한 아침식사를 기대했으나
  18. 2022.01.18 1.18 화요일 저녁 : 멀리서 온 선물, 보고 싶습니다, 배째라 모드, 꿈들 2
  19. 2022.01.17 1.17 월요일 밤 : 당일 출장 다녀옴, 심하게 맛없는 거 먹으면 기분 안 좋음, 눈, 피곤피곤
  20. 2022.01.16 1.16 일요일 밤 : 초록초록, 꿈이라서 가능, 뻗어서 쉬었음, 조금 쓰긴 했는데
  21. 2022.01.16 일요일 오후
  22. 2022.01.15 1.15 토요일 밤 : 아침 꽃, 토요일에 집에서 일하면 뭔가 서글프다, 하루라도 쉴 수 있어 다행
  23. 2022.01.14 1.14 금요일 밤 : 죽어라 일만 했는데 아직도 안 끝남 ㅠㅠ 토끼 수호신이여 오소서
  24. 2022.01.13 1.13 목요일 밤 : 보고서 노동 지옥에 빠져 있음
  25. 2022.01.12 1.12 수요일 밤 : 종일 일하고 또 일하고, 부러운 손오공
2022. 1. 31. 20:40

1.31 월요일 밤 : 가족들과 함께 보냄 fragments2022. 1. 31. 20:40






사진은 수즈달 풍경.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새벽에 또 자다 깨서 이번엔 두시간이 넘도록 잠이 들지 않았고 간신히 약간 더 잤다. 오늘은 점심때 아버지도 오시고 동생네도 오는데다 아침부터 엄마가 전을 부치셔서 결국 늦지 않게 일어나야 했다. 종일 졸렸다.




가가족들이 다 모여 밥먹고 좋긴 했는데 연휴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집에서 부모님과 같이 있다 보니 좀 답답하긴 하다. 그래도 효도한다 생각하기로.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늦지 않게 누워야겠다. 그런데 어제도 별로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깨서 망한 거라ㅠㅠ 부디 새벽에 깨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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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다가 새벽 4시 반쯤 깨서 화장실 다녀온 후 다시 잠이 안와서 한참 뒤척이다 다시 잤더니 종일 피곤하고 졸렸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아침 꿈에 아주 훈훈하고 가벼운 봄바람을 맞으며 언덕길을 달려가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하늘로 떠올라 날아갔다. 두 팔을 펼치고 공기를 헤치며 유영하듯 올라갔다. 그렇게 위로 올라가다가 높은 벼랑과 그 아래의 넓은 강을 보고 너무 높아서 내려가기 무서워서 망설이다 맘을 다잡고 천천히 활강해 수면 근처까지 내려갔다. 강물 위로 햇빛이 반사되어 아름다웠다. 기억하고 싶은 꿈이라 적어둔다. 하늘을 나는 꿈은 오랜만이라서.





종일 엄마와 같이 집에서 보냈다. 쉬었고 책을 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엄마랑 있으니 글을 쓰거나 맘껏 늘어져 있긴 어렵지만 그래도 간만이니 좋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아버지도 올라오시고 동생네도 오기로 했다. 오늘은 새벽에 안 깨고 푹 잘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잠자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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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30. 15:42

꽃돌이 게냐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22. 1. 30. 15:42




어느 날, 미샤가 불쑥 건네준 장미 세 송이를 받은 게냐 :)






그러나, 이때 미샤의 집에서는...
(게냐랑 아직 같이 살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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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깨서 맘껏 늦잠을 만끽하지 못했다. 더 자려고 누워 있었으나 잘 안됐다. 흑흑...



쉬면서 보냈다. 이른 저녁에 엄마가 오셨다. 엄마가 갈치조림을 해주셔서 맛있게 저녁밥을 먹었고 그간의 이야기들을 하느라 어느새 밤이 늦었다. 이제 자야겠다.



엄마 오시기 전에 차 마신 사진 몇 장 아래 접어두고 오늘의 짧은 메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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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는 항상 바쁘고 힘든 시기인데 이번 1월도 물론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노화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질적인 물리적 업무총량은 전년이나 재작년보다 많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이번 1월은 버티기가 힘들었고 자꾸만 지치고 뻗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휴가도 콩알콩알 오늘까지 벌써 사흘이나 꺼내먹었다. 작년에 쓰고 남은 휴가들이긴 하지만 하여튼 한달동안 이런 건 좀 예외적이다. 

 

 

휴가를 내고 뻗어서 잤다. 너무 수면 부족 상태였는지 간밤에 머리가 많이 아파서 타이레놀까지 먹고 잤는데 많이 잤더니 두통이 가셨다. 새벽에 꽃배송 온 거 현관 안에 들여다놓고 도로 자고 또 잤다. 

 

 

꿈에 휩싸여 자고 또 자다 10시 반 즈음 깨어났는데 도로 자려다가 업무 톡이 온 것을 발견하고 비몽사몽 끙끙대다 결국 일어나 연락을 해보았다. 다른 회사에서 모월 모일 하루종일 진행되는 전문 분야 심사에 들어와달라는 요청이었는데 내 업무와 관계가 있어서 평소에는 '그래, 뭐가 됐든 나에게 유리한 뭔가가 필요하니 전문성을 함양해야지!' + '용돈을 벌 수 있다!' 라는 마음에 수락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으윽, 하루종일? 으윽, 금요일에? 으윽, 우리 집에서 엄청 먼 곳이네!' 이 3단 콤보 + '잠에서 덜 깸' + '피곤의 극치'로 인해 그냥 거절했다. 나중에 잠이 좀 깨고 나서는 '어휴 그래도 가외수입이 생기는 건데 그냥 할 걸 ㅠㅠ' 하고 쫌 후회함. 뭐든 결정은 머리가 맑을 때 해야 함. 

 

 

꽃을 간단히 정리해 화병에 꽂아두고 도로 침대로 기어들어와 누워서 엄청 게으름 피우다가 한시 넘어서야 기어나왔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밥을 먹은 후 차를 마시고 챈들러의 에세이를 오랜만에 다시 읽으며 쉬었다. 

 

 

내일은 엄마가 집에 오신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아버지도 오셔서 다음주 금요일까지 내내 머무르실 예정이다. 그러니 나 혼자 이렇게 게으름 피우며 늘어져 있는 건 오늘 하루 뿐이다. 부모님 계셔도 당연히 게으름 피우며 늘어져 있겠지만 물론 그것은 좀 다르다. 그래서 오늘 글을 좀 집중해서 써보려 했는데 피곤해서 늘어져 있다가 벌써 밤중이 다 되었다. 조금이라도 쓰다가 자야겠다. 어제 바꾼 키보드가 아직도 손에 안 익어서 백스페이스 누르려다 자꾸만 insert 키를 눌러서 타이핑할때마다 뒤로가기 누른 줄 알았는데 단어가 막 지워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음 흐흑... 

 

 

 

 

 

 

오늘 도착한 꽃은 프리지아. 관리하는데 손이 많이 가는 꽃은 부모님이 와 계실 땐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아서 제일 간단하고 또 향기도 좋고 소박한 꽃으로 골랐다. 역시 향기가 좋다. 아직 한겨울이지만 봄 느낌도 나고. 꽃이랑 티타임 사진 몇 장 아래 접어두고 오늘 메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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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8. 18:48

초록모자 게냐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22. 1. 28. 18:48




눈이 펄펄 오는 어느 날.





그래그래 어쨌든 사랑하는 거 같긴 한데...




미샤 : (본심) 감기 걸리면 낼 공연 펑크나잖아 -.- 저넘은 주역 무용수란 넘이 프로 의식은 어디다 팔아묵었는지...


게냐 : 히잉 ㅠㅠ 나야, 공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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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눈 내린 페테르부르크의 뜨람바이(트램) 풍경. 요즘(..이라 해봤자 마지막으로 간지 이미 2년도 더 됐다)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뜨람바이 탈 일이 별로 없다. 내 동선은 보통 버스나 뜨랄레이부스(트롤리버스)로 해결되고 두어번 지하철을 타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렇게 지나가는 뜨람바이를 보면 아주 옛날 생각이 난다. 오랜 옛날 첨 러시아에서 지내던 시절, 추운 겨울날 마린스키에서 공연을 본 후 뜨람바이를 타고 프리모르스카야 지하철역까지 오곤 했었다. 그런데 뜨람바이는 버스나 뜨랄레이부스보다는 훨씬 느리고 또 워낙 낡아서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와 추웠기 때문에 딱히 선호하는 교통수단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중엔 한번 더 갈아타더라도 미니택시버스나 뜨랄레이부스, 버스, 지하철 등을 타곤 했다.


그 당시 기억 때문에 내겐 뜨람바이=트램=엄청 느리고 낡고 추운 것이란 각인이 되었는데 나중에 프라하에 놀러가서 트램을 타고는 깜짝 놀라고, 일 때문에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가서도 트램 때문에 깜짝 놀라버린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ㅎㅎ 요즘 페테르부르크 뜨람바이들도 낡은 것도 있고 새것도 있고 혼용되어 있는데, 도시의 문화유산으로 일종의 미적 상징이 되어 있어 없애지 말고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하여튼 저 사진을 보니 문득 옛 추억이 떠올랐다. 저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을 보면서도 '아아 그래 낡은 뜨람바이는 창틀 사이로 바람이 엄청 들어왔지, 난방도 안돼서 엄청 추웠지. 되게 느려서 더 추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ㅎㅎ 사진 출처는 @vladimir_piter_sky


바쁜 하루를 보내고 귀가했다. 어제 저녁엔 왜 그런지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들고 괴롭고 온몸이 무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아마 극도의 피로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눕기 전에 '그래 결심했어!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그냥 쉬어야겠어!'라고 결심하자 갑자기 마음이 좀 편해졌음 ㅋㅋ 그래서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내일 휴가원을 올렸다. 토요일부터 부모님이 와서 내내 머무르시므로 내일 하루라도 혼자 뻗어서 쉬고 싶어서.


일은 매우 바빴다. 오후 늦게 정기 진료를 받으러 갔다. 귀가하면서도 폰으로 업무 자료를 체크하고 보완 지시를 내리는 등 바빴다. 집과 회사와 병원은 모두 멀리 떨어져 있는 터라 원체 이동거리가 길어서 녹초가 되었다. 들어오면서 집근처 문구센터에 가서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새로 샀다. 예전에 산 pc에 딸려 있던 무선 키보드가 블루투스가 잘 안 잡히는지 자꾸 먹통이 되어서. 근데 유선 키보드로 바꿨더니 더 나은 것 같긴 한데 전체 사이즈와 엔터 키, 백스페이스 키 등의 사이즈가 달라서 자꾸만 오타를 낸다. 손에 익을 때까지 꽤 걸릴 것 같다.


좀전까지 양쪽 눈썹뼈를 중심으로 이마를 조이는 듯한 두통이 너무 심해서 결국 견디지 못하고 타이레놀을 먹었다. 수면 부족과 과로에서 오는 두통 같긴 한데 요즘 확진자가 하도 급증하니 약간 걱정이 됨. 그런데 배도 아파서 고생을 했으므로 아마 총체적인 피로 때문인 것 같다. 오늘 푹 자고 내일 늦게까지 누워 쉬면 두통이 좀 가시지 않을까 싶다.


너무 잠이 모자라니 곧 침실로 가야겠다. 빨리 약기운이 돌아서 두통이 가셔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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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매우 바빴다. 그 여파로 오후엔 상대적으로 덜 바빴음에도 너무 지쳐버렸고 귀가해서도 뻗어 있음.


오전에 회의가 연달아 두개 있었고 둘다 빡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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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번째 회의는 전체 부서원들을 데리고 중요한 안건을 논의해야 하는 거였는데 이게 상당히 힘이 들었다. 문제가 되는 직원이 있기 때문이다. 제3자처럼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지난 일년 내내 이 문제를 논의할때는 아예 모른척해놓고는 이제 와서 비판을 하고 자기와 같이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 나도 윗분도 좀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은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문제점들이 있는데, 자기방어가 너무 강해서 본인의 위치에서 해내야 하는 과업은 정작 해내지 못하면서 항상 남 탓만 하고 조금이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영역에 침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날을 세우는 타입이라 사실 가능하다면 맘같아서는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고 싶은데 그게 좀 쉽지 않다. 그러니 다른 직원들은 이 사람 눈치를 보거나 아예 말을 섞고 싶지 않아 하고(나머지들은 모두 서로 친함), 이 사람은 본인의 문제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후배직원들을 탓한다.

이 정도 연차가 된 직원은 교정을 하기에는 너무 고착화되었다. 뭔가 개선방법을 찾아내서 이끌어주기에는 그간 너무 방치되어 나쁜 의미의 자가발전을 너무 많이 했고(이 사람을 건드리면 피곤하니 그냥 오냐오냐 하며 예전의 부서장들이 그냥 내버려둬 왔음), 뭔가 바꿔주기에는 이 부서에 내가 너무 늦게 왔다. 몇년 전에 내가 이 부서에 왔다면 고착이 그나마 덜 진행되었을테니 변화를 시켜줄 가능성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차라리 업무를 바꿔주는 쪽이 나을 것 같은데 정말이지 쉽지 않다. 나 같은 경우는 너무 이 부서 저 부서로 끌려다니며 온갖 업무를 다 맡아봐서 고생을 했고 본사의 다른 선후배 직원들 대다수도 나만큼의 빈도는 아닐지라도 하여튼 여러 부서와 업무를 경험하는 편인데, 문제의 이 직원은 분야가 정해져 있어서 아예 다른 업무 경험이 없다. 그러다보니 우물 안 개구리 + 자기 방어 + 자격지심이 너무 심해서 문제다. 윗분이 화를 내거나 답답해할 때에도 나는 가급적 직원들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타협점을 찾거나 양쪽 번역을 해주려는 편인데 오늘 회의에서는 나조차도 이 직원 때문에 사실 화가 많이 났다. 이동을 시킬 수도 없고 참 골치아프다.




거기 더해서 회계부서에서 너무 말도 안되는 요구들을 해와서 좀 피곤하다. 이 문제는 내일 가서 해결해줘야 한다. 이제 좀 진절머리가 나서 '아 정말 일 좀 그만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든다 ㅠㅠ


주말부터는 부모님이 오셔서 연휴 내내 함께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건 좋은데 사실 조그만 우리 집에 내내 부모님이 함께 계시면 나는 연휴에 휴식 자체가 없을듯. 신체 리듬도 다르고... 부모님은 나를 깨우지 않으려고 하시더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 티비를 보시고 식사를 하시면 저절로 나는 소음 때문에 깨어나게 되어 있음. 일 때문에 너무 지쳐서 그냥 며칠 동안 뻗어있고 싶은데 이번 연휴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마 설에는 동생네도 우리 집으로 올 것 같다. 가족을 보는 건 좋은데 너무 지쳐서 그런지 만사가 피곤하기만 하다. 아무 생각 없이 쉬고만 싶다 ㅜㅜ 그런데 내일은 아침부터 외국인과 회의를 해야 하고 오후엔 병원에도 가야 한다 으아아아앙 ㅠㅠ 주기적으로 직장 내 EAP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진단을 해보는데 할때마다 다른 문제들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번아웃 지수가 가장 높게 나온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수준으로 나온다. 나도 알아 ㅠㅠ 번아웃이 안될 수가 없잖아. 당장 이 블로그 포스팅들의 빅데이터 분석만 해봐도 제일 많이 나오는 단어는 '피곤하다', '지친다' 일 거라고 ㅠㅠ 오늘따라 너무 머리도 무겁고 온몸이 처지고 지쳐서 번아웃 타령하며 푸념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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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오늘이 수요일이고 내일이 목요일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을 반복했다 ㅜㅜ 흑흑 그런데 오늘은 화요일이었다. 

 

 

오늘도 바쁜 하루였다. 특히 오후에는 두시간 가까이 스트레이트로 줌회의를 하면서 실무자들이 가져온 너무 부실하고 구멍투성이인 사업계획을 지적하고 보완하도록 설명을 해주느라 진이 다 빠졌다. 목도 아팠다. 내일은 오전에 회의가 두 탕이나 있는데 더더욱 벌써부터 피곤하고 진이 빠진다. 

 

 

부모님은 다행히 pcr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요즘 확진자들이 너무 늘어나서 걱정이다. 나는 아직 3차를 맞지 않았는데 연휴 마치고 맞아야 할 것 같다. 2차 맞고 상당히 고생을 했기 때문에 솔직히 3차 맞기가 좀 무섭다 ㅠㅠ 

 

 

졸리고 피곤해서 이제 자러 가야겠다. 내일도 오전에 회의 두개, 모레는 심지어 외국인들과 회의를 해야 한다. 엉엉, 영어 잘하는 윗분과 실무자가 있으니 얹어 가야겠다 ㅜㅜ 점점 갈수록 영어는 독해 외엔 퇴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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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휴가님이 보내주신 간식(말린 딸기로 추정되지만 젤리일 수도?ㅎㅎㅎ)을 먹으려고 사무실에 가져왔는데 사진 찍고 나서는 막상 넘 바빠서 봉지를 뜯지 못하고 자리에 놔두고 옴 ㅠㅠ 낼 가서 먹어야지~



월요일이라 바쁜 하루였다. 회의가 길어져서 점심도 늦게 먹으러 갔다. 그냥 내내 바빴다.



수면 부족으로 너무 졸리고 피곤하다. 부모님이 원래 오늘 오시려다 아버지가 다니시는 헬스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오늘 두분 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셔서 못 오셨다. 백신은 3차까지 맞으셨다만... 부디 아무 일 없기만을 바란다.



곧 자러 가야겠다. 이번엔 붉은 군대가 며칠 빨리 와서 그런지 아픈 것도 오래 가서 방금 약도 두 알 먹었다. 멀쩡한 데가 없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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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지 않게 깨어나 게으름피우다가 도로 새잠이 들어서 결국 정오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오늘은 컨디션이 매우 안 좋을 수밖에 없는 날이라 진통제를 먹고 그냥 쉬었다.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하니 아픈 게 가시기를 바랄 수밖에. 그나마도 내일은 덜 춥고 또 눈도 안 오니까 다행이다. 

 

 

그냥 쉬면서 보낸 하루라 딱히 쓸 내용이 없다. 간밤에 글을 반 페이지 가량 쓰고 잤다. 더 쓰고 싶었는데 요즘 내 pc가 문제인지 한글이 문제인지 자꾸 응답없음이 뜨고 파일이 닫혀서 포기했다. 블루투스 키보드의 문제일 수도 있고(우리 집이 이상하게 폰도 잘 안 터지고 통신에 문제가 있음), 한글의 문제일 수도 있다. 정품 한글인데 ㅠㅠ 

 

 

글을 쓰면서 혼자 겪고 있는 딜레마. 가급적이면 외국어의 경우 우리 표기법에 맞춰서 쓰려고 애쓰는 편인데(블로그는 그냥 편하게 막 쓰는 공간이니 제외이지만), 노어는 실제 발음과 표기법 사이의 간극이 꽤 큰 언어다. 원체 센소리가 많고 연음화도 많기 때문이다. 가장 적나라한 예가 바로 페테르부르크인데, 이것은 노어 발음대로 쓰면 뻬쩨르부르그이다. 내가 좋아하는 무용수인 Vladimir Shklyarov 같은 이름도 마찬가지. 표기법대로 하면 블라디미르 쉬클리아로프 정도일테지만, 진짜 발음은 '블라지미르 슈끌랴로프'에 가깝고... 이런 경우가 많다. 드미트리의 애칭은 Dima인데 표기법으로는 디마이지만 실제 발음은 '지마'에 가깝다. 웬만하면 전부 좀 간극이 느껴지더라도 표기법대로 쓴다만 이 블라디미르와 블라지미르만은 타협이 잘 안돼서 후자로 적는다. 그래서 내 블로그의 꽃돌이님 포스팅은 항상 블라지미르로 적고 있고, 이 사람의 애칭은 Volodya인데 이것도 표기법대로라면 '볼로댜'가 맞겠지만 원 발음은 '발로쟈'에 훨씬 가까워서 이것도 후자로 적는다. 

 

 

이런 얘길 늘어놓는 이유는 지금 쓰는 글의 배경이 되는 곳 중 하나가 페테르부르크 바실리예프스키 섬에 있는 프리발티스카야 호텔인데 이것도 원발음대로 하면 '쁘리발찌스까야'이고... 프리발티스카야와 쁘리발찌스까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서 전자대로 표기는 하고 있다만 너무 간질거려서 '아악 왜 쁘리발찌스까야를 쁘리발찌스까야라고 할 수 없단 말이냐!' 하고 공연히 짜증이 솟구치는 것이다. 어차피 나 혼자 쓰는 글인데 걍 '쁘리발찌스까야'라고 쓰고 싶다가도 그러면 다른 인명들과 명사들 모두 저렇게 발음대로 써서 균형을 맞춰야 하고 전체가 이상해지므로 그럴 수도 없다. 지금 글에서 이 유혹을 느끼며 짜증내고 있는 장소 명칭이 두갠데 하나는 이 프리발티스카야/쁘리발찌스까야 이고 다른 하나는 에브로파 호텔/에브로빠 호텔이다. 후자는 심지어 영어식 명칭은 유럽 호텔이라서(지금은 벨몽드 그랜드 호텔 유럽으로 이름이 좀 바뀜) 예전에 쓴 글들에서는 그냥 유럽 호텔이라고 썼다만 여러 이유로 지금의 글에는 '에브로파'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애초에 소련 때도 그렇고 지금의 러시아에서도 여기는 그냥 에브로빠라고 편하게 불리는 곳임), 이것도 너무너무 에브로빠라고 쓰고 싶은 것이다... 아악... 그러면 표트르 대신 뾰뜨르, 페테르부르크 대신 뻬쩨르부르그, 네프스키 대신 네프스끼, 블라디미르 푸틴 대신 블라지미르 뿌찐이라고...

 

 

 

하여튼 전체의 톤을 맞추기 위해 그냥 프리발티스카야 호텔, 에브로파 호텔로 쓰고는 있다만 그 단어 타이핑할때마다 속으로 스멀스멀 '으윽 간지러워, 으윽 노어 같지 않아' 란 생각이 든다 ㅋㅋ 이 글은 '페테르부르크 바실리예프스키 섬의 코라블레스트로이텔레이 거리에 있는 프리발티스카야 호텔'에서 시작되는데(실제로 오랜 옛날 내가 지냈던 기숙사가 있는 동네이고 저 호텔도 차 마시러 이따금 드나들었다), 원 발음에 가깝게 하자면 '뻬쩨르부르그 바실리예프스끼 섬의 까라블레스뜨로이쩰레이 거리에 있는 쁘리발찌스까야 호텔'임. 이렇게 써놓아도 노어 아는 사람들만 이 답답한 간지러움이 뭔지 이해하시리라... 흑흑 발음과 표기의 간극!

 

 

 

... 오늘 티타임 사진은 몇 장 안 찍어서 그냥 아래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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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샀던 스타티스들이 아직 꽤 풍성하게 살아 있어서 이번 주말에는 꽃을 많이 주문하지 않고 파란색 카네이션 한송이, 노란 장미 한송이, 루스커스 한대가 들어 있는 패키지를 샀다. 꽃 사이트가 아니라 컬리에서 식품 주문하면서 거기서 샀는데 저번에 한번 샀던 오렌지 카네이션과 장미는 상태가 좋아서 그래도 오래 갔지만 이번 꽃은 좀 시들시들하다. 

 

 

 

 

 

 

역시 지난주에 왔던 거베라도 한송이 빼곤 아직 다 살아 있어서 뿌듯하다. 파란 카네이션은 사실 물들여서 나온 색깔이라 평소에는 사지 않는데 이번주엔 너무 지쳐서 뭔가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서 골라보았다. 색이 예쁘긴 한데 확실히 자연스러운 맛은 떨어진다. 그래도 다른 꽃이랑 같이 꽂아두면 포인트가 되고 좋다. 

 

 

 

 

 

 

무척 피곤했다. 더 많이 자고 싶었지만 9시 즈음 깨버렸다. 그래도 몇시간 정도 더 침대에 누워 게으름피웠다. 오늘도 아침에 꿈꾸다 깼다. 꿈속에선 내 방에 뜬금없이 피아노가 한대 있었다. 그래서 피아노를 쳐보았는데 실제로도 그렇고 역시나 꿈속에서도 나는 피아노를 칠 줄 몰라서 독수리타법으로(ㅋㅋ)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 Roxette의 it must have been love를 쳐보다가 깼다. (물론 우왕좌왕 ㅎㅎ) 근데 왜 하고많은 노래 중에 그 노래를 치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음. 

 

 

늦게 기어나와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다. 온몸이 너무 쑤시고 아팠다. 하기 싫은 청소를 억지로 했다. 월요일에 부모님이 오시니 청소를 깨끗하게 잘 했어야 했지만 역시나 대충대충 했다. 늦은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쉬었는데 몸이 너무 쑤시고 머리도 멍하고 졸리고 여러 모로 그날 직전의 괴로움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진통제를 먼저 먹을까 그런데 이번달에 근육이완제도 며칠 먹었고 너무 약물을 많이 먹는 것 같다...' 하고 고민하던 찰나 귀신같이 붉은 군대가 도래하였다. 평소보다 며칠 빨리 왔다. 연초에 너무 과로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차라리 주말에 도래한 것이 다행이다.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오면 진짜 힘들기 때문이다. 흑흑. 하여튼 그래서 고민을 걷어치우고 약을 먹었다. 약물의존자. 

 

 

글을 좀 쓰고 자고픈데 그날의 여파로 피곤하고 집중이 잘 안돼서 과연 몇줄이나 쓸지 잘 모르겠다. 지난주에 그래도 좀 재밌게 풀리기 시작했는데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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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22. 21:25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 22. 21:25

 

 

 

토요일 오후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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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된 일주일을 마치고 주말이다. 지난 주말까지 보고서에 파묻혀 있었고 월요일에는 기차 타고 갑님에게 출장까지 다녀왔더니 지난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일 자체는 좀 덜했어도 몸이 무척 고되고 피곤했었다. 

 

 

새벽에 깼다가 도로 잠들었는데 이게 꼭 새벽 5시 반 즈음에 깨다 보니 도로 잠들어서 한참 꿈꾸는 주기에 알람이 울려 탁 깨게 된다. 그러니 꿈도 그대로 생각나고 몸도 더 피곤함. 오늘 아침 꿈에는 카를로비 바리에 가서 또 아무데도 안가고 숙소에만 머물러 있다가 바깥 골목으로 나왔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아, 안되겠네. 여기는 꼬불꼬불한 길을 가야 하니까 오늘 밤에는 버스를 타면 안되겠다' 하고 맘먹고는 골목들을 쑤시고 다니며 가게들을 구경하고 사진을 좀 찍었다. 깨어나서 생각해보니 카를로비 바리에는 갈 때마다 프라하와 카를로비 바리 사이의 도로에 짙은 안개가 꼈었다. 그게 꿈에서 되살아났던 모양이다. 

 

 

수면 부족과 피로에 찌들어 출근했는데 아침에 4호선 장애인단체 시위로 지하철이 한참 동안 멈춰 있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것이니 응원해줘야 하는데 가장 바쁜 출근 시간대의 만원 지하철이고 또 아침에 할 일이 많다 보니 '아아 응원해줘야 하는데 몸은 피곤하다ㅠㅠ' 하며 좀 괴로워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늦지 않게 출근을 했다. 

 

 

오전부터 외근 가기 직전까지 올해 사업들과 예산을 놓고 씨름을 했다. 분명히 작년에 죽어라고 빡세게 뛰어서 예산을 작년의 거의 두 배로 늘려놓았는데 막상 각 용처들을 정리해서 분배를 해보니 생각보다 여유가 없다. 돈을 늘렸지만 일도 늘었고 또 윗분이 원하는 방향을 가능한만큼 반영해보려니 그렇다. 아무리 돈을 벌어와도 벌어온 만큼 다 녹아 없어지는 것은 개인의 월급에만 해당되는 진리가 아닌 것이다 ㅠㅠ 그런데 윗분은 또 물정 모르고 호들갑을 떨고 뭉게뭉게 뜬구름 아이디어를 더욱더 늘어놓고 예산이 모자란다고 하면 이해를 못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겠지 ㅠㅠ

 

 

각 사업별 실무자들은 다들 자기한테 필요한 예산을 더 달라고 자기 것만 생각하며 와글와글. 이러저러해서 예산이 여기까지가 한계다 하고 오늘 몇몇에게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줬는데 이녀석들은 끄덕끄덕하며 다 듣고 나서도 '그러니까 네 사업에는 ㅇㅇㅇ원을 배정하겠다' 라고 하면 금세 리셋되어 '안돼요 모자라요' 모드가 된다. 다들 자기 프로젝트 1개밖에 생각을 안하기 때문이다. 설명하고 이해시켜줘도 닭이나 금붕어랑 얘기하는 거나 매한가지다. 윗분은 직원들의 그런 행태를 비판하며 다들 자기밖에 모른다고 툴툴대시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속으로 '다 똑같아요! 님이 제일 심하시다고요!' 라고 외치고 있음. (사실 윗분이 제일 심한 거 맞음 ㅋㅋ)

 

 

월요일에 윗분과 이 문제로 논의를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피곤하기 그지없다. 이게 다 우리 부서의 특수성 때문이다. 다른 부서였다면 이런 식으로 고민할 필요 없이 내가 판단하는 선에서 정확히 배분을 하고 선을 긋고 여기서 여기까지이니 나머지는 잘라버릴 수 있는데 우리 부서는 사업의 특성 때문에 그 자체가 하나의 본부라서 윗분이 한분 계시는 상황이라 ㅠㅠ 그러니 윗분이 좀 현실감각도 있고 정무적인 분이면 좋으련만... 내 팔자에 그것까지 바라는 건 너무한 거겠지 하며 그냥 포기... 근데 그만큼 내가 너무 힘이 든단 말이야 엉엉. 

 

 

외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미용실에 갔다. 새치집중구역 때문에 다시 심란해지는 시기가 도래했고 어찌어찌 오늘 시간이 맞아서. 새치집중구역을 퇴치하고 염색으로 위장했더니 기분이 쫌 나아졌다. 이제 주말에는 푹 쉬어야겠다. 아이고 피곤해. 내일은 무지무지 늦잠 자고 쉬어야지 ㅠㅠ 

 

 

꽃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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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바쁘게 일하고 귀가했다. 다음주 연휴가 되기 전에 마쳐야 할 일들이 있어 오늘 그 준비를 하느라 머리를 많이 썼더니 몹시 피곤했다.


귀가하니 택배가 여럿 와 있었다. 두개는 내가 주문한 거고 하나는 엄마가 보내주신 것이었다. 예전엔 내가 직접 부모님 댁으로 갔으니 별 문제가 없었지만 부모님이 이사가신 후 집에 놀러오시면 이제 주무시고 가셔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혼자 살다 보니 식기도 1인 가구에 맞춰져 있어서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하면 그릇이 마구 들쭉날쭉이고 동생네까지 오면 더더욱 그릇이 모자란다. 그래서 마침 애용하는 사이트에서 할인하여 싸게 파는 그릇이 있어(한개에 만원 안팎) 밥그릇과 국그릇 4개씩 주문했더니 그거 뽁뽁이와 종이 포장 다 풀어내는 것도 일이었다. 찻잔은 이쁘고 좋은 것을 모으는 편이지만 식기류에는 별다른 애착이 없어 약간의 흠과 얼룩이 있어 싸게 파는 b급 상품을 구입했는데 다들 나쁘지 않았지만 두어개는 바닥의 이가 좀 나가 있어서 그건 기분이 나빴다. 얼룩은 괜찮지만 이가 나간 건 팔면 안되는 거 아닌가 -_- 극소의 얼룩이나 흠이 있어서 할인해 파는 거라는 문구를 보고 살 때는 이가 나간 그릇이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ㅠㅠ 역시 아울렛에서 직접 고르는게 아닌 이상 주문 상품은 믿을 수가 없다. 그냥 민자 하얀 식기들이라 이쁜거고 나발이고 하나도 생각 안하고 샀는데 바닥 이가 약간 나가 있거나 귀퉁이가 떨어진 녀석 두어개는 아무리 싸게 샀어도 쫌 기분 안 좋음. 근데 또 이거 두개만 반품시키기도 애매하고 어차피 식탁 위에 얹어놓으면 밑바닥은 안보이니까 하고 걍 쓰기로 했다.


하여튼 그릇 풀어헤치는데 한참 걸리고,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 푸는데 또 낑낑대고, 하이라이트는 엄마의 택배임.


부모님이 다음주에 오셔서 아버지는 이틀 정도 주무시고 엄마는 설까지 계시다 가시기로 했다. 그래서 엄마가 어차피 명절 음식 겸이라며 잔뜩 음식을 보내심. 그 내용물이란 온갖 조미료 등속('너는 어떻게 집에 소금도 설탕도 없냐!' 하고 엄마가 지난번에 어이없어하시더니 소금 한통, 설탕 한통, 참깨 한통, 파래가루로 추정되는 초록색 가루 한통을 보내심 ㅜㅜ)과 야채(무 한 개, 양파와 파 : 전에 오셨을 때 우리집 냉장고에 채소가 없는 것에 또 아연실색하시더니 아예 보내는 김에 담주에 오셔서 꽃게탕 끓일 때 쓰시려고 같이 보내셨다 함 ㅜㅜ), 꽃게와 갈치, 양념에 재운 갈비, 내 입맛엔 안 맞지만 담주에 오셔서 설까지 계시며 엄마가 드실 거라고 챙겨보내신 젓갈 많이 든 김치와 갓김치, 내가 좋아하는 동치미, 내 입맛에 맞춰 소금을 아주 적게 뿌린 구운 김, 전에 엄마가 해오셨는데 내가 무지 좋아했던 양태 무침, 카무트 한 팩(전에 엄마가 사주셔서 먹어본 후 나도 한 팩 샀는데 그것을 모르시고 또 보내심), 마른 오징어 한 팩(이건 난 잘 안 먹는데ㅜㅜ), 여기에 이모네 닭이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계란 열댓 알을 하나하나 정성들여 신문지로 싸서 보내심. 그러나 역시 신문지는 뽁뽁이가 아니어서 계란은 몇알은 깨졌다, 아까워 ㅠㅠ 유정란인데...


엄마가 보내신 택배 다 풀어서 하나하나 넣는데도 한참 시간이 걸려서 결국 귀가 후 한시간 반이 지나서야 늦게 저녁을 먹었다. 어무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나는 계란 열개들이 한 팩 사면 그거 다 먹는데도 한참 걸린다(계란은 좋아하는데 요즘은 그냥 반찬도 주문해서 먹는터라 심지어 계란말이도 직접 안 해먹음. 만사가 귀찮아서 요리를 안하게 된지 오래 되어 이따금 라면에 넣어 먹거나 최후의 보루인 김국 끓일 때 외엔 계란을 잘 안먹게 됨) 게다가 마침 지난주에 열 개를 샀고... 거기에 엄마가 보내신 유정란이 열 개 이상 추가되어 정말 큰일이다. 담주에 부모님이 오시니 저 계란들 몇개는 그래도 먹게 되겠지?


계속 잠이 좀 모자란다. 아침에 한참 꿈꾸다 깨서 너무 피곤하다. 내일 하루만 버티면 주말이니까 조금만 기운을 내야겠다. 그리고 내일 할 일이 많아서 이미 바쁘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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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늦게까지 잤던 탓에 밤에 잠이 잘 안와서 수면부족 상태로 출근했다. 출근할 땐 눈이 안 왔는데 오전이 되자 어느새 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했다. 창 너머로 눈이 굉장히 예쁘고 조용하게 내려서 구경하는 기분은 좋았지만 사실 눈이 오면 맡은 업무 범위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아서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다. 하여튼 대충 폰으로 찍은 설경 사진 한 장. 

 

 

일찍 출근했는데 미처 자리에 앉기도 전에(8시도 되기 전에) 직원 하나가 전화를 해와서 오늘 휴가를 낸다는 얘기와 함께 업무 얘기를 줄줄이 늘어놓기 시작했다. 휴가 내는 거야 상관없고 업무 얘기도 좋은데, 막 출근해서 숨이라도 좀 돌려야 하는데 이 사람은 그 이른 아침부터 자기 성질이 급한 탓에 온갖 주저리주저리 횡설수설 주어와 서술어도 없는 말을 늘어놓기 시작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좀 빡쳐서 '나 패딩 좀 벗고 물 한잔만 떠오고 얘기합시다' 하고 일단 끊었다. 이 직원은 사람은 착한데 업무 능력이 좀 떨어지고 매사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해 마구 우왕좌왕 더듬더듬 엉망진창이라 내가 항상 '그래서 a는 b라는 것인가? b는 c라는 것인가?' 등의 유추를 해가며 대화를 끌어가야 한다. 가뜩이나 말귀 못 알아먹고 두서도 없는 사람인데 심지어 전화로 횡설수설을 해대니 이른 아침부터 하루가 이렇게 시작되면 은근히 짜증이 치밀게 됨 ㅠㅠ

 

 

하여튼 다시 이 횡설수설 직원과 통화를 하고 유추와 추리를 병행해 무슨 일인지 알아먹은 후 그것의 일부를 좀 해결했다. 그외에는 그래도 다행히 평이하게 흘러간 하루였다. 출장과 휴가로 이틀 사무실 비웠다가 나온 것치곤 양호했다. 윗분이 또 비현실적인 아이디어에 흥분해서 호들갑떨고 나 없는 동안 자신이 물어온 아이디어를 실무자가 별로 탐탁치 않아 했다며 마구 삐치고 실망하며 툴툴댄 것 빼곤 평화로운 하루였다. 나는 일단 '좋은 아이디어네요, 이렇게저렇게 풀어보면 좋겠네요' 하고 맞장구를 쳐드린 후 '그런데 아직 구현이 안된 상태라 검증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기엔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요?' 하고 현실감을 좀 불어넣어 드렸음. 설 전에 당장 미팅을 다시 잡자고 호들갑떠시다가 그 말에 윗분은 또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렇지, 검증이 안된게 문제지... 그럼 설 지나고 상황 봐서 만납시다' 로 한발 후퇴하심. 흑흑, 연애를 이런 식으로 했으면 이미 옛날옛날에 결혼하여 고대하던 미남 네쌍둥이를 낳아 비주얼락밴드를 시켰을텐데 어째서 왜 나는 이렇게 살아가며 이런 재능을 노동에 탕진하고 있는 것인가 엉엉... 

 

 

졸려서 머리가 아파온다. 늦지 않게 자야겠다. 부디 내일 출근할 땐 이 눈이 다 녹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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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내고 쉬는 날이라 심심풀이로 그려본 게냐랑 미샤의 조식 테이블 스케치 :) 먼저 깨어난 게냐가 아침 식탁을 차려놓았는데... 

 

 

 

 

 

 

 

 

이 스케치는 예전에 다샤님이랑 톡을 나누다가 주고받았던 얘기에서 가져왔음. 원래의 기억으로 돌아가자면 오랜 옛날 러시아에 첨 갔을 때 같은 기숙사에서 살았던 쥬인이 저 오레오 오즈를 좋아했었다. 당시 신상으로 나온지 얼마 안된 시리얼이었는데 쥬인이 무지 좋아했고 나는 원래 달달한 시리얼을 안 좋아했음 ㅋㅋ 한국에 돌아오고 얼마 후에 국내에도 오레오 오즈가 나왔는데 룸메이트로 살면서 쥬인이 이따금 저것을 샀던 기억이 난다 :) 

 

 

힙한 신상 시리얼을 드시는 게냐와 아무리 봐도 저것은 그저 과자에 불과해보이는 미샤 :) 내 입맛은 게냐보다는 미샤 입맛에 좀더 가까운 편 ㅋㅋ 우유도 게냐가 마시는 3.5%보단 미샤가 마시는 저지방 0.8% 쪽을 선호했다. 같은 옥수수 시리얼이라도 쥬인은 설탕 코팅된 콘푸로스트, 나는 그냥 클래식 옥수수맛인(인디안밥 맛 ㅋㅋ) 콘플레이크 쪽이었고. 이따금 그래놀라도 먹었다. 젤 좋아했던 건 아몬드 후레이크(켈로그 말고 포스트 거) 하지만 이제 그래놀라는 까끌까끌해서 잘 안먹고, 다른 시리얼도 거의 안 먹게 되었다. 나는 유당분해가 잘 안돼서 시리얼에 우유 타먹던 건 옛날 쥬인과 함께 지내던 기숙사 시절까지였다. 그때는 어째선지 시리얼이랑 우유 먹어도 배가 별로 안 아팠고 먹어도먹어도 항상 배가 고팠는데. 아마 어렸을 때라 그런가보다 싶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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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내내 지속된 과로에 출장까지 겹쳐 매우 피곤한 상태였는데 오후에 상자가 하나 도착했다. 택배 주문한 게 없는데 뭐지 하고 보니 소중한 이웃이자 벗인 영원한 휴가님께서 멀리멀리서 보내주신 선물이었다. 크리스마스랑 새해랑 생일이 다 합쳐진 기분이었다. 감동의 물결!!! 어쩌면 이렇게도 세심하게 차곡차곡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게 모아모아 보내주셨는지 하나하나 보면서 감동의 눈물 ㅠㅠ 피로가 가시는 기분...


예세닌 시집이랑 리투아니아 과자, 정교 달력, 파제르 초콜릿과 말린 딸기(이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한참 해독하다가 그림을 보고 깨달았음 ㅎㅎ), 빼곡하고 정성들여 적어주신 엽서 등등... 그리고 저 츄바카 :) 맨날 '츄바카 못생기고 소리만 질러서 시러요' 라고 했던 저의 미모지상주의를 '악의 무리 처단'을 위한 주문으로 순화시켜주신 글귀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 그런데 이 츄바카는 조그만 미니어처라서 은근 귀엽다. 그래서 마트료슈카들 곁에 놓고 클로즈업을 잡아 주었음 ㅎㅎ


그리고 저 정교 미니달력이 들어있던 저 얇은 비닐봉지에 예상치않은 추억의 코드 발동. 저렇게 극도로 얄팍하고 미끌미끌한 비닐봉지는 오로지 러시아에서만 보던 거라서(주로 빵이나 계란, 책 같은 걸 살때 싸주는 엄청 얇은 비닐) 보자마자 무지무지 러시아 생각이 났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에서도 저런 비닐봉지를 쓰는군요. ㅎㅎ 비닐봉지 차마 못버리고 초콜릿 캔디들 넣어서 묶어 두었다.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과 유머가 가득 담긴 엽서 글(명문!) 읽는 게 가장 즐겁고 행복했다. 영원한 휴가님 너무너무 감사해요 흑흑.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어디에서든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출장 다녀온 후 온몸이 쑤시고 걷잡을 수 없이 졸리고 몸을 가누기 어려울만큼 피곤했다. 새벽 알람에 깨어나 욕실에 가려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휘청거리다 도로 침대에 누웠다. 아마 잠이 덜 깼거나 너무 힘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한동안 누워 있었더니 현기증은 좀 가셨지만 '아니 대체 내가 누구를 위해 이렇게까지 일해야 하는가' 하며 배째라 모드가 되었다. 일단 급한 일들은 다 해결했으므로 오늘은 좀 쉬기로 하고 휴가를 낸 후 자고 또 잤다.


그런데 정말 피곤했던 건지 깨어나서 또 자고, 또 자고 반복... 열한시 넘어서까지 잤다. 더 무서운 건 계속 누워 있으면 더 잘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였다. 억지로 일어나서 목욕을 하고 밥을 챙겨먹었다. 그리고 차를 마시고 쉬었다.


아침 마지막 꿈에 뻬쩨르에 갔는데 그랜드 호텔 유럽의 방에 이틀 동안 틀어박혀 바깥 구경도 하지 않았다는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꿈에선 항상 그렇듯 좋은 호텔에 가도 그 방은 원래처럼 좋은 방이 아니고 어딘가 이상하고 허름하다. 이 꿈에 더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좀 비슷한 배경 설정으로 국경을 넘어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가는 이야기가 좀 나왔다. 꿈속에선 내가 권총자살을 하는 척 하고는 애들 데리고 도망갈 시간을 버는 대령 아빠로 나왔다(그 영화 본지 넘 오래돼서 그 남자주인공이 대령이었는지 뭐였는지 기억도 안남) 이렇게 온갖 꿈을 꾸면서 자니까 자도 자도 피곤하고 또 자고 싶었던 게 분명하다.


일요일 밤에 글을 한 페이지 가량 쓰고 잤었다. 오늘 예기치 않게 휴가를 내고 쉬는 중이니 자기 전에 좀더 쓰고 싶긴 한데 오른팔 근육이 좀 심하게 뭉쳤음. 어깨도 아니고 팔은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이 글에서 주인공이 그랜드 호텔 유럽과 아스토리야, 그외 다른 호텔에 대해 종알거리는 장면이 맨앞에 나오는데 아마 이것 때문에 꿈을 꾼 것 같음.


오늘은 밤이 되기 전에 메모를 마친다. 내일은 다시 출근, 노동의 한가운데로!



꽃과 티타임 사진 몇 장 접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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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기차를 타고 갑님이 계시는 곳에 출장 다녀왔다. 당초 일정보단 좀 지연되어 한시간 반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그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편이었다. 오후 늦게까지 대기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수면 부족 상태로 기차와 택시, 버스에 시달리며 당일 출장 코스를 클리어하고 돌아오니 너무 지쳤다. 일을 마친 후 곧장 상행 기차를 타고 싶었으나 동료 부서장들은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어야 한다고 붙잡았다. 이미 점심 시간이 좀 지난 후이긴 했다. 그런데 거기서 먹은 점심이 정말 너무나도 맛이 없었다. 맵고 달고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올해 시작된지 얼마 안됐지만 이미 '그 해의 최고 맛없는 음식' 순위 안에 들어갈 확률이 아주 높다. 그걸 먹고서 택시, 기차, 지하철, 버스를 줄줄이 타고 돌아오니 소화도 잘 안되고 너무 기분이 안 좋았음.


시간대가 애매하여 행신 도착 기차편도, 용산 도착편도 없어 하는 수 없이 서울역행을 탔다. 내렸더니 서울에는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서울역은 경의선 지하철역에 가려면 야외로 나와 한참 걸어야 해서 아주 불편하기 짝이 없다. 맨위는 눈을 맞으며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찍은 사진.






화정에 돌아오니 눈이 오지 않아서 서울에만 오나보다 했는데 해질 무렵 이 동네도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추우니 저 눈이 다 얼어붙을텐데 내일 출근은 어떻게 하나 벌써부터 피곤해짐. 어깨 근육이 다시 뭉치고 쑤신다. 역시 주말에 너무 집중해서 문서 업무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월요일에 기차 타고 오가는 출장 다녀오면 일주일이 길고 고되기 마련인데 슬프다 ㅠㅠ 너무 잠이 모자라고 피곤하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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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꽂아놓은 냉이초와 연말에 와서 아직도 살아 있는 더글라스. 화사하고 다채로운 꽃들을 보는 게 좋지만 이렇게 초록색을 보는 느낌도 좋다. 

 

 

오늘은 쉬었다. 지속적인 과로에 시달려서 아직 피로가 덜 풀렸지만 제일 골치아프던 보고서를 어제 끝냈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던 스트레스는 좀 가셨음.

 

 

아침에 도로 잠들기를 두어 번 반복했는데 마지막으로 깨어나기 직전 프라하인지 뻬쩨르인지 일본인지 어딘가에 가는 꿈을 꿨다. 버스인 줄 알고 앉아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그건 비행기였고 이미 착륙을 마친 후였다. 나는 비행과 착륙을 두려워해서 이착륙 때 잠들어본 적이 없는데 참 신기하다 하고 생각하다 깨어났다. 역시 꿈이라 그랬나보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뻗어서 쉬었다. 내일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갑님의 본거지로 출장을 가야 한다. 내키지 않는, 발 빼고 싶은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러 가는 출장이라 가뜩이나 가기 싫은 곳인데 더더욱 가기 싫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하여튼 오전으로 일정이 잡혔으니 부디 미뤄지지만 않기를, 줄창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오후에나 알현하게 되는 불상사가 없기만을 바란다(이런 경우가 너무 비일비재해서 ㅜㅜ) 지금의 작은 소망이란 내일 오전 일정이 그대로 진행되어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오는 것뿐임. 뭔가 다른 것들을 바라기에는 너무 지쳐서 눈앞의 조그만 일 하나만...

 

 

오후에 글을 조금 썼다. 그나마도 몇 문장 고치고 추가한 것뿐이었다. 앉아서 집중하면 쭉 써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긴 한데 너무 지쳐서 기운이 잘 안 났다. 어깨도 도로 뭉치는 것 같고. 이 메모를 마친 후 조금 더 써보려고 하는데, 아마 그러더라도 많이 쓰지는 못할 것 같다. 빨리 주요 인물 두 명이 만나서 대화를 시작해야 좀 술술 주루룩 쓸 수 있을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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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16. 16:24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 16. 16:24

 

 

 

일요일 오후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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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로 너무 지치고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 기분 전환을 위해 새로운 꽃을 주문해 보았다. 스타티스가 메인이고 스프레이 델피늄과 스토크 약간, 냉이초 약간이 가미된 믹스였다. 스타티스는 처음 주문해봤는데 들꽃 같은 느낌에 스토크랑 향이 매우 비슷하다.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다만 냉이초는 별로 안 좋아하고 줄기도 가느다래서 엉키는 등 같이 꽂기도 어려워서 차라리 이거 빼고 다른 퍼런 식물을 넣어줬으면 더 좋았겠다 싶긴 함. 사진은 아침에 막 포장을 풀고 꺼낸 꽃묶음. 저걸 주섬주섬 풀어서 잎을 다듬고 대를 잘라내고 화병들에 나누어 꽂는다. 이 과정은 어떤 꽃이 오느냐에 따라 다른데 오늘 꽃은 줄기가 가느다란 들꽃 스타일이라 다듬기 어렵겠다 싶었지만 스타티스에 잎이 많이 달려 있지 않아서 그래도 30분 만에 다 다듬었다. 

 

 

 

 

 

 

이렇게 나누어 꽂았다. 냉이초는 예전에 사서 남아 있던 더글라스와 따로 꽂아두었다. 아래 접어둔 사진에 나옴. 

 

 

 

 

 

 

거베라를 좋아하는데 워낙 대가 잘 꼬부라지는 관계로 온라인 주문한 적은 없었다. 이번 믹스에 몇 송이 섞여 있었다. 좀 해바라기처럼 동글동글한 놈들이 와서 내가 좋아하는 화형과는 좀 다른 종류이다만 어쨌든 말갛고 귀엽다. 

 

 

꽃 얘기 외엔 별로 쓸 게 없다. 간밤 열한시까지 일하고 잤다. 아침에 계속 자고 싶었지만 남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워하며 열시쯤 침대에서 기어나왔다. 목욕을 하고 밥을 챙겨먹은 후 대충 청소를 하고, 기운을 내어 책상 앞에 앉았다. 움직이지도 않고 세시간 넘게 스트레이트로 계속 보고서를 마저 쓰고 편집하고 마무리를 했다. 두어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걸렸다. 차도 못 마시고 일하고 있자니 기분이 엄청 꿀꿀했다. 

 

 

일을 마친 후 녹초가 되어 뒤늦게 차를 우려 마셨다. 팔과 손목이 아프고 손가락이 저렸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채광도 되지 않고 집이 어둑어둑한 것이 아쉬웠다. 밖에는 안 나가더라도 햇살이 어리고 날이 밝은 게 좋다. 

 

 

그래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보고서를 마무리해서 좀 살 것 같다. 비록 월요일엔 갑님의 본거지로 출장을 가야 하는 괴로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최소한 일요일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쉴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조삼모사로 자가 위안해 본다. 과로로 지쳤으니 오늘은 너무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지난 주말에 반 페이지 가량 쓴 후 어깨가 아파서 미뤄둔 글을 이어서 쓰고 싶은데 이번주 내내 문서작업을 너무 많이 해서 어깨와 팔과 손을 좀 쉬게 해줘야 할 것 같아 슬퍼하고 있음. 

 

 

오늘은 차도 늦게 우려 마셨고 날씨도 흐려서 티타임 사진은 딱 한 장만 찍었다. 그것과 꽃들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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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창 너머로 찍은 하늘. 날이 추워서 하늘이 피랗고 예뻤다.


별로 쓸 내용이 없다. 종일 죽어라 일했다. 보고서를 너무 많이 쓰고 고쳐서 눈도 아프고 온몸이 다 쑤시고 머리도 무거움. 직원들이 작성한 초안이 너무 부실해서 거의 절반 가까이 다시 쓰고 재편집 ㅠㅠ



주말엔 일하기 싫어서 정말 죽어라 했는데 야근 좀 하다가 결국 너무 피곤하고 배터리가 닳아서 남은 일을 싸들고 퇴근. 늦은 저녁 먹은 후 9시부터 두어시간 가량 일을 더 했다. 차라리 오늘 밤까지 빡세게 해서 주말만큼은 온전히 쉬고 싶었지만 11시가 되자 포기함. 팔이랑 손이 아파서 안되겠음. 그래도 많이 했으니까, 상대적으로 쉬운 파트만 남았으니까 내일 두세시간만 하면 될거라고 조삼모사로 자가 위로 중이다.



보고서지옥! 노동지옥! 으앙 ㅠㅠ 토끼의 수호신이여 제발 강림하여 도와주소서! 청소 안해줘도 되니까 자고 나면 보고서가 다 완성돼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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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지옥에 빠져 매우 바쁘고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종일 보고서를 쓰고 고쳤다. 내가 맡은 분량은 다 끝냈는데 실무자들이 작성해온 파트들은 역시나 엉망이었다. 내용을 고칠 마음도 들지 않아서 편집이나 좀 고칠까 싶은데 그것도 만만치 않다. 다들 한달짜리 문서 작성 합숙에 보내고 싶다. (이렇게 스페호프처럼 변해가고 있음 ㅜㅜ)

 

 

어깨 근육 뭉쳤던 게 거의 나아지고 있었으나 오늘 과로 때문에 도로 뻐근하고 아프다. 그리고 좀전에 몸을 잘못 움직였는지 날개뼈 사이도 쑤신다. 내일로 미뤄두고 온 문서 업무가 많이 있는데 ㅠㅠ 주말에 출근하거나 집에서 일하고 싶진 않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 보고서는 내일로 모두 마무리하고 싶은데 오전에도 회의가 하나 잡혀 있어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월요일엔 갑님에게 출장을 가야 해서 통째로 하루를 날리게 되니 부디 어떻게든 내일 모든 일을 다 끝낼 수 있기를... 

 

 

피곤한데 소화가 다 안돼서 좀더 있다가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 같다. 뻐근한 곳들이 눕기 전에 좀 풀려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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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목이 더 붓고 아파서 만의 하나를 대비하여 재택근무를 신청했고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다시 한번 더 해보았다. 별 문제는 없었다. 오후까지 계속 아프면 검사를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막상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일을 했더니 목의 통증이 많이 나아졌다. 집에서 근무하니 보고서 쓰기에 한결 집중도 더 잘 되었다. 이런 보고서 작업을 할때에는 사실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편이 훨씬 낫다. 듀얼 모니터가 아니라는 점만 빼면. 

 

 

재택근무이긴 했지만 종일 빡세게 일했다. 내내 보고서를 썼는데 내가 써야 하는 파트를 아직 다 못 썼다. 두어 시간 정도 더 집중해서 붙들고 있었으면 오늘 중 끝낼 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아직 기한이 좀 남았고 근육 뭉친 게 다시 도질까봐 두려워서 그냥 6시가 되었을 때 정시에 근무를 종료했다.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오전에 내 분량을 다 마치고, 직원들이 작성한 초안을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도록 검토하고 수정을 해야 하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금요일까지 다 마칠 수 있어야 할텐데. 주말엔 정말 일하고 싶지 않다. 

 

 

약의 효과로 어깨 뭉친 게 많이 부드러워졌었는데 오늘 또 너무 집중해서 일을 했더니 저녁이 되자 슬며시 다시 뭉치며 좀 뻐근하다.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하고 움직여주기도 했다만 역시 노동의 여파는 어쩔 수가 없다. 

 

 

내일은 반드시 출근해야 한다. 내일과 모레 집중해서 부디 이 망할 보고서를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월요일 출장도 너무 가기 싫다. 손오공처럼 머리털 한올 뽑아서 분신술로 가짜 토끼를 만들어 보고서도 쓰게 하고 출장도 다녀오게 하면 좋겠다. 근데 애초에 손오공 같은 재주가 있으면 이런 노동을 할 필요 자체가 없을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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