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수요일 밤 : 종일 일하고 또 일하고, 부러운 손오공 fragments2022. 1. 12. 20:26

자고 일어나니 목이 더 붓고 아파서 만의 하나를 대비하여 재택근무를 신청했고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다시 한번 더 해보았다. 별 문제는 없었다. 오후까지 계속 아프면 검사를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막상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일을 했더니 목의 통증이 많이 나아졌다. 집에서 근무하니 보고서 쓰기에 한결 집중도 더 잘 되었다. 이런 보고서 작업을 할때에는 사실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편이 훨씬 낫다. 듀얼 모니터가 아니라는 점만 빼면.
재택근무이긴 했지만 종일 빡세게 일했다. 내내 보고서를 썼는데 내가 써야 하는 파트를 아직 다 못 썼다. 두어 시간 정도 더 집중해서 붙들고 있었으면 오늘 중 끝낼 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아직 기한이 좀 남았고 근육 뭉친 게 다시 도질까봐 두려워서 그냥 6시가 되었을 때 정시에 근무를 종료했다.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오전에 내 분량을 다 마치고, 직원들이 작성한 초안을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도록 검토하고 수정을 해야 하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금요일까지 다 마칠 수 있어야 할텐데. 주말엔 정말 일하고 싶지 않다.
약의 효과로 어깨 뭉친 게 많이 부드러워졌었는데 오늘 또 너무 집중해서 일을 했더니 저녁이 되자 슬며시 다시 뭉치며 좀 뻐근하다.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하고 움직여주기도 했다만 역시 노동의 여파는 어쩔 수가 없다.
내일은 반드시 출근해야 한다. 내일과 모레 집중해서 부디 이 망할 보고서를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월요일 출장도 너무 가기 싫다. 손오공처럼 머리털 한올 뽑아서 분신술로 가짜 토끼를 만들어 보고서도 쓰게 하고 출장도 다녀오게 하면 좋겠다. 근데 애초에 손오공 같은 재주가 있으면 이런 노동을 할 필요 자체가 없을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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