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토요일 밤 2016 praha2016. 9. 11. 03:21
자다깨다 했는데 아침에 계속 너무 졸리고 몸이 쑤시더니만 역시나 자로 잰 듯 그날이 찾아왔다 ㅠ 조식 포기.
숙소가 좀 편하면 그냥 뻗어서 종일 쉬고팠는데 그럴만큼 편하지도 않고 (의자 없는게 크다) 또 타월도 다 떨어져서 청소도 해달라 해야 할 지경이라 정오 좀 안되어 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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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카메라도 두고 그냥 노트북과 수첩 들고 나왔다. 앞서 포스팅한 대로 근처의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카페를 또 하나 발굴. 베리 티와 자허토르테 먹으며 좀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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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는 호텔 로비 안쪽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 갔다. 여기도 날벌레가 있긴 한데 그래도 테이블 높이가 그중 낫다. 노트북 펼쳐서 글 좀 써보려 했으나 몸이 무거워선지 너무 졸렸다. 옆손님들이 보든말든 30분 넘게 엎드려 괴롭게 졸았다. 누워야 할 몸 상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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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근처의 유명한 태국 레스토랑 Noi에 갔다. 맛집에 힙한 곳이라고 프라하에선 유명한데 음식 맛이 괜찮았지만 내 눈엔 '불상만 갖다 놓으면 서양에선 다 힙해보이는 모양이야' 란 생각이 들었다 ㅋㅋ 뻬쩨르에서도 이랬으니..
사테와 스프링롤, 새우완자로 이루어진 모듬 스타터와 새우 팟타이, 생강레모네이드 시킴. 오늘 제대로 먹는 유일한 한끼인데다 팟타이가 탄수화물이니 스타터를 시킨건데..
사테가 제일 맛있었다. 나머지도 괜찮긴 했는데 팟타이는 내 입맛엔 조금 퍼진듯 했고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반값에 반만 주면 딱 내 정량이겠고만 ㅠㅠ 이렇게 많은 줄 알았음 팟타이만 시켰겠지..
노이는 나쁘지 않은 곳이었으나 왜 그렇게까지 유명해졌는지 사실 좀 미지수. 서양인들에겐 힙한 모양이지.
다 먹고 너무 배불러서 나와서 좀 걸어서 식료품 가게에 가서 물을 샀다. 배는 너무 부른데 태국 음식이 좀 짜서 달고 시원한게 당겨서 첫날 그 아이스크림 집 갔다. 줄이 엄청 길었다. 기다렸다가 첫날처럼 스트라치아텔라 먹었다. 딴거 먹으려다 오늘은 계속 단게 먹고파서.. 담엔 신기한 맛을 먹어봐야지. (헤이즐넛을 시식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달았다)
방에 6시쯤 돌아와 씻고 머리 감고 침대에 털썩 주저앉음. 계속 목마르네, 음식이 짰어..
오늘은 더이상 노트북 못켬. 폰으로 오늘 메모 올리는 중. 오늘은 책 읽다 일찍 자야겠다. 방금 진통제도 다시 먹음. 아아, 난 남자가 되고 싶다ㅠ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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