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만회한 커피 원 Coffee 1 2024 riga_vilnius2024. 10. 13. 02:38
오늘 날씨가 좋아서 그동안 미뤄놨던 우주피스에 다녀왔다. 우주피스까지는 숙소에서 걸어가기가 조금 멀기도 하고 또 좀 오르막길이라 팍 지치게 된다. 배도 고프고 너무 피곤한 상태였기에 원래는 빌니아우스의 피나비야에 가서 차 마시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아 몰라 눈앞에 있는 커피 원 가...' 하며 천사상 맞은편의 Coffee 1 카페에 갔다.
여기는 재작년에도 우주피스 갔다가 더위에 지친 채 들러 야외 테이블에 앉아 쉬었던 곳이다. 그때 야외 자리가 별로라 '아 그냥 안에 앉을 걸' 하고 후회했었는데 이제 10월이라 야외 테이블은 치워져 있었다. 카페 내부는 작아서 테이블이 몇개 없었다. 점원이 매우 친절했다. 첨엔 입구 쪽 나무 테이블(문제의 그 야외 테이블과 같은 종류로 듬성듬성 판자 테이블 ㅠㅠ) 밖에 없어 속상했지만 나중에 자리가 나서 제일 안쪽의 바 테이블로 옮겼다. 그런데 이쪽은 아늑하긴 했지만 테이블이 너무 높아서 먹기가 불편했다 흐흑... 위 사진이 그 옮겨온 바 테이블.
재작년엔 그닥 훌륭한 기억이 없었던 곳이었는데 오늘 티라미수를 시켜보고는 '엇, 맛있잖아!' 하고 갑자기 이곳에 대해 이미지가 좋아졌다 :) 어쩌면 안에 앉아서 그랬을지도... 오전에 카푸치노를 마시고 왔기 때문에 여기선 따뜻한 백차를 시켰는데 잎차 백을 잘 꺼낼 수 있도록 나무 꼬챙이(아 갑자기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생각이 안 남)에 끼워줘서 편했다. 이런 디테일 맘에 든다.
맛있었기에 단독 샷 차지한 티라미수. 뻑뻑하지 않고 크림이 부드러운 스타일이었음. 아마 이때 너무 피곤하고 다리 아프고 지친 상태라 당분이 쫙 스며들어서 맛있었던 건지도...
첨에 앉았던 입구 쪽 테이블. 맘에 안 들었던 그 듬성듬성 판자 테이블이 다시... 그래서 안쪽 자리 났을 때 옮겼는데 테이블이 그렇게 높을 줄이야 흐흑...
나중에 다른 테이블들도 자리가 나서 옮기고팠지만 두번이나 움직이는 게 귀찮아서 그냥 있었다. 잠시 후 또 손님들이 엄청 들어왔다. 엄청 귀여운 깜장 포메도 들어왔는데 그 사진은 못 찍었음. 너무 귀여웠는데...
이 카페에 대한 예전 기억은 아래.
moonage daydream :: 빌니우스 카페 7 : Coffee 1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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