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화요일 밤 : 귀가 fragments2023. 6. 13. 20:30
엄마와의 여행을 마치고 귀가했다. 사진은 눈 붙이려고 침대에 누워 베란다 쪽 창을 보며... 방충망과 아파트 건물들을 보니 집에 돌아온 게 맞음.
월요일엔 열한시 반 정도에 숙소에서 나와 체크아웃 후 짐을 맡겨놓고 엄마와 구시가지 광장, Artisan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고 세시 즈음 볼트로 택시를 잡아서 공항까지 갔다. 택시가 호텔 앞으로 오지 않고 광장 건너편 unicredit bank 앞에 주차를 해서 찾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다행히 잘 찾았고 시간 초과 추가요금도 받지 않았다. 가는 길이 밀려서 전에 가보지 않았던 산길로 가는 바람에 엄마가 상당히 걱정을 하셨고 나도 중간에 좀 걱정을 했지만 내가 볼트 앱의 지도를 보여드려서 좀 나아졌고, 무사히 공항에 도착. 택시비도 들어올 때의 반값이었다.
공항에서 앉아 쉬다가 비행기를 탔다. 돌아오는 비행기도 꾸준히 기류 때문에 흔들렸다. 엄마도 나도 제대로 눈을 붙이지 못했고 온몸이 너무 쑤시고 아팠다. 오늘의 비행은 상당히 힘들었다.
인천공항에선 짐이 늦게 나왔다. 아빠가 마중을 나오셨고 나는 인사만 하고 따로 택시를 타고 귀가. 아빠는 엄마를 픽업하여 집으로 가셨다.
3시 즈음 귀가해선 급하게 샤워만 하고 두어시간 좀 안되게 눈을 붙였다. 일어나서는 짐을 풀고 머리를 감고 욕조에 좀 들어가 있었고 밥을 조금 먹었다. 그리고 폰으로 업무메일들을 약간 확인했다. 메일이 100통 와있었다. 그리고 엄청난 과제들이 마구 덤터기로 씌워져 있었다. 일단 내일 출근해서 생각하자... 내일은 원래 재택근무 신청을 했었으나 밀려 있는 일이 너무 많고 온갖 문제들이 발생한 것 같아서 출근을 하기로 했다. 너무 피곤하다. 이제 곧 자러 가야겠다. 엄마가 몸살이 날까봐 많이 걱정이 된다. 푹 주무시고 여독이 풀릴 때까지는 잘 쉬셔야 하는데.
엄마는 한국이 제일 좋다고 하신다 :) 유럽 쪽은 한번 나가서 본 것으로 족하다고 하심.
... 추가
참, 돌아오는 날 점심을 한국식당에서 먹음. 원래 가려던 작년 발굴 식당이 월욜 휴무라 숙소 근처이자 십년 전 머무를때 가끔 갔던 곳으로 갔는데 김치찌개는 그냥저냥, 엄마가 시킨 해물순두부찌개는 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 느끼함의 극치였다ㅠㅠ 엄마가 거의 못드셔서 나중에 계산받던 우리나라 남자 점원이 음식이 안맞으셨냐고 물어봤다 함. (나는 그때 화장실에 가 있었음) 엄마는 차마 그렇다곤 말못하시고 양이 많았다, 김치찌개를 잘 먹었다고 대답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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