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6. 21:08
4.16 일요일 밤 : 하루가 금방 지나감 fragments2023. 4. 16. 21:08
정교 부활절. 그리고 세월호 9주기.
그동안 얼마나 심신이 지치고 휴식이 부족했던 건지 깨닫게 되었다. 아직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서 내일, 여차하면 모레까지 더 쉴 것 같긴 한데 일이 쌓여 있으니 아마 내일은 집에서 결국 메일과 vpn을 건드리게 될 것 같다. 어쨌든 며칠 출근하지 않고 쉬었더니 심신의 괴로움이 좀 누그러들긴 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며칠 간의 휴식이 마치 모래알 사이로 비를 퍼붓듯 주루룩 사라져버린 느낌이 들기도 하고.
오늘은 글도 단 한 단어도 안 썼다. 이 메모를 마친 후 조금이라도 써보고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오늘은 폰의 렌즈에 뭔가가 묻었던 건지 아니면 설정을 잘못 누른건지 티타임 사진이 이렇게 빛이 들어간 듯 뿌옇게 나와서 찻잔 사진 두 장 외엔 건진 게 없음. 정교 부활절 찻잔 꺼내서 차 마셨다. 쿨리치 케이크와 파스하 과자가 그려져 있다. 이제 오늘 메모는 이것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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