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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격적인 색채는 내가 고른 게 아니고, 자주 이용하는 꽃 주문 사이트에서 얼마 전부터 격주로 랜덤믹스를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이번에 도착한 조합이다. 그나마도 사진은 장미 색깔이 아주 붉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자주색에 가깝다. 염색 카네이션과 홍죽, 그리고 자주색 커다란 장미 조합. 하나하나 뜯어놓고 보면 예쁜데 함께 있는 걸 보니 숨이 턱 막혔음. 진짜 꽃 같지가 않고 커다란 조화들 같은 느낌이랄까. 무대 의상을 보는 느낌도 든다. 

 

 

평소의 나였다면 절대 고르지 않았을 컬러 조합이니 기가 막히다기보다는 플로리스트의 의지에 맡겨두면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하고 그저 웃고 있음. 장미가 아주 커다래서 향기가 강하고 좋다. 카네이션은 좋아하긴 한다만 사실 꽃에 물들이는 건 싫어서 굳이 저렇게 퍼런 물을 들여야 하나 아쉽긴 하다. 하여튼 강렬한 자주색과 파란색의 조합이 너무 세서 각각 따로 꽂아둘까 싶기도 한데 일단 오늘과 내일은 이렇게 같이 꽂아놓고 볼때마다 '으와아...' 하는 기분을 느껴보기로. 숨이 턱 막히는 이 조합은 맨 아래 몇 장 접어둔다.  

 

 

며칠 전 불면의 늪에 빠져 괴로워하다 알고리즘에 혹해 주문했던 수면영양제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어제 그것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새벽까지 잠들지 못했고 아무짝에 소용이 없어 결국 원래 먹던 약을 먹고 거의 세시 다 되어서야 잠들었다 ㅠㅠ 

 

 

오늘은 원래 오후에 글을 좀 쓰려고 했으나, 엄마와의 여행을 준비해보려는 생각에 이것저것 뒤져보기도 하고 또 엄마랑 통화도 하느라 시간이 휘리릭 지나갔다. 마음같아선 5월말이나 6월초 공휴일이 있는 주에 다녀오고 싶은데, 엄마에게 일이 몰려오면 못가게 될수도 있으니 너무 기대는 많이 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래도 마음은 꼭 가고 싶다. 워낙 혼자 다니는데 익숙해져 있고 엄마와 외국에 같이 나가본 적도, 장기 여행을 해본 적도 없는터라 이것저것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한다. 망할 놈의 러시아가 전쟁만 일으키지 않았어도 페테르부르크에 모시고 가서 특급으로 잘 구경시켜드릴 수 있을텐데 흐흑... 휴가를 길게 낼 수 없으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항공도 직항이 아직 많이 살아나지 않아서 좀 복잡하긴 했다. 일단 두세가지 선택지를 놓고 생각 중인데, 내 체력과 휴가와 후유증도 고려해야 하니 신경쓸 일들이 많다. 하여튼 부디 엄마와 꼭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글을 좀 쓰다가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무시무시한 자주색과 파란색 꽃 조합 사진 아래 몇 장 더. 이게 그러니까 또 이쁘지 않은 건 아닌데 뭔가 무시무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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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