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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의 라일락도 피어났다. 집에 들어가면서 잠깐 구경. 하지만 날씨가 너무너무 추워서 기껏 핀 라일락이 얼어죽을까봐 걱정. 벚꽃은 다 떨어졌다. 

 

 

 

 

 

 

오늘은 휴가였다. 간밤에 약 기운에 쓰러져 잤고 이른 새벽에 깼다가 다행히 도로 잤다. 곤하게 자다가 5시 40분에 알람이 울려 깼다. 평일 알람을 꺼놓지 않았기 때문에... 깜짝 놀라 깼다가 도로 잤다. 목이 부어오른 결과 유일한 좋은 점은 약에 취해서인지 잠을 계속 잘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고보니 지금도 약을 먹어야 한다. 

 

 

꿈에서 슈클랴로프님이 나왔는데, 어째선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반에 있는 컵을 집어달라고 했는데 컵이 여러개였고 그가 원하는 건 높이가 낮고 네모진, 납작한 모양의 컵이었지만 그런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이거 저거 하며 집어주다 소통이 잘 안돼서 슬퍼하다가 다른 꿈으로 넘어감. 꿈에 나와주신 건 좋은데 왜 그런 꿈이었는지 아쉽다. 

 

 

아침에는 미용실에 가서 새치집중구역을 퇴치했다. 너무 많이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겨우 두달만에 온 거란 사실에 좀 놀랐다. 오늘따라 아침 손님들이 겹쳐서 중간중간 지연되어 많이 기다려야 했고 그래서인지 머리를 거의 20분 넘게 감겨주었다. 나는 미용실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드라이해주는 것도 예쁘게 말아주는 것보단 빨리 말리고 나가게 해주면 좋겠다고 여기는 편이라 힘들었고, 또 쥬인과 약속도 있어서 시간에 좀 쫓김. 어쨌든 새치집중구역이 사라진 건 좋다. 

 

 

택시를 타고 쥬인네 동네에 갔다. 미용실에서 늦어지고, 또 가는 길도 공사를 하는 등 밀려서 쥬인이 빈속에 많이 기다려야 해서 많이 미안했다. 고등어조림과 된장찌개로 아점을 같이 먹은 후 항상 가는 별다방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쥬인은 휴일이 금요일 뿐이라 쉴 시간이 별로 없는데 오늘을 내줘서 참 고마웠다. 일과 앞날의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쥬인이 많이 들어주고 이야기를 해주어서 그것도 고마웠다. 

 

 

쥬인과 헤어져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휴가였지만 내내 업무연락이 왔다. 집에 온 후에는 최고임원이 던져놓은 과제 중 하나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아 실무자와 통화를 해야 했다. 이 실무자는 역량이 딸리고 일머리도 없다. 일이 망쳐지면 안되는데 불안불안하다. 개입해서 이것저것 지시를 해놓긴 했다만. 그리고 또다른 직원에게서도 전화가 왔다. 인사이동되어 온 직원인데 예산 관련 과제(그나마도 거의 모두 전임자와 내가 밑자료를 만들어놓았음)를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이해를 못해서 삽질을 하다가 나에게 물어보려고 전화를 한 거였다. 잘 알려주긴 했는데 너무 짜증이 나서 나도 모르게 좀 매섭게 말을 한 것 같다. 새로 받은 직원 중 하나는 선임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고집을 부리며 뻗대고, 나머지 하나는 일머리도 없고 능력도 없고 온통 느리다. 기존 직원들도 거의 비슷비슷하다. 아마 내가 너무 지치고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에 지쳐서인 것 같다. 

 

 

오늘은 이제껏 아픈 적이 없었던 오른쪽 팔꿈치 안쪽이 시큰거려서 좀 걱정이 된다. 인후염 약을 먹어야 하는데... 팔꿈치랑 손목 아픈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 아아아 ㅠㅠ 눈에 약도 넣어야 한다. 일이 너무 힘드니까 온몸에 그 영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 무슨 약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며 이만 줄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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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