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토요일 밤 : 가을이니까 바꿈, 지친 채 잠들고 피곤하게 깨어남, 쉬었음, 그래도 계속 쓰고 있음 fragments2022. 9. 24. 20:58
거실 테이블에 놓아둔 액자의 화보를 바꾸었다. 파란색의 로미오와 줄리엣 화보를 원체 오래 끼워두었던 터라, 가을에 맞는 색감으로 바꿔봄. 라트만스키의 신데렐라를 추고 있는 디아나 비슈뇨바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오른쪽 액자는 전처럼 그대로 놓아두었다.
어제 늦은 밤까지 계속 업무와 관련된 폭탄 처리와 대응을 하느라 긴장하다 잠들었다.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다 했는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높은 분이 뒤끝을 부리게 되면 힘들어질 수 있겠다 생각하니 기분이 우울했다. 하여튼 어제 소나기로 고생하고 많이 걷는 등 다리도 너무 아프고 지칠대로 지친 터라 피곤하게 잤다. 아침에 여러번 깼다가 도로 자고 또 잤다.
10시 즈음 괴로워하며 기어나와 아침배송 온 꽃을 간단히 다듬어 화병에 꽂아놓느라 잠이 좀 깼다. 그래도 도로 침대에 들어가 한참 쉬다가 늦게늦게 일어났다. 청소를 하고 나서는 몸이 너무 쑤시고 아파서 따뜻한 물에 목욕을 했다. 이번 달은 붉은 군대가 좀 늦어지고 있어 더욱 피곤하다. 가뭄에 콩나듯 이런 적이 있는데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면 그렇다 ㅠㅠ
차를 마시고 쉬다가 글을 조금 썼다. 이제 조금 더 쓰다가 자야겠다. 열심히 쓰는 중이고 쓰는 재미도 있는데, 이와는 좀 다른 측면에서, 주인공이 너무 진지한 타입이라 그런지 뭔가 별 생각없이 웃기고 가벼운 걸 쓰고 싶은 기분이다. 하지만 지금 쥐고 있는 걸 다 끝내야지. 정작 이거 다 쓰고 쓰려던 글도 전혀 웃기고 가벼운 타입은 아니었음.
바꾼 액자 사진 두 장과 초록초록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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