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 금요일 밤 : 엄청난 소나기, 고생고생, 다리 아프고 너무 피곤, 한번 터지고 끝나는 폭탄은 없다 fragments2022. 9. 23. 22:36
오후에 외근을 나갔다. 점심 시간이 애매해서 근방 카페에서 간단하게 에그치즈 샌드위치와 생강차로 때웠다. 이때 갑작스럽게 스콜처럼 쏟아진 엄청난 소나기로 녹초가 되어 있었다. 비는 10여분 만에 그쳤고 이후 해가 쨍쨍 났다.
사진만 보면 여유로워 보이지만... 힘든 하루였다.
잠이 모자란 채 출근했다. 오늘도 7시 반 안되어 도착. 빡세게 일했다. 그리고 점심 좀 안되어 외근 때문에 길을 나섰는데, 목적지가 그리 멀지 않았고 오늘따라 택시가 아예 안 잡혔다. 갈수록 카카오 택시가 안 잡힌다. 블루라도 있으면 그거라도 타는데 그것도 거의 없다. 대여섯번 시도하다 계속 안 잡혔고 그 순간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졌다. 물보라가 일고 태풍처럼 바람이 불고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우산이 뒤집혔고 옷이 다 젖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 환승도 해야 하고 많이 걸어야 해서 망설이다 버스를 탔는데, 비 때문에 노선을 잘못봐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 탔다 ㅠㅠ 간신히 중간에 내렸는데 애매한 위치라 버스 정류장까지도 한참 걸어야 해서 그냥 포기하고 목적지까지 걸어갔다. 그렇게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하니 너무 지쳐서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차를 마시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다.
업무를 본 후 나와서 다시 지하철역까지 한참 걸었다. 그래서 오늘은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귀가해서 너무 피곤해 잠시 침대에 쓰러져 있었는데 왼쪽 종아리에 쥐가 났다. 많이 걸어서 그런가 싶다 ㅜㅜ 그리고 지난주에 떨어져서 계속해서 후속 폭발을 일으키고 있는 폭탄이 오늘 또 터져서 밤까지 그것에 대응하느라 너무 신경을 써서 정말 피곤하다. 온갖 걱정거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음. 피곤하기 그지없다. 역시 일해서 돈벌고 스스로를 부양하며 살아가는 것은 쉽지가 않구나...
주말이 와서 참 다행이다. 너무 피곤하다.
가을 햇살은 참 좋았다. 이 햇살이 오늘 유일하게 좋았던 건가보다.
잠깐 점심 때웠던 카페 사진 몇 장 접어두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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