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 토요일 밤 : 씻어버리고픈 꿈, 폭망케익, 새 장미, 쉬었음 fragments2022. 8. 20. 21:41
엄청 피곤했다. 그리고 아침에 너무너무 기분나쁜 꿈을 꿨다! 어제 다른 부서 직원과 언쟁한 것 + 요즘 계속 나오는 정치 뉴스가 짬뽕된 탓인지, 너무나도 싫어하는 여당 대표가 나와서 뭔가 전화로 다투고 이 인간이 엄청 싸가지없게 막 반말로 말하는 꿈이었다. 우웩 가뜩이나 싫은 인간인데! 이른 아침에 팍 깨서는 기분이 아주아주 나빠서 '어휴 꿈이라 다행!' 하고는 도로 잤다. 진짜 기분 잡치는 꿈이었다. 꿈을 씻을 수 있다면 정말 비누로 박박 씻고 싶다!
자고 또 자다가 억지로 일어나 꽃을 대충 다듬었다. 너무 피곤하고 온몸이 저리고 쑤시고 머리가 아팠는데 그래도 꽃 손질하며 정신이 좀 들었다... 가 도로 침대로 가서 한두시간 더 누워 게으름 피우다 일어남.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쉬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다른 곳에 들르지 못해 집 앞에 있는 얄궂은 디저트 가게에 가서 샀던 망고롤케익. 으윽 역시역시 대실패. 너무너무 느끼해서 냄새 맡는 순간 어질어질, 한 입 먹고 포기함. 흑흑 다시는 거기 안 가야지. 전에도 치즈케익 한조각 샀다가 한입 먹고 포기했는데 다시 시도한 내가 바보임. 얄궂은 디저트 가게인데 가격이 그리 싸지도 않고 정말 품질이 별로이고 느끼하기 그지없음.
오늘의 꽃은 하이 앤 캔디라는 이름의 장미이다. 장미 종류가 참 많다. 사진은 좀 진하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쨍한 꽃분홍과 하양의 그라데이션이다. 꽃송이가 크고 단단하고 장미 특유의 향기가 나서 좋다. 지난주 꽃 중 남아 있는 공작초 약간과 카네이션이랑 같이.
오후 늦게는 글을 좀 썼다. 밤에도 조금 더 쓰다 자려고 한다.
아래에 하이 앤 캔디 장미 포함 꽃 사진들 접어두고 오늘 메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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