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수요일 밤 : 오늘도 바쁘게 일하다 지나간 하루, 나도 모르게 지침 fragments2022. 8. 17. 21:56
오늘도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내고 퇴근했다. 꿈에 시달리며 곤하게 자다가 깼다. 꿈속에서는 부모님과 동생이랑 같이 나왔는데 지금보다 훨씬 예전의 우리로 돌아가 있었다. 꿈속에서는 곧 이사를 나가는 외삼촌네 가족의 집에 들어가 우리 물건을 이것저것 찾아보며 얘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왜 그런 꿈을 꿨는지는 모르겠다만, 꿈속에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있었다.
아침부터 회의도 이어지고 바빴다. 점심은 윗분과 먹으며 이것저것 일과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후에도 회의가 이어졌다.
회사 내에는 부서들이 원체 여럿이고, 소관 사업이나 성격에 따라 직원이 많은 부서도 있고 적은 부서도 있다. 나의 경우는 책임지고 있는 업무의 범위도, 직원도 많다. 정규직원을 비롯해 단기로 몇달 정도 프로젝트에 따라 일하는 직원들까지 망라하면 30여명이 넘고, 일하는 공간들도 여럿이다. 직무도 다양하고 고용의 형태도 복잡하다. (직원이 적은 부서는 7~8명도 안되는 경우도 있음) 오늘은 그 중 서로 다른 업무와 고용 형태의 두 명이 각각 아침 일찍과 퇴근 무렵 각자의 사유로 퇴사 이야기를 하러 왔다. 둘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므로 물론 축하해주고 북돋아 주었다만, 당연히 그 업무에 대해서는 한동안 공백이 생기니 나로서는 힘이 들게 된다. 이미 또 다른 일신상의 이유로 잠시 휴직에 들어간 직원이 있어서ㅜㅜ 이런게 띄엄띄엄 생기면 좀 나은데 이번엔 서로 다른 직무들에서 한꺼번에 일어나니 어깨가 무거워진다. 그래도 각자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원해줄 수밖에. 일은 뭐 어떻게든 해결하겠지. 그건 내 몫이지 가는 사람들의 몫이 아니니까.
많이 피곤하다. 내일도 잘 버텨봐야겠다. 이제 곧 자러 가려고 한다. 즐겁고 재밌는 꿈을 꾸며 잤으면 좋겠다. 꿈 안 꾸고 깊게 자면 더 좋겠고. 알게모르게 오늘 많이 피곤했던 듯하다. 좀 뭐랄까, 노동의 무게, 책임의 무게라고 해야 하나 ㅎㅎ 써놓고 보니 거창하네. 다들 그렇게 살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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