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 21:48
4.2 토요일 밤 : 봄의 빛살, 시큰시큰, 이것도 저것도 아까워 fragments2022. 4. 2. 21:48
창 너머를 바라보니 어제까진 약간 봉오리들만 보였던 꽃나무들이 저렇게 분홍색으로 꽃을 피워냈고 봄에만 볼 수 있는 연한 연두색 잎사귀들이 빛살 사이로 팔랑거리고 있었다. 빛과 색채가 무척 아름다웠다. 나가서 산책을 좀 했으면 좋았을텐데 실상은 너무 피곤해서 늦게까지 뻗어 있었고 오후에 이렇게 창 밖 구경한 게 전부였음. 게으름이 승리해서 ㅠㅠ
너무너무 피곤했다. 새벽에 깼다가 도로 잤다. 9시간 가까이 잤는데도 계속 자고 싶었다. 그날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어젯밤부터 오른쪽 팔꿈치 윗부분의 근육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허헝 여기는 좀 위험한 부위인데... 자고 나면 부디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음.
늦게 일어나 목욕하고 밥을 두 끼 챙겨먹고 차를 마시고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를 이어서 읽었다. 아까워서 천천히 아껴가며 읽고 있으나 이미 2부를 거의 다 읽어서 이제 3분의 1 가량 밖에 안 남았다. 흐흑 아까워 아까워...
팔꿈치가 시큰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 메모를 마치고는 글을 좀 이어 쓰다 자려고 한다. 주말 외엔 쓸 시간이 없다. 이것도 좀 반대로 아까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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