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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만개했다. 아파트 건물이 뒤에 있어서 흰색 꽃의 형체가 좀 흐릿하게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 한 장 올려본다. 좀 따뜻한 쪽으로 가면 벚꽃도 피었으려나 싶은데 이쪽은 아직 목련만 가득 피었음. 

 

 

 

 

 

 

지난주말에 도착한 노란 장미가 이제 시들었다. 원체 화형이 큰 장미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처져버려서 꽃송이만 떼어내 찻잔에 띄워두었다. 내일까진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장미는 이렇게 끝까지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동실동실~

 

 

..

 

 

새벽 늦게 잠들어서 늦게 일어났다. 아침 일찍 깼다가 도로 잠들어서 엄청 정신없이 꿈꾸다 깼다. 비몽사몽 도로 잠들려다 문득 부재중 통화와 카톡이 와 있는 것을 발견. 부서원 한명이 확진되었다는 연락이었다 ㅠㅠ 그래서 잠이 덜 깬 채 이 직원과 연락을 하고 추가 조치를 취했다. 그나마도 다행은 이 친구가 지난주에 휴가였던 터라 접촉 직원이 없다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빨리 낫기를 바랄 수밖에. 

 

 

이제는 워낙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서 놀랍지도 않다. 오히려 놀라운 것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여러 직원들과 접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내가 아직도 안 걸렸다는 것임... 그나마 3월부터 윗분과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 신의 한 수였나 싶다. 그러나 이렇게 조심조심할지라도 결국 언젠가는 걸릴 것 같고... 폭탄돌리기 하는 것 같고... 이렇게 불안불안해 하느니 차라리 경증으로 빨리 앓고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ㅠㅠ 

 

 

늦게 일어나서 아점도 엄청 늦게 먹었고 차도 늦게 마셨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어 몸 상태가 너무 바닥이라 차도 평소보다 조금만 마셨다. 그리고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 3부를 읽기 시작했다. 아아 이제 정말 남은 페이지가 별로 없다. 아깝다 아깝다 아깝다... 이 소설은 정말 너무 재미있고 무지무지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다 읽을 것이 너무 아까워서 급기야 스트루가츠키 형제 책들을 원서로 구해 읽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본시 SF는 다른 장르 소설들보다 원어로 읽기가 훨씬 어려운 편이고(뭐 스페이스 오페라 계열은 예외지만), 이 작가들은 특히 해박한 지식과 말장난이 장난 아니어서 아무래도 피곤할 것만 같다. 이 출판사에서 다른 작품들도 계속 번역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가도... 가뜩이나 많이 안 팔리는 장르/국가 소설을 이정도로 번역해준 것도 그저 고맙게 여겨야 한다는 맘이 든다. 흑흑... (노어보단 차라리 영어로 읽는 게 쉬우려나 싶은데, 노어를 모르는 것도 아닌 입장에서 영어로 번역된 버전을 읽고 싶지는 않음. 게다가 이 작가들이 워낙 조어와 말장난에 능해서) 

 

 

글도 조금 썼다. 간밤에 썼던 긴 문단에서 여러 줄을 들어냈다. 내용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흐름상 빠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정서적으로는 글의 후반부에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이건 차가운 계산으로 딱 떨어지는 작업이 아니라서 좀 아까워하며 따로 빼 두었다. 이 메모를 마치고 조금만 더 쓰다가 책도 조금만 더 읽고 한시간 쯤 후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흑흑 주말에 정말 집에 콕 박혀서 쉬었는데 글을 조금밖에 못 써서 아쉽다. 주말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 꽃구경도 안 갔는데... 하긴 한시 넘어서 일어난 주제에 이런 푸념을 할 자격이 있나 싶다. 

 

 

이번주는 무지 바쁠 것 같다. 미리 잡힌 회의 스케줄도 여럿 있는데다 분명 이번주에 빡센 예산 자료가 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흑흑 나 대신 일해줄 우렁집사나 토끼 분신은 어디에...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에 딱 이런 얘기가 나온다. 자신의 복제를 만들어내 일을 시키는 연구소 직원들. 흑흑 너무너무 부러웠다 ㅎㅎ)

 

 

티타임과 꽃 사진 몇 장 접어두고 오늘 메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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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