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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5. 00:01

나의 페테르부르크 2016 petersburg2017. 4. 5. 00:01





테러 소식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

작년 12월에 갔을 때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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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4. 2. 21:51

북방 도시의 빛은 창백하다 2016 petersburg2017. 4. 2. 21:51







지난 12월. 페테르부르크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매우 추웠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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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4. 1. 00:50

이해할 수 없지만 확신이.. 2016 petersburg2017. 4. 1. 00:50


​​​

​​





사진들은 모두 지난 12월,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음


..



오늘은 집에 막 들어와 씻으려고 옷을 벗다가 문득 거의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저 도시에서 살게 될 거야. 언제가 됐든, 언젠가는, 결국은 저곳으로 돌아가고, 저곳으로 떠나게 될 거야.


.. 어떻게? 나 '왜?'는 없었고 그냥 그런 기분이 아주 강하게 들었다.


뭐 오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도...



사실 지금 저기 있고 싶네.



..




어디가 되었든 어떻게 되든 이곳에 언제까지 남을 수는 없다. 그래서도 안될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이곳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더 이상 젊지도 않은 나 자신의 급속한 소모에 대해 깊은 회의가 들었다.


근데 또 곰곰 생각해보면 원래 회의주의자니까 그런지도 ㅠ (생각 좀 그만 해ㅠㅠ)



..



그러고 보니 일찍 자려고 10시 반쯤 침대로 들어갔는데 막상 잠이 안와서 일어나 책 읽고 있다. 오늘 무리한 머리 엔진이 덜 식었나보다. 내일은 낮 기차니까 11시 즈음에만일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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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8. 23:27

외곽은 아직도 레닌그라드 같지... 2016 petersburg2017. 3. 28. 23:27









작년 12월. 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도자기 박물관 가는 길. 도심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라 황량하고 건물과 주변 풍경에는 잿빛 소련 느낌이 배어 있는 동네다. 레닌그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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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7. 23:49

항상 떠나고 싶으니.. 2016 petersburg2017. 3. 27. 23:49




작년 12월.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은 사진들 몇장















몸이 아플 때도 안 아플 때도 항상 떠나고 싶으니 현실에 불만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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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3. 17. 22:11

겨울,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 2016 petersburg2017. 3. 17. 22:11

 

 

 

지난 12월. 페테르부르크.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날. 복직 며칠 전.

 

춥고 흐린 날이었다. 습한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전형적인 잿빛 페테르부르크 날씨였다.

 

..

 

사진의 저 기념품 가게에서 파란 망토의 목각천사 미하일을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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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3. 13. 21:36

12월, 얼어붙은 모이카 운하 2016 petersburg2017. 3. 13. 21:36




지난 12월. 페테르부르크. 모이카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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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8. 21:13

밤중에 호텔 복도를 지나다 2016 petersburg2017. 3. 8. 21:13




아스토리아 호텔의 색깔과 빛, 붉은색과 푸른색 줄무늬,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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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페테르부르크. 얼어붙은 네바 강과 찬연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지난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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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14. 21:49

얼음과 빛 2016 petersburg2017. 2. 14. 21:49




페테르부르크. 모이카 운하. 지난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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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7. 22:05

12월 페테르부르크 거리 2016 petersburg2017. 2. 7. 22:05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고, 해는 늦게 떠서 금방 져버리는 계절. 12월. 한겨울, 페테르부르크. 거리는 눈으로 뒤덮이고 사람들은 모자와 두터운 외투와 목도리로 꽁꽁 싸맨채 천천히 걸어간다.


정말 춥고 거친 계절이지만 무척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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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상트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묘지.


이곳에 도스토예프스키가 잠들어 있다. 내 인생을 바꾼 사람 중 하나. 나에게 러시아어를 전공하게 했던 사람. 여전히 나에게는 최고의 작가. '쓰는 자'로서의 첫사랑.


매우 추운 겨울날 오후. 나는 그의 묘를 찾았고 감사와 기도와 입맞춤을 남겼다.

그리고 그를 찾아온 러시아 여인들의 조용한 송가와 정교식 기도문을 들었고 얼어붙은 눈 위에서 광채를 내뿜는 꽃들과 부드럽게 빛나는 촛불을 보았다.


고마워요,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이 세상에 와줘서, 그토록 치열하고 강렬하고 아름다운 글들을 써줘서.

당신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제 마음속 1번 작가이고 마지막 작가일 거예요.

사랑해요,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나의 도씨.








매우 추운 날이었다. 내게는 아무 것도 없었다. 파우치 안에 들어있는 립스틱 한개, 그리고 수첩과 볼펜이 전부였다. 초를 살 동전도 없었고 꽃을 사올 정신도 없었다. 나는 언제나 이 수도원에 올때면 심신이 산란한 상태였으니까. 그래서 나는 오로지 아주 짧은 편지와 입맞춤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괜찮다. 누군가는 촛불을, 누군가는 꽃다발을, 그리고 누군가는 송가와 기도문을 남긴다. 나는 입맞춤을. 그리고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



이날 나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5633


도스토예프스키와 나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606 (내가 러시아어를 전공하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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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2. 23:44

여유를 찾고 싶다 2016 petersburg2017. 2. 2. 23:44




한달 넘도록 내내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며 일에 파묻혀 있다 보니 두뇌 대부분이 일에 대한 생각으로 채워져서 사적인 일들이나 쓰는 글, 그외 자신을 위해 꼭 필요한 사고/감상 등에 대한 뇌세포는 거의 활동을 멈춘 상태인 것 같다. 매일 멍하게 돌아와 멍하게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이면 일하러 간다.



책도 읽고 글도 다시 조금씩 쓰고 싶은데 토요일에 잠시라도 여유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에겐 쇼핑이나 수다, 스포츠 같은 것들보다 실은 저런 일들이 더 필요하다. 제대로 쓰고 읽지 못하고 쉬지 못하니 좀 힘들다.


좀 있으면 나아지겠지.


사진은 12월 페테르부르크, 아스토리아 호텔 로툰다 카페. 내가 좋아하는 창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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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 30. 20:11

얼어붙은 운하의 비둘기들 2016 petersburg2017. 1. 30. 20:11

 

 

어제의 프라하 새 사진에 이어 오늘도.

 

지난 12월. 페테르부르크.

프리모르스카야 지하철역 근처 운하. 많이 추워서 운하 수면은 꽁꽁...

이 근처에는 바다가 있어서 갈매기도 많이 날아온다. 근데 이 사진엔 비둘기들만 있네.

 

 

 

 

 

 

비둘기들아 춥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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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 22. 23:38

아아 저기가 그리워 2016 petersburg2017. 1. 22. 23:38





흐흑, 다시 저기로 돌아가서 발라당 드러누워 계속계속 잠만 자고 싶다 ㅠㅠ

일도 없고 자료뭉치도 없고 출근도 엑셀도 없는 푹신한 베개와 시트와 매트리스의 세계로 가고파...

(게다가 아침마다 밥 주고, 청소해주고... : 매우 중요 ㅋㅋ)


그건 그렇고 너무 바빠서 아직 저 스타일 시트와 커버, 쿠션 등을 찾아내지 못했음... (http://tveye.tistory.com/5790 얘기다) 그때 이웃님께서 알려주신 사이트에 잠깐 가보니 괜찮은 것들이 있었는데 이것보단 약간 더 밝고 쨍한 느낌인 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설 연휴에 (집에서 일하면서ㅠㅠ) 그 사이트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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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 19. 23:48

붉은빛 주황빛 아니면 홍시빛 2016 petersburg2017. 1. 19. 23:48



빨간 불 켜진 신호등. 페테르부르크. 12월 어느날 오후.


근데 난 어릴때부터 생각했지. 빨간 불 파란 불 신호등이라고 하는데 이따금 빨간 불은 주황색으로 보이고 파란 불은 녹색으로 보이고 노란 불은 오렌지색으로 보여.


이 사진에선 홍시 색깔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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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 17. 23:00

이런 색깔 쿠션과 커버 찾아요 2016 petersburg2017. 1. 17. 23:00




2집에 침대를 들여놓은 후 잠자리는 더 편해졌다만 집은 여전히 좀 썰렁하고, 아직 침대 시트를 사지 않은데다 엄마가 예전에 보내준 분홍색과 하늘색 극세사 이불을 덮고 연분홍색 극세사 패드를 깔고 자고 있다. 뭔가 색깔이 맘에 안 들고 어수선해서 조만간 시트나 이불커버, 쿠션을 사고픈데 긴축재정 중이니 비싼 건 못 사겠고, 근데 예쁜 건 사고 싶으니 이것은 언제나 딜레마임.


사실 저런 색깔/디자인의 커버와 쿠션 사고 싶음. 램프 불빛 켜놓은 실내라 좀 어둡고 노랗게 나왔지만 실제 색깔은 민트블루 + 상아색 감도는 흰색이다. 딱 저런 스타일을 원하는데(아니면 어둡고 짙은 빨강과 하양 조합도 좋아하는데 그 색채는 지금의 2집에는 도저히 안 어울릴 거 같다 - 2집은 분명 색맹이 디자인했다... 하얀색과 형광연두색으로 벽과 선반이 칠해져 있다 ㅠㅠ)


이런 디자인/색깔의 쿠션이나 베개, 침대 시트/커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근데 너무 비싸면 울어버릴 거에요 (광고글은 말고요 흑)




사실은... 램프도 사고 싶... ㅠㅠ 흑흑 요 며칠 너무 스트레스 받나봄.





이렇게... 사실 커튼도 있었음 좋겠... 엉엉....

(여기 2집 창문에 달린 블라인드 너무 허술하고 안 이쁨 흑)


...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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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네프스키 프로스펙트 역과 고스치니 드보르역을 잇는 통로를 따라 지하철 타러 감 (이 동네는 환승지점이 호선에 따라 역 이름이 다르다. 똑같은 환승지점이라도 2호선 역은 a, 1호선 역은 b 뭐 이런 식이다. 근데 환승통로를 걷다보면 각 라인별로 가까운 장소가 달라지니 이게 또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다.


이날 나는 시 외곽의 로모노소프 도자기 박물관에 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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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4. 22:45

위험 구역 2016 petersburg2017. 1. 14. 22:45

 

 

페테르부르크. 12월. 아마도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였던 듯.

 

'위험 구역'이라고 씌어 있다.

흠, 광고 전단일 수도 있고... 아니면 고드름 위험 구역일 수도 있다. 겨울의 페테르부르크는 원체 춥기도 하고 눈비도 많이 와서 거대한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리니.... 눈이 많이 온 날이면 건물들 앞 여기저기에 빨간 줄을 쳐놓고 옥상에 인부들이 올라가서 고드름을 제거하고 눈을 치우곤 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저거 보고 좀 떨어져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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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7. 1. 12. 22:08

코트 보관표 + 하나 더 2016 petersburg2017. 1. 12. 22:08



에르미타주 박물관.


러시아는 박물관이든 극장이든 들어갈때면 두터운 코트를 맡겨야 한다. 코트 보관소는 러시아어로 가르제로브 라고 한다. 박물관은 그나마 나은데 극장 같은 경우는 공연 끝나면 다들 코트 찾느라 가르제로브 앞에 줄을 서서 인산인해를 이룸... 이것은 마린스키도 미하일로프스키도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도 예외가 아님.


이건 12월에 에르미타주 갔을 때. 하나는 코트 보관표. 하나는 가방 보관표 :)


사진을 찍어놓는 이유는 기념 때문이 아니고... 혹시라도 잃어버릴까봐 소심해서 항상 이렇게 표 받으면 사진 찍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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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1. 22:10

이 겨울 도시의 색채가 좋다 2016 petersburg2017. 1. 11. 22:10




페테르부르크. 12월.

모이카 운하 따라 걷다가.


얼어붙은 운하의 회백색, 엷은 노란색과 창백한 에메랄드 녹색 건물들, 검정 다홍 잿빛 빨강 자동차들. 이 모든 색채들이 아름다운 겨울의 도시. 나는 이 도시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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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눈의 도시, 황금빛 사원 2016 petersburg2017. 1. 9. 08:08

 

 

 

모스크바 쪽은 지금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져서 120년만의 성탄절(정교) 추위라고 한다. 유럽 쪽은 한파가 장난 아닌 듯. 예전에 페테르부르크 있을때 영하 30도 아래 경험해봤는데 정말 괴로웠는데...

 

페테르부르크도 지금 모스크바 정도까진 아니지만 꽤 춥다고 한다.

 

사진은 페테르부르크, 이삭 성당.

 

..

 

새벽에 잠이 안와서 결국 좀 일찍 출근했다. 한시간 넘게 일찍 나왔는데 이제 와서 졸려온다. 이럴 거면 그냥 새벽 기차 타고 내려올걸... 어제 일찍 내려왔는데 집은 인터넷도 안되고... 푸르르...

 

오늘 할 일이 많다. 근데 몸이 벌써 무겁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진하게 우려서 카페인 충전 중... 카페인 없이 버티기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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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7. 00:10

2016 petersburg2017. 1. 7. 00:10

 

 

 

 

2016년 12월.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 걷다가. 하늘 높이 날아가는 녀석들 보고서.

 

많이많이 높이높이 멀리멀리 날아가렴.

 

오늘 밤에도 날아가는 꿈을 꾸면 좋겠다, 대신 쫓기며 나는 게 아니라 그냥 편안하고 자유롭게 날고 올라가고 활강하는 꿈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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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5. 22:53

24시간 식료품점 2016 petersburg2017. 1. 5. 22:53


페테르부르크.


편의점이라는 이름 대신. 그냥 '쁘라둑띄, 24시간'

쁘라둑띄는 노어로 식료품이란 뜻이다. 지금은 그래도 자본주의 세상이 되어 별의별 간판이 다 생겼지만 옛날 소련과 러시아 시절엔 가게 간판엔 그냥 '먀소'(고기), '쁘라둑띄'(식료품), '흘롑'(빵), '프룩띄'(과일), '끄니기'(책) 뭐 이렇게만 씌어 있었다.


물론 이 쁘라둑띄 24시간 은 우리의 편의점과는 많이 다르다. 우리 편의점은 참 편하고 고객지향적이지만... 보통 러시아에서 이런 '쁘라둑띄' 간판의 가게에 가면 카운터에 점원이 서 있고 물건은 그 뒤에 있어서 이거이거, 저거저거 주세요 라고 말해야 하는 옛날 시스템인 경우가 매우 많음. 그래서 주문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가급적 아주 급할때가 아니면 이런 쁘라둑띄 시스템의 가게는 잘 안 가고 카트로 밀고 가서 내가 주워담을 수 있는 조금이라도 큰 수퍼에 가곤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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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4. 22:16

얼어붙은 도시의 석양 2016 petersburg2017. 1. 4. 22:16


한겨울, 오후.

석양 보러 해군성 공원을 가로질러 네바 강변으로 나갔다. 

이 도시의 겨울 석양과 어스름을 렌즈에 담는 데는 아무런 필터도 필요없다. 사실 어떤 렌즈와 어떤 필터도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청동기사상을 지나서..


안녕, 표트르. 안녕 황제. 환상의 도시를 세운 사람, 지나간 시대의 제왕.





서서히 몰려드는 석양과 줄지어 늘어선 기다란 가로등 램프들은 이 도시를 더욱 환상적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네바 강은 얼음과 흰 눈으로 두텁게 뒤덮여 있고..


얼음과 눈과 추위, 물과 돌의 도시. 북국의 싸늘한 아름다움. 이것이 상트 페테르부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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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