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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2. 22:03

백야, 붉은 장미 russia2015. 9. 2. 22:03

  

 

7월의 여름 밤, 이삭 성당과 광장의 장미꽃들

공연 보고 돌아오는 길. 비온 직후라 장미꽃들에서 스며나오는 향기가 너무나 좋았다.

장미는 정말 아름다운 꽃이다. 그 중에서도 붉은 장미는 존재 자체로 완벽하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은 아스토리야 호텔. 왼편은 앙글레테르 호텔.

 

이삭 성당의 천사가 보인다.

 

* 전에 올렸던 이때 사진 몇 장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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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25일.

다음날 떠나야 했기 때문에 엄청난 아쉬움을 안고, 마린스키 신관에서 발레 '해적'을 본 후 모이카 운하를 따라 숙소까지 걸어왔다.

 

이번 여름에 묵었던 숙소는 이삭 성당 맞은편의 포취탐스카야 거리에 있는 르네상스 발틱 호텔이었다. 시설은 그럭저럭... 혼자 지내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위치가 좋아서 마린스키 갈때는 항상 걸어다녔다.

 

포취탐스카야 거리로 접어들기 직전, 모이카 운하와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 교차로에서 한 장. 밤 11시 되기 좀 전이었던 듯하다. 7월말이 다 되어서 이제 백야는 거의 끝난 시점이었다.

 

 

 

포취탐스카야 거리로 접어들었다.

 

파란색의 러시아어 간판. 이게 중앙우체국 건물이다. 옛날에 페테르부르크에 머물며 잠깐 공부할 땐 집에 짐 부치러 책을 바리바리 싸들고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여기까지 왔었는데 무지 힘들었다. (돌아갈때 가방 무게 줄여보려고 책들은 전부 소포로 부치고 갔다) 그땐 바실리예프스키 섬에 있는 기숙사에 살았기에 여기 오려면 버스 타고 와야 했고, 내려서도 이삭 성당 앞에서 이 길을 찾아들어와야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때 아무리 지도를 봐도 방향이 헷갈려서 엄청 헤맴. 지금 보면 엄청 쉬운 길인데 ㅠㅠ

 

 

 

건물 너머로 이삭 성당의 돔이 보인다. 밤에 걷다가 이렇게 황금 지붕이 건물 지붕 위로 떠오르면 굉장히 환상적인 느낌이 든다.

 

 

 

포취탐스카야 거리 전경. 역시 이삭 성당 돔이 보인다. 내가 머물렀던 호텔은 오른편에 있는데 이 사진에선 안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야 있어서. 호텔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한번 올려보겠다.

 

 

 

거리를 따라 점점 내려와서... 점점 작아지는 이삭 성당 지붕. 성당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건물에 가려서 잘 안 보이게 됨 :)

 

항상 이렇게 다녀온 사진 몇 장 올리다보면.. 기승전 '다시 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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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8. 12. 20:38

백야 황혼녘에 운하를 따라 걷다가.. russia2015. 8. 12. 20:38

 

 

해가 다 지고 캄캄해지고 있었던 때라 플래쉬 안 터뜨렸더니 사진이 세 장 다 조금 흔들렸지만 내 마음에 들어서 지우지 않고 남겨두었다. 사실 나는 흔들린 사진도 색감이 마음에 들면 좋아하는 편이다.

 

7월 25일. 마린스키에서 발레 해적 보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다. 다음날 떠나야 했기 때문에 참 아쉬웠다..

삐쭉 보이는 황금빛 돔은 역시 이삭 성당의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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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7월 24일.

해지는 시각에 맞춰서 석양 보러 네바 강변으로 나갔다. 구름이 워낙 많이 끼어 있어서 완벽한 석양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황금빛과 희미한 붉은빛이 아름다웠다.

 

밤 9시 40분~10시 즈음.

 

6월에 갔으면 새벽에 이 풍경을 봤을텐데 마냥 아쉬웠다.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을 가로질러 원로원 광장으로 나간 후 청동기사상을 지나 네바 강변으로 갔다. 그 길에 찍은 사진 몇 장. 본격적인 네바 강의 석양 사진은 나중에 모아서 올려보겠다.

 

 

 

 

 

 

 

청동기사상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고...

 

 

페테르부르크는 빛과 물과 돌의 도시라고 불리는데, 하나 더 추가하자면 구름의 도시이기도 하다. 변화무쌍하고 근사한 구름들이 손에 잡힐 것처럼 낮게 깔린다.

 

 

청동기사상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 점심 저녁 밤의 모습이 전부 다르다. 구름이 몰려드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청동기사상 앞으로 나아가면 도스토예프스키가 왜 이 도시를 환상으로 축조된 도시라고 했는지, 왜 이 기사상이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질 것 같다고 했는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논리적인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 가슴의 영역이다.

 

 

 

석양의 황금빛 빛이 반사되어 건물들도 놀라운 색깔로 변한다. 가로등 램프의 실루엣은 더욱 우아하게 느껴지고...

 

 

 

네바 강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 귀가하는 사람들로 네바 강변도 붐빈다.

 

네바 강의 석양 사진들은 다음에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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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20일.

마린스키 극장에서 슈클랴로프의 라 바야데르를 보고 나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 모이카 운하를 따라 쭉 걸어왔다. 밤 10시 반 즈음. 해는 다 넘어가고 어스름에 잠기고 있음. 이때 찍은 사진 몇 장.

 

맞은편에는 아름다운 이삭 성당의 황금빛 돔이 보인다.

 

 

 

꽤 쌀쌀했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수면에는 자잘한 물결이 쉼없이 일었다.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았더니(원래 플래시 쓰는 걸 안 좋아한다) 황혼녘이라 빛이 모자라서 사진이 다들 조금씩 흔들리거나 화질이 흐린 편이다. 근데 이게 또 황혼 즈음의 매력인 것 같다. (나만 그런 건지도)

 

 

 

 

 

 

 

페테르부르크의 하늘은 언제나처럼 변화무쌍하고 아름다웠다.

 

 

 

많이 걸어내려왔기 때문에 이삭 성당의 돔은 이렇게 점점 건물들 너머로 숨어들고..

 

 

 

이쯤에서 다리를 건너고..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검푸르게 변해가는 수면 위로 가로등 불빛과 신호등 불빛이 부드럽게 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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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