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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28. 20:31

5.28 수요일 밤 : 심신 녹초 fragments2025. 5. 28. 20:31





정신없이 꿈을 꾸다 알람에 깨서 너무나도 더 자고 싶고 오전 반차라도 내고 싶어 괴로웠지만 오전 미팅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진짜 힘들게 일어나 언제나처럼 새벽 출근.



그것도 모자라 슈퍼갑 중 최고 갑이 왕림한다는 소식에(게다가 완전히 이상한 문제로) 또 정신없이 외근을 가서 몇시간 동안 대기하다 방문이 취소되어 그나마 다행으로 끝남. 내가 일하는 분야는 겉으로는 그럴싸해보이지만 역시-그리고 더욱- 온갖 상스러움과 추함이 뒤섞여 있고 특히 이런 시기에는 더하다.



심신이 너무 지친 채 귀가. 내일 새벽 출근해서 사전투표를 하려는데 일이 밀려 있네ㅠㅠ 그래도 투표부터 해야지.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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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별로 예쁜 사진은 아니다만, 고베 산노미야 전철 고가 아래를 지나며 찍은 사진. 일본의 많은 곳을 가보진 않았고 기껏 도쿄,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가 전부였다만, 하여튼 전철역 부근은 다들 비슷비슷한 풍경이었다. 전형적이라고 해야 하나. 일본은 사철도 워낙 많고 지하철역이 원체 복잡한데다 주변도 정신이 없어서 갈때마다 헤맸던 기억이 난다. 이날은 추운 겨울 아침이었다. 이때 나는 이진칸 스타벅스에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이런 풍경을 보면 절로 우울해지고... 그리고 저렇게 지상으로 지나가는 전철을 보고 있으면 항상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단편이 생각난다. 살인을 저지른 후 시체를 창 너머로 내던져 지나가는 기차 지붕 위로 떨어뜨리는 이야기(이건 드라마 셜록에서도 변주됐었음) 우스운 건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풍경을 봐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음. 아마도 도일의 홈즈 소설들이 어쨌든 '외국 소설'이라 외국에 나가야 연상이 되나보다. 일본과 영국은 당연히 다르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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