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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님께서 보내주신 차들 중 세작을 우려 마셨다. 향이 좋고 부드러웠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 수색에 맞춰서 녹색 쯔비벨무스터 찻잔. 
 
 
어제 손목과 팔꿈치 치료를 받으면서 주사를 여러 방 맞고 또 독한 약을 밤에 먹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피로와 과로가 겹쳐서였는지 새벽 알람이 울렸을 때 몸이 너무 무겁고 머리가 아프고 힘들었다. 잠이 계속 모자라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고 날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출근을 하지 못하고 휴가를 냈다. 자고 또 잤다. 원한다면 계속해서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다 깨다 하다 늦게 일어났다. 자고 났더니 두통이 좀 가셨다. 오후에는 결국 집에서 일을 했다. 휴가가 아까웠다. 주사를 맞은 왼쪽 팔은 계속 뻐근하고 뻣뻣하다. 종일 배도 아파서 고생했다. 약이 독해서 그런 것 같다. 하여튼 오늘 하루를 날렸으니 내일은 출근해서 빡세게 일해야 한다.  
 
 
아빠는 어제 치료를 중단하고 귀가하셨지만 오늘도 거의 아무것도 못 드셨다고 한다. 여전히 울렁거리고 메슥거려서 아무것도 드시기 싫고 영양제를 맞으러 가는 것도 메슥거릴까봐 싫다고 하셨다. 내일은 좀 나아지셔야 할텐데... 속상하고 마음이 쓰인다. 부디 내일은 좀 나아지고 식사도 좀 하실 수 있기를... 
 
 
너무 많이 자서 오늘 밤에 빨리 잠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쉬면서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들을 다시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 '어부와 그의 영혼', '별에서 온 아이'를 읽자 다시금 눈물이 핑 돌았다. (그건 그렇고 이 단편들에 대해서라면 -원본은 물론이고- 여러 번역본을 읽어봤지만 나는 창비어린이문고 번역판이 여전히 제일 마음에 든다)
 

 
 

 
 
 
신비복숭아는 이제 세 알 남았다. 꾸준히 매일 한 알씩 잘 먹어왔는데 다 떨어지면 섭섭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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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