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3. 21:02
12.23 토요일 밤 : 친구의 소중함 fragments2023. 12. 23. 21:02
밤새 잠을 무척 설쳤다. 잠자리도 바뀌고 어제 너무 걱정도 하고 심란해서. 온몸이 너무 쑤셨고 소화도 잘 안돼서 새벽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았고 간신히 몇시간 눈을 붙이는 동안에도 계속 뒤숭숭한 꿈만 꿨다.
엄마와 간단히 아침을 먹고 좀 찬찬히 얘기를 나눈 후 나는 택시를 불러 쥬인네 동네로 갔다. 일주일전 미리 잡아둔 약속이었다. 올해 가기 전에 보자고 쥬인이 연락해줘서. 그래서 같이 밥먹고 우리의 아지트 별다방에서 실컷 이야기하고 놀다가 귀가. 쥬인이 있어 많은 힘이 되었다.
아버지는 다음주 수요일쯤 담석수술부터 먼저 하기로 해서 오늘 사전 검사들을 받으셨다. 전화 목소리는 한결 나으셨다. 용종이 아무 문제가 아니기를 기도하고 있다. 일단 아픈 것부터 해결하는게 급선무라 담석수술이 빨리 잡혀 다행이다. 담석이 그 사이 아래로 완전히 내려와 꽉 막혀 있었다고 한다ㅠㅠ
쥬인과 보낸 티타임.
집에 돌아오니 간밤에 도착한 식료품 상자와 오늘 오전에 온 꽃상자가 문앞에ㅠㅠ 날이 추워서 식품은 무사했고 아이스팩도 하나도 안 녹았다. 꽃은 좀 시들시들 ㅠㅠ 영양제 탄 물에 꽂아뒀는데 살아나기를.
잠을 못자서 이제 너무 졸리고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저녁 약간 먹은거 소화시키고 자야 해서 거실에 선 채 이 메모를 남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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