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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0. 16:43

일요일 오후, 옛날에 먹었던 그 국 tasty and happy2023. 12. 10. 16:43

 

 

 

일요일 오후 티타임. 간밤에 몸이 좋지 않아 새벽 3시가 넘어 잠들었고 그나마도 제대로 못 자서 매우 피곤하다. 어제 소화가 잘 되지 않았고 또 오늘 밤엔 조금이라도 더 잘 자야 하니 홍차 대신 민들레차를 마셨다. 

 

 

 

 

 

 

 

 

 

 

 

 

 

 

 

 

 

 

 

 

 

 

 

 

 

 

 

아침에 끓인 감자달걀국. 이번엔 호박을 조금 썰어 넣었더니 감자는 가라앉아서 안 보이고 호박만 동동 떠 있네. 이건 오랜 옛날 러시아 기숙사에서 살던 시절 쉽게 끓여먹곤 했던 국이다. 엄청 간단하다. 양파, 감자, 달걀만 넣고 끓인다. 간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떨어뜨린다. 추가로 김을 넣을 수도 있고 두부나 콩나물 따위를 넣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메인은 양파, 감자, 달걀이다. 시간이 없고 또 편하게 국을 먹고 싶을 때 끓이는데 이것을 끓일 때마다 오랜 옛날 러시아 기숙사의 비좁고 허름한 부엌으로 돌아가 있는 기분이 든다. 양파와 감자를 끓일 때 나는 그 특유의 냄새도 그렇고. 생긴 건 그냥 그래보이지만 이것이 만드는 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맛이 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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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