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7. 21:53
참 정성들여 썼구나 + 사진은 없지만 2023 warsaw2023. 10. 7. 21:53
간판이나 메뉴판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옆을 두리번거리거나 위를 올려다보는 편은 아니어서 길거리에 놓여 있는 애들이나 눈높이 근처에 있는 녀석들 위주로 보게 된다. 손글씨나 직접 그린 그림이 가미되어 있으면 더 눈여겨 본다. 이건 바르샤바 중심가, 구시가지 가는 길에서 발견.
그런데 이 녀석은 딱히 예뻐서라기보다는 '우와 정말 정성들여서 썼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서 찍어둠. 너무 이렇게 반듯반듯한 글씨체는 손글씨의 자유분방이 덜해서 내 타입은 아니지만, 분필로 저렇게 반듯하게 글씨를 써놓고 심지어 색칠도 저렇게 꼼꼼하게... 균일한 저 빗금들까지... 진짜 정성들여 쓰셨군요, 모범상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카페에 들어가지는 않았음 ㅎㅎㅎ)
이때 너무 더워서 목도 마르고 뭔가 마시고 싶어 허덕이고 있었지만, 정성들여 쓴 저 녀석을 무시하고 바로 옆에 있는 미니 까르푸 가게에 들어가 물을 사 마셨다. (그 가게에서는 첫날 영원한 휴가님과 함께 피에로기 군만두 찐만두의 여파로 목말라 괴로워하며 사과복숭아 주스와 리치 주스를 사마셨었고 또 며칠 후엔 더워서 아이스크림 사먹음. 그러고보니 세번이나 간 드문 곳이네. 사진 한장 없이 뜬금없이 까르푸 매점 얘기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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