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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둘을 위한 애프터눈티 세팅. 그런데 막상 여기에 홍차는 없다. 나는 대추차, 쥬인은 직접 챙겨온 더치커피 원액에 얼음과 물을 타서 조제한 커피. 그리고 쥬인이 나를 위해 가져온 시나몬롤 세트 중 한쪽, 르뱅쿠키와 초콜릿 케익. 쥬인은 내게 이 정도 되면 예전에 프라하의 도자기가게에서 내가 샀던 3단 애프터눈 티 트레이 세트를 꺼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그거 조립하기 귀찮아서 그냥 접시마다 담았다 :) 분홍색은 시든 것이 아까워서 꽃송이만 따서 띄워놓은 장미. 

 

 

 

 

 

 

쥬인이 택시를 타고 우리집까지 와주었다. 쥬인도 너무 바쁘게 일하느라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데 내가 코로나 걸렸다 회복되는 중이니 나오지 말라면서 직접 와줘서 무척 고마웠다. 나는 엄마표 반찬으로 쥬인에게 밥을 차려주었고 이후 이렇게 티타임을 하며 그간의 밀렸던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오랜 옛날 첫 러시아 시절 이야기도 많이 했다. 떠올려보면 너무 생생하고 엊그제 같은 데 그게 벌써 그렇게도 오래된 옛날이라니... 

 

 

오후부터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을 안고 쥬인은 다시 택시를 불러 집에 돌아가고 나는 저녁을 챙겨먹었다. 에어컨 바람을 쐬어서 그런가 어제부터 다시 기침이 도졌다 ㅠㅠ 

 

 

어제 피곤했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아 무척 늦게 잤고 새벽에 일찍 깨서 두어시간 뒤척이다 다시 잠들어서 수면불량 상태이다. 그날도 다가와서 온몸이 너무 쑤시고 머리도 아프다. 새벽 꿈에는 어떤 서점인지 가게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해피엔딩이 되려는 찰나 깼고(ㅜㅜ), 아침 꿈에는 우리집에 양아치 중고등학생들이 침입하는 것을 막느라 식은땀을 흘렸다. 아마 요 며칠 동안 읽은 기사들 때문인가보다. 여성 혼자 사는 오피스텔 문 안쪽 문고리에 철사를 걸어서 침입하려 했던 놈에 대한 기사가 너무 무서웠나보다. 꿈속에서는 우리 옆집에 철사를 걸어서 침입하고 우리 집에는 이상한 스카치 테이프 같은 것을 쭉 늘려서 집어넣어 침입하는 것이었음. 어휴 꿈이라 다행임. 

 

 

잠이 모자라니 오늘은 부디 잘 자면 좋겠다. 일단 글을 좀 써봐야겠음. 오늘 내일 다 마치고 싶은데, 그런데 졸려온다. 

 

 

쥬인과의 티타임 사진 몇 장 아래 붙여놓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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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