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 토요일 밤 : 게으르지 않았던 토요일, 너무 피곤함 fragments2023. 5. 27. 21:31
어제 너무 몸이 힘들었다. 과로 때문에 완전히 녹초가 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귀가해서 침대에 누운 후에도 계속해서 멀미가 나고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너무 어지럽고 잠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 새벽에 두어번 깼고 잠을 좀 자긴 했지만 이번주의 수면 부족을 제대로 벌충하지 못해서 미용실 다녀온 후 오후에는 너무 졸리고 피곤했다. 날씨 탓도 있는 것 같다. 비가 종일 주룩주룩 내렸다.
10시에 미용실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어쨌든 8시 반쯤 일어났다. 배가 아파서 좀 고생을 했다. 역시 몸이란 참 정직하다. 육체적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그대로 반영되어 몸이 아픈 것이다. 아침에 배송된 장미를 다듬어 꽂아둔 후 결국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미용실에 갔다. 두달도 되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새치집중구역이 상당히 확산되어 있었다 ㅠㅠ 그래도 가장 이른 시간대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기다리지는 않았고 한시간 반만에 모두 끝났다.
귀가하면서 다이소에 들러 자질구레한 여행준비물을 좀 샀다. 비가 와서 오가는 것이 불편했다. 집에 도착하니 정오가 좀 넘어 있었다. 청소를 하고 목욕을 한 후 귀찮아서 아점으로는 라면을 끓여 먹었다. 그리고는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으며 조금 쉬었다. 이때쯤 너무 졸리고 온몸이 두들겨맞은 듯 피곤하고 아팠다. 그날이 일찍 오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 차라리 이번 연휴 동안에 나타나주면 좋은데... 주기 상으로는 여행과 딱 맞춰서 도래할 것 같다. 망할놈 ㅜㅜ 비행기 타는 날 제일 아픈 시기만 아니기를 바람.
중간중간 가방을 조금 챙겼다. 입고 갈 원피스 몇장을 골라내고 바지와 셔츠, 속옷과 양말 따위를 한무더기 모았다. 이제 예쁜 옷이고 나발이고 편한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방금 전에는 메이크업 파우치를 대충 챙겼다. 이것도 예전보다 훨씬 단출하게 챙겼다.
오후 늦게는 글을 쓰려고 파일을 열었으나 몇 줄 쓰지 못했다. 이 메모를 마친 후 조금 써보다 자야겠다. 피곤해서 쓰기 어려운 것도 있고, 무게중심이 코스챠에서 알리사로 조금 옮겨갔기 때문인 것도 있다. 알리사의 대사를 쓰는 것이 무겁고 슬프다.
너무 피곤하다. 연휴라서 다행이다. 계속해서 마음이 우울하고 너무 지친다. 일이 너무 과중하니 직원들 때문에 속썩던 것조차 잊힐 지경이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ㅠㅠ
오늘 도착한 장미. 티타임과 꽃 사진 몇장 접어두고 마무리. 비가 와서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사진은 몇 장 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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