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화요일 밤 : 노동 테트리스, 꿈들, 너무 힘든 일상들 fragments2023. 3. 7. 20:33
오늘 역시 정말 바쁘고 힘들게 일한 하루였다. 중간엔 최고임원께 업무 보고를 하러 가야 했다. 갈때마다 어려운 숙제가 하나씩 더 생기므로 정말 괴롭다. 정말 죽어라 일하지만 미션들이 과중하니 매일 해결되는 일은 아주 적고 그 위에 계속해서 새로운 과제가 쌓인다. 원래부터 테트리스 같은 종류의 게임을 싫어하고 또 못했는데 노동 현장에서 내가 이런 테트리스에 짓눌리고 있으니 더욱 괴롭기 짝이 없다.
새벽 꿈을 너무 피곤하게 꿨다.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아주 멀고 외딴 거리에서 택시를 잡아야 했다. 간신히 잡은 티코처럼 작은 택시는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나와 동생만 태우고 골목을 빠져나갔고 나는 부모님을 태워야 한다고 언쟁을 벌이다 중간에 그 택시에서 내려 다시 동생과 함께 부모님이 기다리는 거리로 왔다. 그러고는 아무리 해도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카카오도 먹통이었다. 가야 하는 길이 나오지 않았고 타고 갈 차도 니타나지 않아 괴로워하다 깼다. 길을 찾지 못하고 차도 오지 않고 오더라도 잘못 타거나 중간에 내려야 하는 꿈. 이것도 너무나도 현실의 나와 마음의 상태를 읽기 쉬운 꿈이다ㅠㅠ
일에 대한 꿈도 생생하게 꿨는데, 나를 너무 피곤하게 만드는 문제의 히스테리 직원이 전화로 말도 안되는 요구를 늘어놓는 꿈이었다. 이것도 매우 피곤했다. 이렇게 꿈에 시달리다 5시 반쯤 깨어나고 이른 아침 출근을 해 정신없이 일에 짓눌리는 일상의 반복.
친한 선배 본부장이 너무 힘들다며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다. 나도 당연히 너무 힘들었으니 서로의 힘든 상황을 토로하고 푸념했다. 이렇게까지 과도하게 몰아치고 힘들게 만드는 이 상황이 과연 정상일까, 우리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함께 의문했다 ㅜㅜ
오늘은 제발 피곤한 꿈을 꾸지 않고 푹 잘 수 있기를. 내일은 덜 바쁘기를 빌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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