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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가을빛이 너무 예뻐서 한 장 찍어둔 사진. 가을 이맘때의 빛과 비길만한 아름다움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보면 날씨가 참 좋아보이지만... 사실은 추웠다 ㅠㅠ 

 

 

오늘까지는 몸이 힘든 날이었다. 그리고 아마 호떡집들의 화재가 잠시 잦아들어서 그런지 오늘 오후에도 피곤하게 졸았다. 온몸이 너무 무겁고 피곤했다. 바쁜 것이 잠시 주춤해서 다행이긴 한데 내일은 또다시 오전에 까다로운 회의가 잡혀 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해내야 할 일들은 많은데 갈수록 업무 절차가 까다로워져서 걱정이다. 

 

 

귀가하는데 집에 가까이 왔을 때 너무 숨이 막히고 괴로웠다. 내 앞에서 몇 미터 거리에 어떤 남자가 걸어가고 있었는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담배가 엄청 독한 담배인지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숨이 콱 막혔다. 이미 해가 져서 어두컴컴했기 때문에 남자의 검은 실루엣과 백팩에 매달려 달랑거리는 무슨 인형인지 뭔지, 그리고 모자와 한손에 든 담배 불빛만 어른거렸다. 정말정말 길에서 걸어가며 담배 좀 안 피웠으면 좋겠다. 근데 도대체 무슨 종류의 담배였는지 모르겠다. 평소 지나다가 맡는 담배 냄새보다 훨씬 독해서 진짜 숨쉬기가 어려웠다. 피우는 사람은 모르겠지, 안 피우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줄 ㅠㅠ 뭐 피우는 거야 개인의 자유고 취향인데, 제발 길에서는 피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여행까지 한 달 조금 안 남았으니 이제 슬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게 질러놓고 나서 항상 그렇지만 '괜히 가려고 했나' 하고 일말의 우울감과 후회에 빠져 있음. 막상 가면 또 나쁘지 않겠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고 또 비행기 타는 당일까지 엄청 바빠서(밤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내가 왜 이렇게 저질렀지 싶다... 동행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음. 여행은 혼자 가는 것에 매우 익숙하고 또 나름대로 잘 다닌다만, 그래도 역시 동행이 있는 편이 더 즐겁고 좋다. 하여튼 이번 주말부터는 갈 준비를 조금씩 해봐야겠다. (아무래도 이 '여행 가기 직전의 후회감'은 가방 꾸리는 게 너무 싫어서인 것 같기도...)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아아 내일 나 대신 우렁이가 둔갑해서 출근해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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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