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화요일 밤 : 너무 피곤하고 바쁜 하루, 온수마저 안 나오고 fragments2022. 7. 26. 21:35
간밤에 그리 늦지 않게 누웠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간신히 살풋 잠들었다가 뭣때문인지 경기를 하며 비명을 지르고 깨어나는 바람에(ㅜㅜ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보다) 잠이 달아나서 새벽에야 간신히 잤다. 옛날부터 원래 붉은 군대 주기에는 이따금 몸에 열이 오르고 잠이 잘 안 오는 때가 있는데 한동안은 안 그러다가 과로 때문인지 그런 증상과도 겹쳤던 것 같다. 하여튼 그래서 다섯시간 남짓밖에 못 자고 출근해서 종일 너무 피곤했다.
오늘도 정말 굉장히 바쁜 하루였다. 1분 1초도 쉴 틈이 없었다.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 정신없이 일하다가 9시 좀 넘어서부터 정오 넘게까지 다른 부서 심사(어제에 이은 2탄)에 들어가 빡세게 심사를 하고... 점심 먹은 후에는 자리에 돌아와 또 빡세게 일하고 또 일했다. 진짜 할 일이 많았다. 정말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흐흑... 계속계속 일하고 또 일하다 진빠진 채 퇴근, 지하철에서 넋놓고 졸았다.
집에 오니 마지막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더워서 녹초가 되어 어서빨리 샤워하고픈 마음밖에 없었는데, 온수밸브가 고장나 아파트 온수공급이 중단되었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원래는 9시~6시까지 세관교체를 해서 그 시간 동안만 온수가 안 나온다는 공지가 있었으므로 어차피 퇴근해서는 괜찮겠지 했는데 교체공사하다가 밸브가 고장났다고 함. 그것도 언제 복구될지 모름 -_- 도저히 샤워를 안 할 수는 없고, 물을 데워서 섞어 쓰기에는 힘이 들어서 눈 딱 감고 찬물 샤워를 했는데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ㅠㅠ 비명을 지르며 샤워를 했음 으앙... 샤워가 너무 고통이라 머리 감는 건 그럭저럭 찬물로도 참을만 했다. (긴 머리의 고통이 당연히 있긴 했다 ㅠㅠ) 원래 아침에 일어나면 뜨거운 물로 1분 샤워를 하며 정신을 차리는데 내일 아침까진 분명 복구가 안될테니 내일은 더욱 비몽사몽 샤워 생략하고 나가야 하려나보다. 부디 내일 저녁 퇴근했을 땐 다 고쳐져 있길 ㅠㅠ 찬물 샤워 또 하라고 하면 못 견딜 것 같다 으앙...
너무 피곤하니 빨리 자야겠다. 오늘도 진통제와 과로로 버틴 하루였다(과로로 버텼다는 게 이상한 것 같지만, 일이 너무 많으면 졸거나 지쳐 쓰러지지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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