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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이니까 소풍 가는 귀여운 애들 그림으로 마음의 위안. 출처는 SAN-X

 

 

어제 하루 쉬었기 때문에 오늘은 그래도 출근이 조금은 더 수월했다. 생각해보니 이번주엔 월요일에도 재택근무를 했었다. 그러나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정말 바빴고 지쳤기 때문에 어제 쉰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제 출근했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는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도 그날이 시작되지 않았다. 오늘 온몸이 너무 아프고 쑤시고 오후에는 그 의심할 수 없는 암흑같은 졸음도 잠깐 덮쳐왔으므로 몸 상태를 보면 내일은 반드시 올 것 같은데... 정말 나쁜 넘이다 흑흑. 이렇게 된 이상 다음 달 초로 예약한 여행과 겹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니 그저 장시간 비행기 타고 경유해야 하는 당일만이라도 제일 힘든 날을 피해 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음. 곰곰 생각해보니 이번엔 원래 주기대로라면 이 PMS는 며칠 전에 이미 시작되었어야 했던 것이었다. 즉 당연히 이번엔 날짜가 늦어진다는 뜻이었음. 나는 주기가 그래도 거의 정확한 편이다만 숫자보다는 역시 몸에 나타나는 징후들이 더 정확하기 마련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어쩐지 좀 억울하고 짜증이 남(그래봤자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오늘은 이번 주의 다른 날들에 비해선 그래도 좀 덜 바빴다. 몇가지 골치아픈 일들을 체크해주고 해결해줬지만 그래도 월~수보다는 한결 나았다. 점심에는 원래 친한 동료 언니랑 둘이 오랜만에 같이 밥먹기로 했는데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내색하지 않고 잘해드리려 애쓰는 옛 상사+선배 본부장이 끼어버려서 좀 짜증이 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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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 먹는 동안 이분이 눈치없고 기분나쁜, 속물적인 말씀을 하셔서 기분도 좀 상했지만 꾹 참고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래도 맘속으로 좀 욱했는지 지금까지도 기분이 좀 안 좋음. '너는 결혼도 안했는데 왜 서울에 집을 못 샀느냐, 강남에 집 못 사느니 경기도에서 살기로 한 거냐' 운운하심 -_- 그런데 이분은 이게 농담이 아니라 진담임. 옛날부터 항상 돈 얘기를 하고 지독하게 인색한데다 엄청 속물적으로 굴었다. 게다가 자격지심이 있어서 나 같은 여성직원/후배는 딸린 가족도 없고 안정적 직장생활을 해왔고 (전혀 근거없이) 있는 집 딸이므로 경제적으로 상당히 형편이 좋다고 자기 혼자 판단해버린다.

 

 

나는 원래부터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사생활 얘기를 하지 않고(당연히 상대에게도 묻지 않는다) 특히 이런 문제는 더욱 조심하는 편인데 이건 정말 선 넘는 발언임. 짜증이 울컥 치밀었지만 그냥 '평민 집안인데 서울에 집 살 돈이 어디 있었겠어요. 그리고 입사하자마자 독립해서 돈 많이 쓰며 살았어요' 라고 대꾸하고 넘어갔다. 생각하니 또 빡침. 근데 내가 있는 집 딸처럼 보였다면 왜일까 잘 모르겠음. 여행을 자주 간다고 생각하셨나 -_- 그만큼 포기한 게 많은거죠! 

 

 

 

 

 

하여튼 내가 저녁 다이어트로 요즘 점심만 잘 챙겨먹는다고 하자 이들은 나를 위해 수제버거집에 가주었다. 그래서 엄청 맛있게 먹긴 했으나 치즈와 고기패티 들어있는 두툼한 버거에 감자튀김까지 먹어서 나는 오늘 점심에 흐흑 제대로 된 고칼로리를 섭취하고야 말았다. 그나마도 내가 탄산음료를 안 시키고 물을 마시자 동료 언니가 비웃었다. 버거 먹으면서 콜라 안먹는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당분이 들어 있잖아! 그리고 나는 카페인 때문에 원래 콜라를 안 마신단 말이야!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으로 음료 대신 물을 마셨음 ㅋ (근데 원래부터 버거 같은 거 먹을 때 물 아니면 탄산수 약간이랑도 괜찮은 편이다. 탄산음료 별로 안 좋아함.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는지)

 

 

귀가해서 자전거를 25분 가량 탔다. 그리고 붉은 군대의 무사한 도래를 위해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잠시 목욕을 했다. 온몸이 너무 쑤시고 저리고 아픈 것이 임박한 것 같은데 어쨌든 여행 때 편안한 몸 상태로 날아가기는 글렀으니 이렇게 된 이상 이번 녀석이 주말에 와서 출퇴근의 고통만이라도 덜했으면 좋겠다고 빌고 있음. 

 

 

글을 조금 쓰다 자고 싶은데 피곤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 이제 다시 한번 국면이 바뀌면서 조금 더 스피디해지는 지점이라 쓰다 자고 싶긴 한데. 

 

 

오늘의 식단. 

아침 : 아몬드유 한팩. 

점심 : 수제 버거 (소고기패티, 치즈, 구운양파, 양상추, 피클, 토마토), 감자튀김(ㅜㅜ 그런데 역시 몸에 나쁜 것은 참으로 맛있었음) 

홍삼액 한 포

저녁 : 토끼샐러드 (방울토마토, 파인애플, 두부 1/3모, 삶은 계란 1, 미니 올리브 4알, 하루견과 1봉). 타트체리즙 1/4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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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