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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교 부활절이다. 사진 출처는 @ivatokareva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교회에서 이루어진 미사와 모스크바에서 푸틴이 참석한 미사 얘기를 읽었다.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리 두텁지도 깊지도 않은 신앙이지만, 죽어가는 사람들과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학살과 파괴가 속히 그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는 하루였다. 

 

 

새벽 늦게까지 잠이 안 와서 고생했다. 잠들 시기를 놓쳐버렸던 것 같다. 세시 다 되어 잠들었음 ㅠㅠ 6시간 가량 잤는데 분명 수면 부족 상태임. 오늘 밤에 늦지 않게 자야 할텐데 리듬이 깨져서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말은 월요일인 내일 무지 힘들다는 얘기임 흑흑. 

 

 

늦지 않게 깼지만 침대에서 게으름 피우고 상당히 늦게 기어나왔다. 책을 읽고 글을 좀 쓰고 자전거를 35분 가량 탔다. 아점으로 라면 먹어서 좀 더 탔어야 하는데 ㅠㅠ 그런데 날이 더워선지 그 정도 타고서도 땀도 흘렸고 좀 피곤했다. 운동 후 욕실 청소를 하고 목욕도 하고 머리도 감았는데 그 과정에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힘들었다. 나와서 두부와 삶은 달걀이 든 토끼샐러드를 먹으니 괜찮아짐. 안 하던 운동을 병아리 눈물만큼 하고 또 음식 섭취량과 탄수화물 비율을 줄여서 그런 것 같다. 두부나 달걀 중 하나를 닭가슴살로 대체하면 좀더 든든하긴 한데 이거 썰어서 데우는 게 너무 귀찮고 사실 이것보단 두부 계란이 더 맛있긴 하다 ㅠㅠ 후자는 간을 안해도 맛있는데 닭가슴살은 플레인은 당연히 싱겁고 맛없고, 그렇다고 훈제나 허브는 또 너무 짜서 어중간함. 

 

 

어제와 오늘 그리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글을 열심히 썼다. 주인공이 빡쳐서 찻잔 손잡이를 꽉 쥐어서 금이 갈 뻔함. 이럴때 원래 러시아 특유의 약하디 약한 줄무늬 유리컵(스따깐)을 쥐어줬어야 빠싹 하고 컵이 산산조각나는 극적인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데 ㅎㅎ 그런 장면이 필요한 건 아니어서 스따깐 대신 그냥 찻잔을 쥐어줌. 이제 좀더 이어서 쓰다 자러 가야겠다. 

 

 

이번주는 지난주만큼 빡빡한 일정은 아니지만 대신 상당히 신경쓰이는 대공사를 치러야 하는 주간이라 또 다른 식의 걱정이 되는 시기이다. 부디 잘 지나가기를. 아아아 월요병!!! 

 

 

<오늘의 식단> 

 

아점  : 라면 (ㅜㅜ)

티푸드 : 티라미수 반개 (커피가루랑 아래 스펀지는 걷어냈는데 그래봤자 마스카포네 치즈+설탕이므로 도움 안됨), 다즐링 홍차

저녁 : 토끼샐러드 (방울토마토 5, 파인애플 약간, 하루견과 1봉, 삶은 달걀 1, 두부 1/3, 올리브 2알)

... 근데 정말 이 스테비아 토마토 너무 이상하게 달아서 싫다 ㅠㅠ 그냥 버리고 새 방울토마토를 살까. 그러려니 또 멀쩡한 식량 버리는 건 아깝고... 

 

 

 

티타임 사진이랑 지금 읽는 책 짧은 메모 접어두고 월요병과 함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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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 부활절이라 쿨리치랑 파스하 과자, 부활절 달걀 그려진 찻잔 꺼냄. 

 

 

 

 

 

 

 

 

 

 

 

 

 

스타니스와프 렘을 읽고 나면 이따금 칸바야시 쵸헤이의 유키카제를 다시 집어들게 된다. 전투기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원작인 이 소설은 상당한 하드SF + 사변실험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그런데 라이트노벨로 나왔는지 번역도 그쪽에서 되었음. (너무 안 어울림 ㅠㅠ 애니메이션 때문인가보다. 이건 제대로 된 SF 쪽에서 나와줘야 하는 건데) 번역된지 오래되어 지금은 절판되었다만. 하여튼 렘의 무적호를 읽고 나자 당연히 이 소설이 생각나서 다시 읽고 있다. 솔라리스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특히 무적호와 이 소설 사이에는 상당 부분 공명하는 점들이 있는데 아마 칸바야시 쵸헤이가 렘에게서 초창기에 영향을 받았거나 최소한 흥미를 가졌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고 옛날에 이 애니메이션 좋아했어서 디뷔디도 소장하고 있었는데 재작년에 이사오면서 처분해버렸다. 이제 와서 좀 아깝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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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