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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보통 일주일 이내로 시든다. 좀 오래 가고 튼튼한 꽃들은 열흘 남짓 가기도 하고 예외적으로는 2주 넘게 버티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일주일 가량이다. 그러나 꽃들과 함께 장식용으로 온 녹색 루스커스는 물만 갈아주면 오래오래 잘 살기 때문에 이따금 딸려온 애들이 남아서 모아놓으니 은근히 풍성해졌다. 짙은 녹색이라 눈도 즐겁다. 지금은 유리잔과 피처 두개에 나누어 꽂아두었는데 루스커스만 따로 꽂아둘 화병을 마련해야 하나 싶다. 

 

 

오늘까지 재택근무였다. 그런데 평소 출근 때와 똑같은 시간에 깨버린 후 도로 잠드는데 실패해서 종일 수면이 모자랐다. 그리고 오전에는 무지 바빴다. 문서에 쥐약인 직원 때문에 ㅠㅠ 전화로 30분 넘게 지적을 하고 함께 고쳐야 했다. 쥐약인 것까지는 같이 고쳐주며 개선을 시키면 되는데 문제는 이 친구가 윗사람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음. 그래서 마지막에 저지르기 직전에야 내가 알아채고는(이것도 막 생글생글 웃으면서 '이거 이제 이렇게 보내려고 합니다~' 라고 나에게 결재를 해달라고 연락이 옴), '아니 이런 것을 나한테 보고도 안 하고 그냥 내보내려 했단 말이야?!' 하고 식겁하고... 자료를 확인해보면 엉망진창... 고쳐야 할 곳 투성이. 절대 이렇게 내보내면 안되는 상황! 이게 너무 해맑게 아예 건너뛰고 있어서 그럴 때마다 호되게 야단을 치는데 한동안은 괜찮다가도 도로 재발한다 ㅠㅠ 난감하다. 잘못했다고 하면서 그 순간은 교정이 되는데 지나고 나면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니 얘를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예전에 다니던 곳들에서는 보고 체계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된단 말이야 ㅠㅠ 일이라도 잘하면 그냥 믿고 맡기기나 하지... 

 

 

오후엔 그나마 조금 나아서 여유가 있었다. 일을 마친 후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다. 아직도 배란통이 있다. 저녁에 다시 좀 아파서 약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안 먹었는데 쫌 괴롭다. 자면 나아지겠거니 한다. 어쨌든 이제 주말이 왔으니 쉬면서 글도 쓰고 책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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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