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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이틀 출근하고 다시 주말을 맞아서 여유있고 살 만 했는데 이제 호시절은 다 가고 내일부터는 완전한 노동 일상이 시작된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이미 빡센 회의가 하나씩 잡혀 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다시 윗분도 출근을 하시므로 며칠 못 본 사이에 이 분의 체계적이지 않은 머릿속에 잔뜩 쌓인 온갖 이야기와 비현실적인 아이디어와 각종 쓸데없는 소리들을 다 들어드려야 하니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오늘은 늦게까지 잤다. 새벽 꿈에 다시 비행을 했다. 이번 꿈에서의 비행은 활강이 아니라 수직으로 솟아오르는 쪽에 가까웠다. 아주 높이. 그리고 거의 언제나, 이런 비행 꿈에서는 강과 바닥을 내려다보게 된다. 그외에도 꿈속에서 영어로 얘길 해야 하는 상황이라 엄청 피곤했던 게 좀 기억난다. 

 

 

쉬면서 보낸 하루였다. 차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글을 좀 썼다. 어제도 좀 썼고 오늘은 앞부분을 약간 수정하고 이어서 썼다. 이 메모를 마친 후에도 좀더 쓰다 자려고 한다. 기존의 등장인물들에 비해 이 주인공은 더 내향적이고 살짝 비틀린 구석이 있고 어떻게 보면 좀 중2병이 남아 있는 면이 있다. 허세와는 다른 측면에서. 그래서 쓰는 것 자체는 재미있는데 막상 '이 인물에 대해 독자가 호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좀 든다. 이런 의문을 갖는 건 쓰는 입장에서는 사실 좀 구식이고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은 한다만. 그리고 호감 여부와는 별도로,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나가고 그 인물에 대한 호감이든 미움이든,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 

 

 

연보라색 레인댄스 장미 사진 몇 장 접어두고 오늘 메모를 마무리한다. 빡센 일주일을 시작해야 하니 오늘은 부디 너무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들어야 할텐데. 오늘 늦잠을 자버려서 좀 불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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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