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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한 송이는 따로 꽂아서 꽃돌이님 발레 화보 앞에 두었다. 

 

 

올 여름에 발레스타 내한 갈라 공연에 우리의 발로쟈 슈클랴로프 즉 꽃돌이님도 참여한다는 정보를 어제 보고 반갑기도 하고 '아아 그러면 또 미친듯이 표를 끊어야겠구나' 하고 자기도 모르게 한숨. 마음 같아선 올해 백야 시즌엔 뻬쩨르에 다시 가고 싶고 마린스키 공연들(이라고 쓰고 꽃돌이님 무대라고 읽는다)도 보러 가고 싶은데 코로나 확진자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으니 과연 가능할지는 정말이지 모르겠다. 내한 공연 너무 좋긴 하지만 20여명이 오는 갈라 무대니까 꽃돌이님은 그나마 한두 개 짧은 넘버밖에 안 출텐데, 흑흑 이 사람은 물론 갈라도 뛰어나지만 공연 하나를 풀로 추는 걸 봐야 무용수로서, 그리고 배우로서의 진가가 온전히 드러나는데... 그런데 함께 오는 마린스키 멤버들을 보니... 이거 이 사람 아무래도 호레바랑 추는 거 아닐지 ㅠㅠ (호레바 무용수로서는 상당히 안 좋아하는 1인) 

 

 

꿈에서는 뻬쩨르에 가게 되었는데 도착을 몇시간 남겨두지도 않은 상황에서 숙소 예약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당황하며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려고 해도 호텔들이 뜨지 않아 걱정하다가 깼다. 꿈속에서도 아스토리야와 유럽호텔 중 한 곳에 묵고 싶었지만 아무리 해도 그 두 호텔은 리스트에 없었다. 그러다 유럽 호텔이 떴는데 1박 182만원(정확한 숫자마저 기억남 ㅋㅋ)이라 '너무하잖아 이건...' 하며 슬퍼하고... 아마 지금 쓰는 글이 비록 아스토리야나 유럽호텔은 아니지만 어쨌든 호텔을 배경으로 하는데다 나의 옛 기억들을 되살려 재구성해 반영하고 있어서 꿈에 나온 것 같다. 하여튼 꿈에선 호텔 예약도 못했고 막상 뻬쩨르도 안 나왔다 ㅠㅠ 

 

 

월요일이었고 바빴다. 당연히도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오늘따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출퇴근 운이 안 좋았다. 평소보다 일찍 나섰지만 눈앞에서 지하철을 놓쳐서 보통 때 타는 그 시간표대로 기다렸다가 탔고... 홍제 근방부터 지하철이 연착되었다. 오늘 아침에도 장애인 단체 시위가 있었는데 내 출근 루트인 3호선을 따라 진행되어서 경복궁역, 충무로역 등으로 시위가 계속되었다. 그래서 한참 연착되었는데 언제나처럼 '아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응원해야지' 하면서도 '만원 지하철이라 다리 아프다 흑흑...' 의 모순된 마음으로 괴로워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오히려 늦게 사무실에 도착했다. 퇴근할 때도 시간표대로 갔으나 눈앞에서 또 지하철을 놓쳤고 그 다음 지하철은 원래 시간보다 훨씬 늦게 와서 환승 지하철을 놓치고 엄청나게 기다렸다. 그 결과 집에도 늦게 귀가함. 꼭 이런 날이 있는 것 같다. 

 

 

바쁘게 일했고 내일도 바쁠 것이다. 이번주는 좀 정신없을 듯하다. 다음주 초에 백신 부스터샷 예약을 해두었으니 이번주엔 몸을 잘 만들어야 할텐데. 

 

 

잠이 모자라니 늦지 않게 자야겠다. 간밤에 글을 또 열심히 쓰고 잤다.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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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