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9. 21:54
일요일 이른 아침의 드레스덴 몇 장 2017-18 praha2021. 1. 29. 21:54
드레스덴 폴더는 따로 만들어 놓지 않았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던데다 영원한 휴가님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찍어놓은 사진이 별로 없어서 그냥 프라하 폴더에 올려본다. 프라하 갔을 때 하루 짬을 내어 다녀왔던 거라서. 2017년 5월말.
아주 이른 아침에 프라하의 플로렌스 버스터미널에서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타고 갔었다. 일찍 도착한 드레스덴은, 그것도 일요일 아침이었기 때문인지 그야말로 텅 비어 있었다. 가게들마저도 10시 전에는 문을 열지 않았다. 영원한 휴가님과 만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구시가지를 산책했다. 나중에 dm 가게 앞에서 영원한 휴가님을 기다리는데 자꾸만 집시들이 다가와서 좀 무서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제 영원한 휴가님과 뻬쩨르에서, 뽀드삐스니예 이즈다니야 서점에서 다시 재회해 커피랑 차랑 에클레어 먹고 내 회원카드로 할인받아 책을 사야 하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하나는 프라하, 하나는 베를린에 여행을 와서는 '중간지대가 드레스덴이니 거기서 만나요~' 하고 만났던 이날처럼.
'2017-18 pra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년 전 여름, 프라하 (0) | 2022.09.11 |
---|---|
겨울 낮, 말로스트란스케 역으로 걸어가는 길 (0) | 2021.02.07 |
겨울의 체르토프카 운하 (6) | 2020.12.04 |
세 장의 에벨과 한 장의 구르망 카페 (0) | 2020.09.25 |
빈 찻잔과 티백 받침접시 앞에서 느끼는 진동 (2) | 2020.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