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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로키는 광합성 중인 말썽쟁이. 다른 스케치도 두어 장 그렸는데 나는 똥손이라 그런지 거의 항상 제일 빨리 대충대충 휘리릭 그리는 스케치가 더 마음에 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5분 이내로 휘갈긴 이 스케치로 낙착 :)

 

 

대충 퀵 스케치라서 셔츠도 훌렁훌렁 한장밖에 안 입고 있음 ㅋㅋ (옷 그리는 거 너무 귀찮음) 그리하여 본의아니게 셔츠를 풀어헤치고 맨살 노출 중이신 말썽쟁이님. 하지만 정작 본인은 광합성은 언제나 좋다고 함. 고양이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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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정말 깜놀함. 원래 자다가 여러번 깨는 편이긴 한데 이때 이상하게도 시계를 보고 싶었다. 그리고는 두둥!!!

 

 

약 30초 동안 머릿속에 온갖 계산이 다 오감. 어떻게 하지, 아무리 빨리 해도 기차를 타긴 글렀다, 지금 당장 기차표를 취소하면... 이미 한시간도 안남았으니 수수료를 엄청 떼겠지, 이걸 취소하면 1시 기차를 타야 하나 아니면 내일 새벽? 아니야 미친듯이 세수만 하면 기차를 탈 수 있을지도, 택시는 불러도 안 올텐데... 아니야 올지도 몰라 어뜩하지 등등등...

 

 

초인적인 스피드로 10분만에 모든 것을 마치고 뛰쳐나왔고 운좋게도 카카오 택시가 잡혀서 기차를 탈 수 있었음(해피 엔딩)

 

 

도대체 왜 알람이 안 울렸나 나는 예민해서 알람 울리면 절대 놓치지 않는데 등등 이상해 하며 폰을 확인해봤더니 어젯밤에 알람 맞추면서 오전이 아니라 오후로 해놨음 ㅠㅠ 으아아앙 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일찍 일어나기 싫었던 무의식의 발현인 것 같음.

 

 

... 그건 그렇고 애플펜슬이 문제인지 페이퍼 앱의 문제인지 오늘도 펜슬촉이 말을 안들어먹어서 저렇게 가느다랗게 나오고 뭉침... 근데 저렇게 하루이틀 쓰면 다시 부드러워짐. 몇년 동안 되풀이되는 현상... 펜슬촉 바꿔낀지 얼마 안됐는데. 앱이나 아이패드의 문제인가??? 촉을 잘 닦아줘도 그렇다... 진짜 촉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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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로키는 어제 레닌 수업을 들으며 멍때리던 말썽쟁이 미샤가 결국 본성에 충실하게 된 모습~ 날씨마저 좋으니 레닌따위 알게 뭐람 하고 잽싸게 땡땡이~ 잔디밭에 드러누워 일광욕하며 랄라랄라~

 

 

비교체험 극과 극. 레닌과 공산주의 수업을 듣고 있는 불행한 미샤는 여기 : https://tveye.tistory.com/9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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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로키는 수업 시간에 멍때리고 있는 말썽쟁이 미샤. 하지만 이 수업은 '레닌과 공산주의'라는 과목이므로 말썽쟁이를 이해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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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30. 23:00

석류룩 미샤 2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20. 1. 30. 23:00

 

 

오늘 자기 전의 대충 휘리릭 퀵 스케치는 다시 석류룩 톤온톤으로 등장하신 말썽쟁이 미샤. 지난번엔 쫌 눈땡글 어린 시절(https://tveye.tistory.com/9766), 오늘은 나이 좀 더 먹은 후 석류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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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점검맨의 교실 급습에 소지품 검사 받고 있는 말썽쟁이 미샤. 세상 순진한 표정으로 눈땡글땡글.

 

 

수상한 거 하나도 안 숨겼어요! 진짜에요, 심지어 이 옷에 주머니도 안 달렸어요!!!

 

 

(하지만 노랑 스카프 안쪽에 미제 쪼꼬를 한 조각 숨겨놓았다고 합니다... 지나 주려고 꿍쳐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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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28. 21:31

싹둑싹둑의 결말 sketch fragments 2020. 1. 28. 21:31

 

 

미용실 갈 때 빼고는 앞머리를 항상 직접 자르는데... 꼭 이럴 때가 있다... 자를 때마다 '아직 좀 긴 것 같은데'란 생각이 들때까지만 잘라야 한다고 스스로를 제어하곤 하는데... 어제는 분명 그렇게 생각하며 자른 것 같았지만 여기가 좀 짧은 것 같고 저기가 좀 긴것 같고, 길이를 맞추고 등등 가위질을 반복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림 흐헝...

 

 

흑흑... 연휴 후유증 + 수면 부족으로 가뜩이나 얼굴도 붓고 화장도 안 먹고 둥실해진 느낌인데 앞머리까지 이렇게 되어버림. 거울 보면 바보같음 으아앙... 나는나는 일자 앞머리 바보바보 ㅠㅠ 싹둑 자른 앞머리가 좀 길어서 바보 탈출을 하려면 아무리 적어도 일주일에서 열흘은 기다려야 하는데 그동안 거울 보기 싫어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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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로키는 지나 등에 찰싹 업혀 있는 말썽쟁이 미샤 :) 아직 발레학교 꼬맹이 시절. 어부바 코알라 모드로 어리광부리고 있음. '

 

 

'남자는 여자 파트너를 깃털처럼 번쩍번쩍 들어주고 안아주고 옮겨주고 돌려줘야 한다! 듀엣의 책임은 항상 남자에게 있다!' 하고 정확히 레닌그라드 고전 발레 스쿨 트레이닝을 받은 탓에 말썽쟁이 미샤도 당연히 저것을 진리라고 생각하며 살긴 한다만... 지나는 어릴 때부터 '뭐가 사내놈만 책임이야! 같이 추니까 남자고 여자고 둘다 책임이지!' 하고 주장하는 믿음직한 무용수~ 그리고 미샤도 실생활에선 가끔 이렇게 지나에게 어리광~

 

 

나중에 크고 나서는 지나에게 업힐 수가 없어서 맘속으로 쫌 아쉬워하기도 하는 것 같음. 지나는 성인 된 후에도 '네녀석이 원한다면 업어주마!' 하겠지만 미니어처처럼 조그맣고 날씬한 지나에게 덥석 업히기엔 미샤도 양심의 가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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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시골 가브릴로프 극장에서 무대 리허설 보면서 감독하고 있는 미샤. 저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맘스진을 연상시키는 뿌연 컬러의 청바지는 당시(80년대 초)에는 아주 트렌디한 스타일~ 당시로서는 세련된 패션~~ 이 사람은 사실 뭐가 유행하든 바지는 좀 낮게 내려입는 스타일을 선호하긴 했지만 그래도 패션에 관심도 많고 할건 다 하고 다녔음. 맘스진도 냉큼 입어봄~~

 

 

헤어스타일은 수용소에서 잘린 머리가 제대로 이쁘게 안 자라서 저렇게 된 건데 이 사람의 맘도 모르고 극장 사람들과 시골의 추종자들은 '어머 우리 감독님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완전 옷도 세련되게 입고 머리도 완전 파리 스타일로 손질하고 다니신다~' 하고 하트 뿅뿅~ (그러나 가브릴로프에는 막상 파리에 가본 사람들 하나도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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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22. 22:04

꽃다발 들고 빵끗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20. 1. 22. 22:04

 

 

 

오늘 자기 전 퀵 스케치는 꽃다발 들고 방긋 웃고 있는 소년 시절 말썽쟁이 미샤. 좀 연하게 대충 색칠해서 봄 처녀... 아니고 봄 소년 모드로 그려보았음 :)) 파스텔톤이랑 눈땡글 덕에 말썽쟁이가 아니라 순둥이 코스프레 중.

 

저 꽃은 학교로 찾아온 추종자들이 안겨주었는데 이따금 효자 모드가 발현되는지라 엄마한테 갖다 드렸다고 합니다. 엄마인 율리야가 라일락이나 봄꽃들을 좋아해서. 

 

 

(미샤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의외로 고전적이라 장미, 지나는 튤립~ 비싼 꽃을 좋아하는 지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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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가족사진에 끼어든 미샤 :)

 

 

왼쪽부터 지나. 지나랑 마르크 교수님의 귀염둥이 아가 둘(그러나 둘다 엄마 국화빵... 빨간머리 유전자의 힘 ㅋㅋ), 그리고 아빠 대신 폼잡고 큰애 안고 있는 육아요정 미샤.

 

 

아빠인 교수님은 사진 찍어주고 있음. 아빠는 찬밥이냐 이게 뭐냐 하신다면... 그게 아니고 토끼가 똥손이라 교수님 얼굴은 잘 못 그려서 그렇습니다(흑흑... 평범한 아재 얼굴은 잘 못 그려서 그래 ㅋㅋ) 그래서 교수님 자리를 냉큼 꿰찬 미남 미샤.

 

 

그리고 아빠가 안아줄 때보다 미샤 삼촌이 안아줄 때 더 좋아하는 큰아들... ㅜㅜ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작은아들이라고 딱히 예외는 아니었으니... 아가들에게 인기폭발인 말썽쟁이님...

 

 

그러나 질투쟁이 교수님은 막상 아가들이 말썽쟁이 미샤한테 더 착 달라붙으며 빵끗빵끗 좋아하는 건 별로 질투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미샤가 육아요정 봉사를 해주기 때문...)

 

 

 

 

 

교수님이 질투하는 건 요런 사진 ㅋㅋ 사랑하는 아내님과 말썽쟁이 미남 미샤가 단둘이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질투폭발... 심지어 귀퉁이만 나와 있는데도 학교 앨범에서 잘도 찾아내고는 혼자 슬퍼함~

 

 

교수님 : 엉엉 이것 좀 봐, 저넘이 울 마누라 뒤에 딱 붙어서 백허그하면서 눈웃음까지 치고 있어 흐헝

 

미샤 : 이거 십년 전인데... 학교 다닐 땐데... 저때 너는 지나 알지도 못했잖아.

 

교수님 : 알아 옛날인 거. 그래도 흑흑 질투나 잉잉...

 

미샤 : 내가 잘생겨서 질투하는 거야?

 

교수님 : 아니야 엉엉 그냥 울 마누라랑 딱 붙어 있어서 그러는 거야 마누라를 너무 사랑해서 본능적으로 질투가 나는 거야 흐항...

 

미샤 : 내가 잘생겨서 질투하는 거라고 이해 완료.

 

지나 : 어휴 내가 못살아... 사내자식들 다 철없어 나는 아들이 넷이야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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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8. 23:04

오랜만에 카르멘 한 컷 + about writing2020. 1. 18. 23:04

 

 

 

오늘의 퀵 스케치는 오랜만에 카르멘 한 컷.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내 그림솜씨가 별로인 관계로 자꾸만 지나처럼 보이지만.... 잘 보면 둘이 좀 다르다고 우기면서... 지나가 아니라 오래전에 썼던 옴니버스 단편 시리즈 스타차일드의 주인공인 일명 펑크폭력녀 불량학생 카르멘임. 지나보다 더 구름처럼 붕 뜬 곱슬머리이고 색깔도 좀더 어두운 붉은색이다. 그리고 눈 색깔도 쫌 다르다... (근데 그거 빼면 결국 얼굴 똑같아보여 엉엉 똥손이라 그래 흑흑...)

 

 

간만에 카르멘을 그려본 이유는 지난주말에 옛날에 쓴 스타차일드 시리즈를 좀 뒤적여봤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완결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림을 그렸으니 오랜 옛날 썼던 글 아주 일부만 아래 발췌해 본다. 내용은 전혀 없고 그냥 묘사만. 8번째 에피소드에서 사고로 멈춘 엘리베이터에 갇힌 카르멘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 이 글을 절대로 무단 전재, 복제, 배포, 인용하지 말아주세요 *

 

 

 

카르멘은 일어서서 거울을 보았다. 치렁치렁한 붉은 곱슬머리를 휘장처럼 늘어뜨린 채 창백하고 작은 얼굴로 마주 보는 자신이 거기 있었다. 그녀는 오래된 유리처럼 반짝이는 커다란 하늘색 눈을, 아침에 돋아난 아주 작은 여드름이 빨갛게 부풀어오른 하얗고 매끄러운 콧등을,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립스틱을 칠한 하트 모양의 입술을, 갸름하고 우울한 턱과 목, 사이즈가 큰 검은 티셔츠와 빛 바랜 청바지와 운동화를 보았다.

 

 

그녀는 알이 빠진 고대의 반지 같았다.

 

 

..

 

 

그런데 역시나 앞발이라 스케치에서는 글에서 쓴 묘사가 제대로 구현되지는 못했다. 사실 그림은 문장들을 떠올리지 않고 그냥 그렸고 '카르멘의 외모에 대한 묘사 몇 줄이 여기저기 있었는데' 하고 다시 뒤적여보니 마침 검정 티셔츠 입고 있는 장면이 있어서 가져와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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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크로키는 소파에 기댄 채 구름과자 드시는 중인 미샤. 의사가 하지 말라고 한 짓을 쏙쏙 골라서 하는 중. (왜냐하면 나는 말썽쟁이니까요~ 하고 당당하게~) 이넘은 주치의가 두명인데(레닌그라드랑 가브릴로프 양쪽에 하나씩 있음) 둘다 이 청개구리 행태 때문에 속터져 미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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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간만에 같이 등장한 말썽쟁이 미샤랑 지나. 투샷 사진 찍는 중으로 추정됨. 미샤는 사진 찍기 귀찮은데 지나 때문에 끌려나와서 억지로 대충대충 웃는 중이고(입만 웃고 눈은 안 웃고 있음 ㅋ) 지나는 '나 사진 찍는 중이오~' 모드로 눈에 힘 빡 주고 계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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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3. 22:02

월요일의 알리사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20. 1. 13. 22:02

 

 

오늘의 퀵 스케치는 간만에 등장한 알리사. 엄청 피곤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멍때리고 계심. 생각없이 아주 빠르게 크로키를 그리면 보통은 그순간의 기분이 그대로 반영된다. 피곤한 월요일을 보낸 결과 토끼의 앞발에서 나온 알리사 크로키도 피곤만땅 표정으로... 얘도 월요일에 실컷 노동에 시달리고 왔나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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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크로키는 수업 받고 있는 병아리 시절 말썽쟁이 미샤. 하필이면 산수 시간... 덧셈 뺄셈까지는 어찌어찌 잘 넘어갔는데 갑자기 분수가 나오고 나눗셈이 나오기 시작... 땡그란 눈만 떼굴떼굴... 춤도 잘 추고 인텔리겐치야 부모님 가풍 덕에 어릴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다 좋았지만, 레닌과 공산주의 과목이랑 산수 앞에서는 하염없이 작아지고...

 

 

미샤 : 흐앙, 하나도 모르겠어 ㅠㅠ 지나야 나 좀 도와줘...

 

지나 : 엉엉 나도 산수는 모르겠어 우아앙... 숫자 시러...

 

 

절친답게 둘다 숫자에는 약했다고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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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재킷 벗어 어깨에 대충 걸친 채 걸어오는 중인 말썽쟁이 미샤. 근데 대충 슥슥 칠하며 그렸더니 (나의 똥손으로 인하여) 재킷이 좀 보따리 같아짐. 이렇게 된 거 그냥 보따리로 바꿀까 ㅋㅋ 선물보따리 메고 지나네 아가한테 가는 길이라고 급변경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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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그린 스케치들. 따로따로인데 그려놓고 끼워맞추니 연결이 되는 것 같아 세 컷을 한 군데 모아놓아 보았다.

 

 

순서대로 이렇게~

 

 

 

 

 

 

뿌루퉁해진 지나 양.

 

 

 

 

친구가 뚱해져 있는 것을 본 말썽쟁이, 즉시 행동에 나서고...

 

 

 

 

 

지나는 다시 낙천주의자로 돌아왔습니다~

 

 

... 그러고보니 미샤는 지나의 우렁이인가 보다 ㅋㅋ 어른 돼서는 육아요정도 되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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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퀵 스케치는 간만에 등장한 육아요정 모드 미샤. 지나랑 교수님 마르크의 소중한 아들내미 안고 동네 마실 중. 자동차와 사람들과 비둘기 갈매기 등등 전부 궁금해서 눈땡그랗게 뜨고 이건 뭐야 저건 뭐야 이건 왜? 저건 왜? 하고 옹알옹알 종알종알 재잘대는 아가한테 응 이건 그거고 저건 이거야 이건 이래서고 저건 그런 거야 하고 대답도 해주고 길 가다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하여튼 이래저래 잘 놀아주고 있음. 그동안 지나랑 교수님은 고된 육아에서 잠시 해방되어 둘이 영화도 보고 데이트 중...

 

(근데 이렇게 써놓으니 미샤 어쩐지 불쌍한 것 같음. 어릴때부터 지나 꼬봉 노릇에 맨날 맛있는거 이것저것 조공해주고 춤출땐 맨날 번쩍번쩍 들어주고... 그러다 육아도 대신 해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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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에스키모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 말썽쟁이 미샤. 어릴때부터 춤을 춰왔고 나름대로 엄격하게 식이조절을 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러시아인들과 마찬가지로 마로제노예(아이스크림) 앞에서는 맥을 못 춤. 특히 초콜릿 입혀진 에스키모 하드와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맛의 플롬비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아기 때도, 학생 때도, 성인이 되어서도 이 취향이 변하지 않음 :) 이 녀석은 과일을 좋아하지만 아이스크림에 있어서는 입맛이 보수적이어서 바닐라와 초콜릿을 선호함.

 

 

그림의 배경은 아직 눈땡글이니 발레학교 시절 정도 될 것 같음. 저렇게 좋아하는 에스키모 아이스크림이지만 그래도 절친 지나가 '한입만 줘' 라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나눠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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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5. 19:36

새해에는 이렇게~ sketch fragments 2020. 1. 5. 19:36

 

 

 

이런 거 오글거려서 여태 해본 적 없는데 그래도 그림으로라도 그려놔야 올해 좀 의식하며 노력을 할 것 같아서 첨으로 적어봄 ㅎㅎ

 

 

근데 다 그리고 났더니 뒤늦게 생각나는 것들이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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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카페마에 앉아 구상한 글들이 있었는데 노트북도 말썽을 부리고 또 나도 게으름 피우느라 결국 한 글자도 못 쓰고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마무리하고 있다. 가능하면 돌아가서라도 주말에 좀 써보고 싶다.

 

 

글은 못 썼지만 이미지 크로키만 한 컷 그려보았음. 새해 전야의 알리사. 담배 뻑뻑 피우고 계심. 곱슬머리인데다 내가 똥손이라 얼굴 분간이 잘 안되지만 지나 아님, 알리사임. 머리 색깔이 짙음! 머리는 파마하셨음. 본시 유행에 민감해서 툭하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여인. 그리고 지나는 담배 안 피움 ㅋㅋ

 

 

 

 

알리사 그리고 났더니 어쩐지 허전해서 엄청 퀵 스케치로 추가한 말썽쟁이 미샤. 역시 구름과자 뻑뻑~ 하지만 이거 한개비 피우고 돌아서서 엄청 기침하며 캑캑거렸다는 반전이 있습니다(허세만발 ㅠㅠ) 아무리 잘난척해도 이넘은 우아하게 뻑뻑 피우는 알리사 누님처럼 될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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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꼬맹이 미샤랑 지나의 송구영신 카드. 얘네들이 이렇게 병아리였던 건 사실 쏘련 시절이지만 아닌 척하며 2019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맞이하는 카드로 얼렁뚱땅~

 

 

얘들은 러시아 새해 맞이에 차리는 음식 중 두개 먹고 있음. 미샤는 올리비에 샐러드(감자, 달걀, 오이, 완두콩 등을 마요네즈로 버무린 샐러드), 지나는 만다린(귤)~~ 사실은 샴페인을 쥐어줘야 하는데 꼬맹이들이라 자체검열로 생략하고 아이들 입맛에도 딱 맞는 올리비에와 귤만 그렸음, 근데 올리비에 샐러드 접시 그릴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숟가락만 들려줬더니 저게 샐러드인지 아이스크림인지 이유식인지 구분이 안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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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엄청 휘리릭 그린 퀵 스케치는 리허설 중인 미샤랑 지나. 그런데 무슨 작품인지 지나 혼자 간절하고 애절한 표정이고 미샤는 나몰라라 미동도 없음. (말썽쟁이 미샤님이 안무한 작품으로 추정됨)

 

 

지나 남편(교수님) : 어휴 심지어 저넘 혼자 잘난척하면서 우리 마누라가 매달리는 역할이라니 ㅠㅠ

 

 

미샤 : 야 이건 현실이 아니라 작품이잖아! 왜 자꾸 리허설 구경와서 궁시렁궁시렁 꿍얼꿍얼이야.

 

 

지나 남편(교수님) : 나도 작품인줄은 아는데... 그치만 내 마누라가 매달리는 역할인 거 싫단 말이야!

 

 

미샤 : 그러면 바꿀까? 내가 매달리는 걸로?

 

 

지나 남편(교수님) : 아니야 안돼! 그건 더 시러!!!!! (저넘이 막 저렇게 애절한 표정으로 매달리면 어쩐지 마누라가 또 토닥토닥해주면서 잘해줄 거 같단 말이야)

 

 

지나 : 이상하다, 저렇게 작품과 현실을 혼동하는 남자가 어떻게 셰익스피어를 전공하고 교수님 노릇을 하고 있지??? 내 남편이니까 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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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9. 22:09

집토끼 본성 2017-19 vladivostok2019. 12. 29. 22:09

 

 

 

오늘 오후는 너무 피곤해서 호텔 방에서 뒹굴뒹굴. 방이 좀만 더 이쁘고 아늑하면 딱 좋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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