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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4. 00:57

못 먹고 결국 놔두고 옴 2016 praha2016. 10. 4. 00:57

 

 

말라 스트라나 쪽 숙소에 머물때 근처 수퍼에서 샀던 미니 와인이다. 안주로 먹으려고 치즈도 사고 이 사진엔 없지만 크래커도 샀었다.

 

그러나.. 얼마 후 료샤가 아침에 먹인 맥주 때문에 심한 악몽을 꾸고 아파서 몹시 고생한 후 역시 알콜은 절대 금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고... 이것은 결국 아깝게도 못 먹었다. 그래서 숙소 옮길때 와인은 방에 두고 나왔고 치즈는 혹시나 먹지 않을까 해서 두번째 숙소로 가져갔지만 물론 안 먹었다... 결국 두번째 숙소에 저 치즈도 놓고 옴. 크림치즈라 싸오기도 뭐해서.

 

둘다 작은데다 가격은 아주 저렴하긴 했지만... 아까워 흐흑..

 

료샤에게 '네가 먹을래?' 했더니 자기는 프라하에 와서까지 와인따위를 마실 수 없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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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0. 3. 18:03

버리긴 버렸는데.. 2016 praha2016. 10. 3. 18:03




길거리에 나뒹구는 술병이나 캔, 컵 찍는 취미가 있어 이번에도 많이 찍었다.

근데 이건 좀 웃겼다. 무단투기는 했는데 비닐로 꼭꼭 싸놨음. 소심하게 버렸음..


환경을 위해 무단투기는 하지 마세요..
(근데 구경하며 찍는 건 재밌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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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0. 3. 01:08

골목에서 발견한 아주 작은 것들 2016 praha2016. 10. 3. 01:08






프라하 구시가지 골목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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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말라 스트라나.

어쩐지 오렌지 그릇 옆에 있는 저 쪽지를 보자 좀 들어가고 싶었다(근데 이땐 미셴스카 거리로 빨리 가서 카피치코에 갈 생각에 여길 안 갔다. 미셴스카에 가보니 카피치코가 사라져서 깜짝 놀랐던 날이다)

 

근데 이후에는 이쪽 길로 걸어올 기회가 없어 이 집에 대해서도 잊었다가 사진을 보니 퍼뜩 생각났다. 아, 나 저 오렌지그릇 있는 집에 가보고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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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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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 03:30

잠안와서 깬 김에 프라하 몇장 더 2016 praha2016. 10. 2. 03:30




너무 피곤해서 열한시 안되어 누웠는데 세시간쯤 자고 깨서 다시 잠이 안옴 ㅠㅠ 계속 잠이 모자라니 이제 시차 적응할때도 됐다만 ㅠ 의외로 프라하에 있을땐 그래도 꾸준히 자긴 했는데

한시간반쯤 누워 뒤척이다 결국 일어나 거실로 왔다. 침대에 누워 있어봐야 잠만 더 달아날거 같아서. 견과와 오플라트키 약간을 먹고 있음. 잔짜 웬만하면 밤이나 새벽에 뭐 안먹는데 어제도 그렇고 못자고 있으면 배가 고파서 ㅠ (그냥 위산과다인가ㅠ)

억지로 자려 하지 말고 그냥 tv든 책이든 좀 보다 졸려로면 자야겠다ㅠ


잠안오는 김에 폰에 있는 프라하 사진들 몇장. 주제 없이 그냥 걸리는대로.


맨위는 어느 골목 갤러리에 있던 그림들. 저 파란 말 그림 좀 갖고 싶었음. 색감 때문에.









여기는 카피치코





역시 카피치코











셰익스피어 앤드 선즈 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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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말라 스트라나의 우예즈드에 있는 디저트 카페 우 크노플리치쿠. 와이파이도 잡히고 케익도 맛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종종 갔다. 의외로 이 카페에서 글을 좀 썼다. 에벨이나 우 즐라테호 프스트로사보다 여기서 조금 더 썼다.

 

우예즈드 대로변에 있어서 창 너머로 트램 지나가는 풍경이 그대로 보였다. 그리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섞여서 지나가는 모습도. 말라 스트라나는 그래도 구시가지보다는 관광객 비중이 적고 주민들이 꽤 많이 보인다. 조금 더 가면 주거지역이 몰려 있는 스미호프 같은 지역도 있고... 사람 살기에는 더 좋은 곳이다. 더 따뜻하고 더 소박한 느낌이 든다. 물론 여기도 조금만 가면 관광지와 카를교와 프라하성이 널려 있긴 하다만 그래도 구시가지보다는 더 정감이 간다.

 

 

트램이 지나가지 않을때면 이렇게 한산하다.

말라 스트라나에 머물때는 거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했고 내내 해가 났었다.

 

 

 

 

이게 이 카페 갔던 첫날이다. 이때는 몸이 안좋아서 카페인 없는 차를 마셔야 했기에 레드 베리 차를 마셨음... 이때 이후로는 언제나 빨간 입술 그려진 큰 찻잔을 주었음. 그 찻잔이 키치 느낌이라 재밌긴 했는데 한두번 정도 그 찻잔으로 마시고 나니 이 찻잔이 좀 그립기도 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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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10. 1. 19:26

2016 praha2016. 10. 1. 19:26




집에 가는 길.

잠이 모자라서 지하철 타면 정신놓고 존다 =.=


프라하 골목과 건물들, 성당 등 스며드는 빛 사진 몇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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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30. 23:24

프라하, 소실점 2016 praha2016. 9. 30. 23:24

 

어릴때 미술 시간에 맨날 풍경화, 구도, 원근감, 소실점 등에 대해 배웠던 게 생각난다. 항상 예로 나오는 진흙탕 길에 나무들 늘어서 있는 그림이 있었다. 그 그림 엄청 싫어했음(ㅋㅋ)

 

예전에 가끔 블로그에 놀러오시던 이웃님께서 계셨는데 소실점 구도의 사진에 이끌리신다 했다. 프라하에서 골목 사진 찍을 때 드물게 그 생각이 났다. 프라하는 정말 골목이 좁다. 아마도 그래서 나는 프라하 골목들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 도시에 평생 살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폐소공포증이 좀 자극돼서. 하여튼 좁은 골목들 덕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소실점 구도 사진들이 많이 생겼음.

 

이건 구시가지 골목. 내가 머물던 숙소에서 에벨 갈때 지나치던 골목.

 

 

 

 

여기는 비테즈나에서 우예즈드와 스미호프로 갈라지는 길목. 소실점 너머에는 레기교와 블타바 강이 있다... 말라 스트라나의 우예즈드에 머물때(그 삼각형 방 ㅋ) 종종 바로 앞 페트르진 공원 아래쪽에 나가 이렇게 트램이랑 차들 오가는 걸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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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9. 22:31

잘 다녀왔습니다. 프라하 사진 몇 장 2016 praha2016. 9. 29. 22:31

 

 

2013년 2~4월에 머물렀고 3년 반 후 약 22일간 지내다 돌아왔다.

역시 아름다운 도시. 다리는 아프지만 계속 걷고 싶은 도시.

 

현지에서 와이파이 때문에 많이 올리진 않았지만 사진 꽤 많이 찍었다. 정리 좀 되면 이것저것 올려보고... 오늘은 돌아온 기념으로 니콘으로 찍은 사진 3장과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2장 올려봄. (위의 3장이 카메라, 아래 2장이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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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9. 12:14

도착, 집 가는 중 2016 praha2016. 9. 29. 12:14




기류는 조금.. 착륙할때 너무 우당탕 내려앉아서 마지막 공포가 -.-;


30분밖에 못자서 매우 피곤하다. 그리고 덥다.. 첨엔 안에 입었던 카디건을 벗었고 버스 타려고 무거운 짐끌고 뛰느라 넘 힘들어져서 짚업도 벗고 반팔만 입고 있는데 더워ㅠㅠ 돌아왔구나ㅠㅠ





아까. 불꺼진 비행기 안. 옆쪽 창가 승객이 창문을 삥긋 열어놔서 저기만 빛이 조금..


집 가자마자 환기시키고 혼신의 힘을 다해 5분거리 반찬가게에 가야 한다. 일단 씻고 나면 난 오늘 밖에 못나감.. 냉장고 폐허.


추가..


아아 lte가 된다 와이파이 거지 안녕 ㅠㅠ(그래도 코스타커피 고마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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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체코항공 끊었지만 귀국편은 코드쉐어로 대한항공 탐. 덕분에 모닝캄 줄에 서서 그룹 관광객 줄 안 기다리고 빨리 수속했다. 그건 좋지만 저렴한 표라 더 앞줄은 안줌 ㅠㅠ 중간보다 좀 뒷자리다ㅠ 뱅기 안 흔들리기를, 멀미 안 하기를..


..



어제 새벽에 깨서 또 뒤척이다 자느라 6시간쯤 잔듯. 또 회사 꿈 꿨다 ㅠ 이번엔 내 동료이자 친구도 나왔는데 복잡한 일에 연루되어 고민하고 있었다.


오늘 택시로 공항 오며 창밖으로 점차 황량해지는 프라하 외곽 풍경 보면서 생각했다. 자꾸 회사 꿈을 꾸는게 내가 거기서 자유로워지지 못했고 실제론 돌아가야 하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오히려 그 반대인 걸까. 최근 며칠 동안 꿈도 꾸고 잠도 뒤척이면서 아무래도 전자인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아까 창밖을 보면서는 그게 아니고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머리가 복잡하다.


..


이것과는 별개로 프라하를 떠나는 차 안에서는 지난 여름 뻬쩨르를 떠날때처럼 마냥 아쉽고 슬프고 허전하고 멍하진 않았다. 이번엔 공연도 박물관도 안 갔다. 그냥 카페와 골목과 몇개 사원만 가고 골목을 걸어다니고 먹고 마신게 전부다. 좀 구상하고 아주 조금 썼다. 그래선지 많은 골목들을 걸었고 다음에 와도 또 다른 골목들이 있겠구나 하고 '좋게 지냈어' 라고 미소를 보내며 공항으로 올수 있었다. 보통 공항으로 떠날땐 항상 매우 아쉽고 허전하고 서글픈데..



이번에 프라하에서 내가 받을수 있고 누릴수 있는건 거의 다 해서 그렇게 아쉬운게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애초에 그냥 걷고 그냥 카페에만 가려고 했기 때문이겠지. 글을 쓰려 했지만 그건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거라고 예상도 했었다.



..



9시 안되어 일어나 조식 먹고 올라와 나머지 가방을 싸고 체크아웃을 했다. 2시 택시라 짐을 맡긴 후 에벨에 가서 차와 레몬케익을 먹었다. 사랑해요 에벨.. 붉고 푸르고 검은 카페, 그리고 나무테이블들.


에벨에서 나와 카를교에 잠깐 가고(그냥 상징적으로), 블타바 강을 좀 보고, 구시가지 요세포프 쪽 대로변 따라 천천히 걸으며 낙서 구경하다 베이크숍 프라하에서 닭가슴살샌드위치 테이크아웃해서 먹으며 구시가 광장 지나 숙소 근처 안젤라또 갔다.


프라하 마지막날은 에벨과 안젤라또 :) 첫날 날 반겨줬던 안젤라또(비록 다른 지점이지만) 에서 그 스트라치아텔라로 마무리하고 예약해둔 택시를 탔다.





..



공항에 와서 좀 기다리다 체크인을 하고 짐부치고 출국수속. 2층 식당애서 치킨까스버거란 걸 먹었다. 그리고지금은 대한항공 비행기 게이트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자리에 앉아 있다. 30분쯤 후 탑승이다..


하나 남은 피곤한 것 : 프라하 공항은 뱅기 타기 직전 검색대 통과를 해서 이게 참 피곤하고 복잡하다..


비행기 안 흔들리고 잘 가게 해주세요!


​​


(토끼발 아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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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8. 22:01

루지네 공항에서 기다리는 중 2016 praha2016. 9. 28. 22:01





30분 후 카운터 오픈

언제나처럼 그룹관광객들이 줄서있음 으흑

스타벅스에서 잠시 기다림. 비타민 진저 주스라 되어 있어 샀는데 망했음 생강향 넣은 당근주스임 -.- 캐럿 진저 주스라 했음 안 샀을거 아냐..


빨리 트렁크 부쳐버리고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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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8. 19:13

소중한 순간 2016 praha2016. 9. 28. 19:13



브런치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손님이 빠지고 평온해진 에벨

오늘은 창가 자리엔 못 앉았지만 예전에 가끔 글쓰던 안쪽 자리 앉았다.

빛이 들어오는 작고 아늑한 에벨, 우리 집도 이랬음 좋겠다 :)





오늘은 머랭얹힌 레몬케익. 이것도 궁금하던 거라 마지막날이니 도전..

음, 딸기무스요거트케익과 메도브닉이 더 맛있긴 하지만 궁금증 해소

갑자기 에벨에서 막 와이파이가 되고 사진이 올라가서 열심히 해보는중. 어째서 가는 날이 되어서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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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8. 19:04

체크아웃 2016 praha2016. 9. 28. 19:04

​​



의자 두개 있던 방 안녕. 잘 쉬다 가요
와이파이 불량이랑 추운거 빼곤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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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8. 19:00

마지막 날은 에벨에서 2016 praha2016. 9. 28. 19:00





체크아웃하고 에벨에 왔다.
아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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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8. 10:33

사고 싶은데 못 산 것들 2016 praha2016. 9. 28. 10:33



카페나 거리에서 발견하고 사고팠지만 팔지 않거나 안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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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8. 03:07

알록달록 꽃이랑 열매 2016 praha2016. 9. 28. 03:07



가방 싸다 너무 하기 싫어서 또 사진 올리고 있음 ㅠㅠ

골목들애서 발견한 꽃이랑 열매랑.. 낙서지만 꽃그림이라 하나 끼워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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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8. 02:54

하벨 시장 풍경 2016 praha2016. 9. 28. 02:54

​​



숙소 바로 앞 하벨 시장 풍경

전에 쥬인이랑 왔을땐 여기 구경도 많이 하고 자질구레한거 사기도 했는데 이번엔 몇번 돌긴 했지만 산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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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믈레니체에서 허브로 마리네이드한 닭가슴살 구이를 먹었다. 익힌 브로콜리와 콜라비, 당근을 잔뜩 곁들여주었는데 오랜만에 야채 잔뜩 먹어 좋았고 전체적으로 맛도 괜찮았다.


나와서 방에 갔다. 4시즈음. 다행히 청소가 되어 있었다. 오늘 산 찻잔과 앞접시를 꺼냈고 전에 샀던 잔들도 꺼내 뽁뽁이로 쌌다.


이번엔 정말 안 사려고 했는데, 그래서 일부러 도자기 아울렛인 둠 포르첼라누에도 안 갔는데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며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하나두개 산 것들이 또 왕창.


4시반쯤 에벨에 가려고 나왔다. 그냥 지름길 대신 광장이랑 카를로바 골목 지나서 옴.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 좋아하며 앉음. 이번 프라하 체류 동안 2-3일에 한번 에벨에 왔는데 이전처럼 글을 쓴 시간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은 창가 자리가 비어 있으면 거기 앉고 행복해했다. 에벨에서 유일한 창가, 빛이 스며드는 아늑한 자리, 맞은편 걸상에 사파이어 블루 방석이 깔려 있고 창문엔 노란색으로 카페 에벨이라 씌어 있는 코발트블루의 두루마리 간판이 걸린 곳.


가기 전 궁금하던거 해보고 있으므로 그냥 차 대신 레드 에스프레소 주문. 차를 에스프레소식으로 추출해 만드는 특별음료라 되어 있었는데 루이보스와 우유, 꿀이 들어간다고 함. 루이보스는 스트레이트도 별로 안 좋아하고 밀크티도 안좋아하지만 신기해서 가기 전에 도전. 맛은 나쁘지 않다.


유일하게 짜증나는 건 옆 테이블에 한국 가족이 앉아 있었다. 여행가서 한국어를 들을때 반가울때도 있고 괴로울때도 있는데 완전 후자임.. 여행온 가족은 첨엔 사진도 보고 재밌게 이야기하는척 했으나 알고보면 다들 서로의 말을 안듣고 있고 결국은 쌓였던 걸 터뜨리며 성질내고 언성높이고 싸우고 있음 ㅠㅠ


정말 시끄럽다.. 여기 온건 아늑하고 평온한 공간이라 오는건데 여기까지 와서 옆테이블에서 계속 언성 높이고 떽떽거리는 한국어 다툼을 들어야 하다니ㅠㅠ 내가 다른나라 사람이어서 저 말을 좀 못 알아들었음 좋겠다 ㅠㅠ 아 괴로워..


플리즈 비 콰이엇!

혹은

자몰치, 빠좔루스따!!!!


하고 외치고프다. 소심하니 한국말론 못하고..


뭐 우리집도 나오면 비슷할거고 우리나라 가정이 많이들 그런 면이 있으니 아마 더 피곤한듯.. 나와서까지 남의 가족이 다투는 소리 듣기 싫어... 안 듣고픈데 목소리 너무 커... 꼭 일일극 틀어놓는거 같다. 난 시끄럽게 떠들고 싸우는 소리가 너무 싫어서 텔레비전 드라마도 안보는데 ㅠㅠ



케익이랑 차 거의 다 먹었는데 먼저 나가야겠다. 저 테이블 빨리 안 일어날듯.


여행이니 뭐 어쩔수 없지만 시간 잘못 골라 와서 괜히 내겐 소중한 시간과 장소를 조금 침해당한 기분이다. 엄청 이기적인 기분이지, 여긴 론리플래닛에도 나온 여행자들의 카페이기도 하고 내가 로컬도 아니고 여기가 내 개인 공간도 아닌데.


하여튼 쫌!!!


..



나와서 방에 와 씻고 가방 꾸리고 있음. 꽥 ㅠㅠ 가방 꾸려주는 우렁이 급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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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새벽 3시반쯤 꿈 때문에 또 깼는데 뭔가 찝찝한 꿈이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하여튼 한시간 쯤 뒤척이다 다시 잠들었다. 다리도 아프고 추워서 몸을 움츠리고 잤더니 일어나도 피곤하다.


조식을 먹는게 나을거 같아서 뜨거운 물로 샤워해 근육통을 좀 풀고 10시에 간당간당하게 내려가 스크램블드 에그와 토마토, 양상추와 감자 위주로 꾸역꾸역 먹음.


짐을 좀 싸고 나갈까 하다 만사가 귀찮아 그냥 나왔다. 내일 떠나니 마지막 날이나 다름없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좋아하던 카페나 가고 저녁엔 가방꾸려야지 싶었다.


바츨라프 광장의 도브라 차요브나에 가서 궁금했던 보스턴 티파티를 마셨고 바클라바를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전에 찍었던 그 파란 세라믹 미니잔이 하나에 오천원 이내라 그만 그것도 사고(ㅠㅠ 결국..) 쥬인 주려고 할바도 한개 샀다. 전에 몽골에서 사다준 할바는 맛이 없었지..


주인아저씨와 잠시 얘기나눔. 낼 돌아간다고 하니 조심해서 행복한 귀환이 되길 바란다고.. 그러더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심. 아저씨 담에 또 보성에 오세요, 와서 녹차 아이스크림 먹고 가세요 ㅋㅋ


어제 너무 와이파이가 안돼서 열터져서 코스타커피에 잠깐 들르기로 함. 가는 길의 도자기 유리 가게에서 그만 오리 앞접시 사버림. 주인아주머니가 러시아분이라 러시아어로 얘기 잠깐 나누고 옴. 덕분에 뽁뽁이를 좀 구걸해 얻음 ㅋㅋ


코스타커피에 가서 크랜베리주스 시켜놓고 앉았다. 의외로 많이 생각날듯한 곳이다. 체인에다 예쁘진 않지만 금연이고 와이파이 됨 ㅋ 근데 오늘은 와이파이가 약한건지 티스토리가 잘 안되는건지 자꾸 오류나서 코스타커피의 명성(ㅋ)에 먹칠을...


나와서 믈레니체에 늦은 점심 먹으러 옴. 3시라 자리는 있는데 벌써 25분째 밥 기다림 ㅠ 단백질이 필요해 닭가슴살구이 시켰다.


먹고 나서 방에 짐 좀 내려놓고 에벨에 가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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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7. 20:50

와이파이 천국 코스타 커피에서 2016 praha2016. 9. 27. 20:50



우습지만 나 한국 돌아가면 여기 그리울 것 같다.. 다른데 코스타 말고 바로 여기, 프라하 테스코 코스타커피. 이유는 와이파이 ㅋㅋ

낼 돌아가니 마지막 날이라 어젠 카피치코 오늘은 도브라 차요브나랑 에벨 가기로 했는데.. 이 favorite places 리스트에 오늘 코스타커피 당당히 끼었음 :)


도브라 차요브나에서 차 마시고 접때 반한 그 조그만 파란 세라믹 잔 결국 지르고... 코스타에 와서 와이파이 잡고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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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7. 20:28

카프로바 에벨의 핫초콜릿 2016 praha2016. 9. 27. 20:28




어제 와이파이 때문에 안 올라가서.. 지금 와이파이 천국(ㅋ) 코스타커피 온 김에 어제 카프로바 거리의 작은 에벨 사진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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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7. 19:27

보스턴 티파티 내가 마신다 2016 praha2016. 9. 27. 19:27




내일 돌아간다. 어제까지 너무 걸어다녀서 오늘은 도브라 차요브나와 에벨 정도만 가고 와이파이의 천국 코스타커피에 잠깐 들르는 정도만 생각 중이다 :)

접때 카쉬미르의 향기 마시며 료샤에게 보스턴 티파티 마셔보라 종용했지만 거부당했다. 사보이의 프렌치 브렉퍼스트와 마찬가지로 궁금한건 결국 해보고 가야 한다. 고로 정오부터 도브라 차요브나 와서 보스턴 티파티 내가 시켜 마심 ㅋ

음.. 스모키 아로마는 안좋아하는데 스모키해요? 라고 물었을때 주인아저씬 별로 안 그렇다 했지만 역시 좀 스모키해 ㅋㅋ

바클라바(빠흘라바)랑 같이 먹음. 오리지널만큼 엄청 달지 않아 오히려 내 입맛엔 맞다(그래도 달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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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카피치코에서 나와 다시 헬리초바에서 트램 타고 나로드니 트르지다에서 내렸다. 근처에 홍차 가게가 있어 잠깐 들러 새로운 다원의 다즐링 100그램과 러시안 블렌드 100그램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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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 수퍼에 가서 생수와 자질구레한걸 샀더니 무지 무거웠다. 4시가 다 되었으니 청소가 되었으려 하고 올라갔는데 아직 청소 전이었음-.-


짐만 내려놓고 짚업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내려두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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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카프로바의 작은 에벨에 가보기로 했다. 구시가지 광장 지나 걸어서 갔는데 여기는 테이블이 세개 뿐이고 모두 차 있었다ㅠㅠ 흐흑..


그래서 베이크숍이나 구르망 베이커리 중 하나에 가볼까 하고 또 요세포프를 가로로 걸어갔는데 다 자리가 마땅치 않았고 아침부터 빵류로 계속 먹었더니 밥이 먹고팠다. 근처 노 스트레스 카페에 잠깐 가봤는데 여기는 넓어서 내가 눈에 안띄는지 주문 받으러 오질 않아서 빈정상해 나왔음(셀프인가 하고 카운터에도 가봤었음)



카프로바 에벨에 자리가 안 났으면 믈레니체에 가서 닭가슴살 구이나 먹어야지 하고 아까 온 길 되돌아 다시 갔는데 테이블이 딱 하나 비어 있어 얼른 앉았다. 여기는 훨씬 협소하다. 테이크아웃과 커피원두, 커피용품 판매를 주로 하는듯. 나도 저쪽 에벨이 더 좋지맘 여기서도 한번 마셔보고팠다.


항상 궁금했던 핫초콜릿 주문. 에벨이 초콜릿에도 자부심을 보여서. 40%, 70%, 80%로 고를수 있는데 카페인 과다는 안될거 같아 40% 주문. 40코루나(2천원) 맛있었다


작은 에벨 구석에 앉아 핫초콜릿 마시는 기분도 좋았다. 우리나라에도 에벨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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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벨에서 나오니 5시가 좀 넘었다. 다리가 너무 아팠다. 오늘 최고기록 경신. 8.8킬로 걸었다. 이건 내겐 좀 무리 ㅠㅠ


믈레니체고 뭐고 방에 가서 라면과 누룽지와 볶음김치(마지막) 먹기로 함. 숙소로 가다 기념품샵 몇개 들러봤으나 별 수확은 없었다.


방에 와서 씻고 머리도 감고 헥헥대며 저녁 먹음. 컵라면 국물과 볶음김치로 느끼함에서 벗어나는 한국인의 위장 ㅠㅠ


모레 떠나는데 경험상 항상 전날밤 짐싸다가 대왕 스트레스 받으므로 오늘 옷이랑 짐을 약간 정리했다. 그래도 낼 헉헉거리겠지 으흑 짐싸는거 너무 싫다.


오늘따라 방 와이파이가 너무너무 안된다 ㅠㅠ 앞 메모는 간신히 올렸는데 이 두번째 메모가 올라갈지 ㅠㅠ 사진은 포기 중... 만일 사진이 올라간가면 그것은 자고 일어나 올린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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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7. 05:16

9.26 월요일 밤(1) 2016 praha2016. 9. 27. 05:16

모레 돌아간다 생각하니 괜시리 맘이 급하고 이상하다. 그래도 꽤 오래 있었고 우예즈드에 있을땐 중간까지라 훨씬 여유 있게 보냈는데 사람이란게 떠날때가 되니 '맞아 이것도 하고 싶었는데 안했지..'가 너무 많이 떠오르는 것이다.


자다깨다 피곤했고 꿈에 시달렸다. 새벽에 회사 꿈 꾸고 깨서 한시간 넘게 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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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때가 되었으니 항상 궁금해하기만 하고 도저히 엄두를 못내던 카페 사보이의 프렌치 브렉퍼스트를 먹으러 갔다. 나로드니 트르지다에서 트램 타고 갔는데 정오 다되어 가서 자리가 없었고 그나마 1명이라 카운터 뒤의 안좋은 자리 간신히 앉음.


양이 많긴 했는데 의외로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햄 빼달라 했고 소시지는 안먹었고 블루치즈는 반만 먹었다만.. (원래 블루치즈 잘 못먹음... 생치즈는 괜찮은데 발효 많이 된건 냄새를 잘 못견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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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나와 캄파에 갔다. 소화시키고 산책하고 백조 보고 카피치코 가는게 오늘의 말라스트라나 목표였다. 캄파 공원에서 시작해 나 캄페로 갔고 건너편의 체르토프카와 미셴스카 거리를 지나 카프카 박물관 쪽을 거쳐 백조가 우글대는 강변에 갔다.


백조는 마지막으로 봤던 겨울보다 더 많았다. 그래도 난 청둥오리가 더 좋지...


백조와 오리에게 빵부스러기 좀 던져준 후 말로스트란스카에서 트램 타고 두정거장 가서 헬리초바에서 내림. 여기서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골목으로 들어가 좌회전하면 말테세 광장과 카피치코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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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 많이 걸어서 지치고 목마르고 다리 아팠다. 카피치코에 가니 첫날 봤던 주인 아저씨 로만이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더워서 차 대신 새로운 음료 시도. 라즈베리에이드와 자두케익 주문. 자두케익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그냥 파운드케익 안에 절인 자두 한개가 통째로 들어 있고 자두잼이 든 거였다.



옆테이블에선 세명의 남녀가 보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문가 테이블엔 저번에도 봤던 약간 알콜중독 기가 있는 아저씨가 맥주 마시며 횡설수설(..로 들리지만 체코어 모르니..) 하고 로만이 지난번처럼 마주앉아 얘길 들어주고 있었다. 전에도 그랬는데..


목을 축이고 좀 쉰 후 계산을 하며 로만과 인사를 나누었다. 모레 떠나서 제일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에 왔다니까 꼭 또 올수 있길 바란다며 행복한 비행 하길 기원해주었다. 마침 내게 동서보리차티백이 하나 있어(ㅋㅋ) 기념으로 그 티백과 카피치코 좋아요 하트 쪽지를 주었다. 그리고 로만과 함께 사진도 찍음(손님이 찍어주심ㅋ)


안녕, 카피치코. 안녕, 로만. 안녕, 베트라! (그 우아한 금발여인 이름울 그때 못 물어봐서 오늘 알았음. 그녀에게도 인사 전해달라 했다)


카피치코, 없어지지 말고 꼭 그 자리에 계속 있어줘요! 온순하지만 어딘지 슬픈 사슴을 연상시키는 주인 아저씨가 항상 웃을수 있도록 손님도 많이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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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방 와이파이가 너무 안돼서 일단 여기서 오늘의 1부 올려봄 사진도 안올라갈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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