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6 praha'에 해당되는 글 213

  1. 2016.09.27 취향 저격하는 코트 4
  2. 2016.09.26 카페 사보이에서 프렌치 브렉퍼스트, 어마어마 6
  3. 2016.09.26 내 이름은 빨강! 2
  4. 2016.09.26 병뚜껑들이랑 병이랑 2
  5. 2016.09.26 우리들은 까마귀님이시다 8
  6. 2016.09.26 9.25 일요일 밤 : ▶◀백남기님, 에벨에서 조식, 추운 카페, 피로 누적으로 꿈나라, 역시 맛있는 젤라또, 휴식 필요 8
  7. 2016.09.25 어젯밤 7
  8. 2016.09.25 빨간 카페들 + 귀여운 웰시코기 8
  9. 2016.09.25 황금빛 수면 위의 오리와 백조 10
  10. 2016.09.25 분홍입술 빨간 구두와 해골 2
  11. 2016.09.25 9.24 토요일 밤(2탄) : 어제보단 덜 예쁜 석양, KFC, 아이고 다리 아파 4
  12. 2016.09.24 9.24 토요일 낮(1탄) : 늦잠, 요세포프 골목들 산책, 쥬인과의 추억,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 오랜만 8
  13. 2016.09.24 늦잠 자고 방에서 아점 중 8
  14. 2016.09.24 저녁에 갔던 카페 6
  15. 2016.09.24 9.23 금요일 밤(2) : 양파수프와 치킨 슈니첼 저녁, 카프로바 거리에서, 석양 구경, 세번째 카페, 다 가질 순 없어ㅠ 6
  16. 2016.09.23 요 며칠 프라하 골목 풍경 몇장 4
  17. 2016.09.23 9.23 금요일 낮(1) : 잠, 억지로 조식, 에벨, 패션 초이스 실패, 코스타 커피, 와이파이 거지 ㅠ 2
  18. 2016.09.23 트램 창 밖 풍경
  19. 2016.09.23 9.22 목요일 밤 : 피로, 딱 돌아다닐만큼의 기간, 꿈, 로레타, 바로크, 기도, 카피치코에서 나눈 따스한 대화 4
  20. 2016.09.23 로레타 사원 사진 몇장
  21. 2016.09.23 카피치코 다시
  22. 2016.09.23 감자 파 수프랑 까망베르바게트로 늦은 점심 중 4
  23. 2016.09.22 방에서 아침 2
  24. 2016.09.22 천사, 오르간, 스테인드 글라스 4
  25. 2016.09.22 밤, 무스텍 근방 4
2016. 9. 27. 01:09

취향 저격하는 코트 2016 praha2016. 9. 27. 01:09





숙소 근처에 max mara 매장이 있는데 여기 디자인은 내 스타일에 비해 지나치게 엘레강스 귀부인 룩일 경우가 많다만.. 저 코트(검정색) 한방에 내 취향 저격!!


가격도 가격이겠지만 기장도 안 맞겠지 흐흑

:
Posted by liontamer

​​




어제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지만 중간에 몇번 깨고.. 늦게 일어남


이제 곧 떠나니 항상 궁금했지만 너무 거할 것 같아 포기했던 카페 사보이의 프렌치 브렉퍼스트에 도전했다.


이것의 구성은

세조각 빵(흑빵 두개), 크루아상, 오랜지생과일주스, 카페라떼, 프랑스블루치즈, 프라하햄, 프렌치프라이와 그릴드 소시지, 메이플시럽 곁들인 두툼한 프렌치토스트, 허브솔트 뿌린 삶은 달걀, 시즌 과일(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서양자두)


넘 많다...


프라하햄은 빼달라 했고 카페라떼가 기본인데 홍차로 바꿔달라 함






어마어마하게 많구나!!


3년전에도 궁금했고 이번에도 궁금했으니 그냥 먹고 궁금증 풀고 가기로.. 근데 이 조식이 내가 여태 먹은 모든 식사보다 더 비싸 ㅠㅠ 385코루나로 팁까지 포함하면 2만원 가량 된다.. 내가 프라하에서 이렇게 비싼 밥을 먹다니(그것도 조식)


다 먹고 가야지 ㅋ


근데 꽤 맛있다 :)

'2016 pra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9.26 월요일 밤(1)  (2) 2016.09.27
취향 저격하는 코트  (4) 2016.09.27
내 이름은 빨강!  (2) 2016.09.26
병뚜껑들이랑 병이랑  (2) 2016.09.26
우리들은 까마귀님이시다  (8) 2016.09.26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6. 19:00

내 이름은 빨강! 2016 praha2016. 9. 26. 19:00





프라하 골목에서 발견한 빨강들. 내가 이 색채를 좋아하다 보니 :)


제목은 터키 작가인 오르한 파묵의 소설 제목에서(무척 재밌으니 안 읽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 위의 컵은 코스타 커피 컵!! 어머 와이파이 잘 터지는데서 왔구나 너 반갑다 얘 ㅋㅋ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6. 05:27

병뚜껑들이랑 병이랑 2016 praha2016. 9. 26. 05:27






맥주의 도시 아니랄까봐 프라하 길바닥과 골목 여기저기에서 병뚜껑을 무수히 볼수 있다. 휴지통에 좀 버리지..


근데 나는 또 이런 거 구경하는 걸 좋아하니 재밌긴 하다.


요 며칠 찍은 병뚜껑들 + 뚜껑만 있음 심심하니 빈 병도 하나.


아무래도 이게 내가 술을 못마시게 되어 대리만족하는 거 아니야?!! 하긴 예전에도 술을 즐긴 적은 없다만 ㅎㅎ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6. 04:56

우리들은 까마귀님이시다 2016 praha2016. 9. 26. 04:56






숙소 근처 나무 아래에서 발견한 까마귀





두마리..






옆으로 오는 비둘기 막 위협.. 비둘기 도망갔음 ㅋ

:
Posted by liontamer


▶◀ 백남기님의 명복을 빕니다.

시민에게 물대포 쏴서 죽이는 나라...


..




어제 많이 걷고 무리하긴 한 모양이다. 여기 와서 약 3주 가까운 기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 콕 박혀있었던 날이 없긴 했다. 첫 주말에 몸이 안좋아서 카페를 전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나돌아다녔다.


두시간마다 깨서 무척 피곤했다. 조식은 포기하고(아무래도 떠나는 날까지 안 먹을듯 ㅠ) 나중에 일어나 머리 감고 부스스하게 방을 나섰다.





..




에벨에 조식 먹으러 갔다. 딱 붐비는 브런치 시간대라서 여태 한번도 앉아보지 않은 엄청 작고 좁은 테이블 앞에 앉았는데 카운터가 그대로 보여서 또 좋았다.


그리고 아마 카페에 케익을 대주는 분인지 아니면 혹시나 주인인지 어느 여자분이 와서 케익들을 넣고 점원들과 얘길 하고 커피랑 빵을 드셨는데 엄청나게 투실하고 귀엽고 순둥순둥한 웰시코기를 데려와서 나는 정말 귀여움에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


(에벨에 오시면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커피를, 케익 중엔 메도브닉과 딸기무스치즈케익을, 그리고 이 모짜렐라토마토루꼴라 페스토 베이글을 꼭 드셔보세요~~ 이 싱싱하고 화려한 자태~~ 루꼴라 잔뜩!!!)



모짜렐라 루꼴라 베이글과 생강차로 아점 먹고 나왔다. 날이 춥진 않은데 몸이 많이 피곤했다. 맘같아선 오늘 말라 스트라나에 다시 가고 카피치코도 가고 캄파 쪽에서 석양도 볼까 했지만 무리인 것 같았다.


..




카피치코 여인이 소개시켜줬던 커피 러버스 카페 분점이 구시가지 광장 근처 말레 나메스티 안에 있어서 거기 가보았다. 지나가다 봤을땐 인테리어가 빨간색이라 맘에 들어서.




작은 카페였는데 여기도 슬프지만 금연이 아니었다. 그리고 프라하든 러시아든 베니스든 비슷하지만 광장 안쪽은 응달이어서 밖이 따뜻해도 은근 춥다. 문가에 앉았는데 문이 열려 있어 그런지 추웠다(그래도 서양인들은 악착같이 야외 테이블에 앉지 ㅋㅋ)


차와 요거트과일케익을 먹었다. 차는 그냥 그랬고 케익은 촉촉하고 맛있었다.


..



나와서 매뉴팩투라 매장에 가서 작은 선물을 몇개 샀다. 그러고보니 돈을 좀더 찾아야 할거 같았다(ㅠㅠ) 어차피 가는 날 택시를 타야 하는데 그 금액도 꽤 나오니..


..



춥고 배도 아프고 짐도 무거워서 일단 방에 들어갔다. 다행히 3시쯤인데 청소가 돼 있었다 (전엔 5시에 청소하고 있었던 적도ㅠ)


카메라랑 기념품 내려놓고 잠깐 폰 충전만 하고 나가려 했는데 어느새 침대에 쓰러져서 모로 누워 잤다. 옷도 안 갈아입고 이불도 안 덮고.. 자다 추워서 이불 덮으려다 그럼 못 일어나니까 안 덮어야지 하다 한시간 반 가까이 자버렸다. 그냥 이불 덮을걸.



자고 일어나니 5시가 다 되어 있었고 춥고 배고팠다. 피로가 쌓여서 그런가보다. 중국집이라도 가서 쌀을 먹기로 하고 나왔다.


..




무스텍 쪽 atm에서 돈을 좀 찾은 후 오랜만에 나 프르지코페 거리로 가봤다. 자라, 망고 등 옷가게가 많은 거리인데 쭉 따라가면 화약탑이 나온다. 멍하게 걷다가 무슨 건물 안에 중국집이 있어 들어갔다.


힘들어서 마파두부랑 밥 먹었다. 돼지고기 한쪽으로 밀어놓고 먹느라 힘들었지만 하여튼 꾸역꾸역 다 먹었더니 좀 따뜻해짐.

..



나와서 테스코에 갔다. 수퍼에 잠깐 들렀다 나왔다. 카프로바에 있는 작은 에벨이나 베이크숍 프라하에 가고 싶었지만 다리도 아프고 오늘은 쉬어야 할거 같아 다 포기하고 숙소행.


..




들어오다 숙소 근처 모퉁이에 있는 안젤라또에 갔다(첨 묵었던 호텔 일층이랑 바로 여기에 이 가게가 있다 ㅋ) 추워서 먹지 말까 했지만 중국집 때문에 달고 시원한게 먹고파서 매우 안전한 스트라치아텔라 먹음


진짜 맛있었다. 첫날 와서 먹은 이후 두번째로 맛있었다. 피로가 극대화되어 있을 때 먹으면 천국을 맛볼수 있는 젤라또이다 ㅋㅋ






젤라또를 먹고 있자니 또 멍해지면서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상태가 되고 맛있구나.. 하며 앉아 있었다.


..




다 먹고 방으로 올라와 씻었다. 오늘은 7시 전에 들어왔다. 잘 자고 피로 풀고 내일은 말라 스트라나 가고 싶다.



수요일엔 돌아간다 ㅠ


'2016 pra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뚜껑들이랑 병이랑  (2) 2016.09.26
우리들은 까마귀님이시다  (8) 2016.09.26
어젯밤  (7) 2016.09.25
빨간 카페들 + 귀여운 웰시코기  (8) 2016.09.25
황금빛 수면 위의 오리와 백조  (10) 2016.09.25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5. 23:41

어젯밤 2016 praha2016. 9. 25. 23:41



구시가지 광장 지나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폰으로 찍음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5. 21:09

빨간 카페들 + 귀여운 웰시코기 2016 praha2016. 9. 25. 21:09





​카피치코 여인이 추천해둔 coffee lovers 카페가 숙소 근처에 작은 분점이 있어 여기 와봄. 카프로바 본점에 비해 빨간색에 좀더 모던한 타입. 의외로 이 과일케익이 촉촉하고 맛있다. 근데 여기도 금연이 아니어서ㅠㅠ






늦잠자고아점은 에벨에 가서 접때 맛있게 먹었던 모짜렐라 토마토 루꼴라 베이글과 생강차 먹고 나왔다. 에벨엔 심지어 부활절토끼로 추정되는 빨간토끼도 있음(근데 안 예뻐ㅠ)






아아.. 오늘 에벨에 등장하신 귀엽고 순하고 뚱뚱하고 다리짧은 웰시코기!! 넘 순했다. 이뻐죽는줄..



돌아나오면서 coffee lovers 들렀음.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5. 04:55

황금빛 수면 위의 오리와 백조 2016 praha2016. 9. 25. 04:55




오늘 두번째 나의 취향 저격은 오리들 :)

전에 캄파 쪽에서 오리에게 아이스크림 콘 부숴서 던져줬던 얘기도 썼지만 오리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청둥오리를 좋아한다.


오늘 석양 보러 갔다가 황금빛 수면 위로 동동 떠가는 청둥오리들 보고 기분 좋아졌다.


..





백조도 한 마리...

백조떼는 캄파 쪽에 몰려 있는데 이놈은 웬일인지 이쪽으로 오고 있었음


..






마지막으로... 백조랑 오리 같이 :)



백조 : 오리야 오리들아~ 얘들아 같이 가~

오리들 : 쟤는 지가 우리 종족인줄 아나봐 별꼴이야

오리들 2 : 그래그래 모가지는 길어가지고... 웃겨!

백조 : 나 미운 오리새끼할래 끼워줘~~ (모가지 움츠릴게 ㅠㅠ)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5. 04:34

분홍입술 빨간 구두와 해골 2016 praha2016. 9. 25. 04:34




오늘 파리슈카 대로를 걸으며 각종 명품가게 쇼윈도 구경...


그 중 시선을 빼앗은 분홍입술 빨간 구두~ 원래 구찌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건 너무 귀엽다. 앙상한 토끼발과 발목으론 도저히 신을 수 없는 하이힐이다만... 눈요기만 실컷 하자 ㅋㅋ


..




빨간 구두에 이어... 해골 ㅋㅋ 오늘 나의 취향 저격~

여기는 남성복 매장이었는데 브랜드가 기억 안난다. 수트와 구두 따위가 번듯하게 진열되어 있는데 한쪽에는 이렇게 해골이 떡하니~


:
Posted by liontamer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에서 나와 첼레트나 거리와 시민회관, 십년 전 처음 왔을때 묵었던 나메스티 레푸블리키 쪽 이비스 앞까지 다녀왔다가 잠깐 숙소에 들렀다. 어차피 강변에 가려면 중간에 거쳐가는 길목이라. 오늘은 껴입었더니 또 더워서 스카프 벗고 화장품파우치와 보물창고에서 산 컵라면 따위를 내려놓고 도로 나갔다.


..




오늘 석양은 어제만큼 붉고 예쁘지 않아 좀 실망.. 예쁘긴 했지만 어제가 더 좋았다. 사진은 카메라로 찍어서.. 나중에 와이파이 잘되는 데에서 ㅠㅠ


..




하여튼 석양 구경 후 어두컴컴해지기 시작한 거리를 따라 내려오다 배도 고프고 와이파이도 잡을겸 카프로바 거리의 KFC에 갔다.






10년전부터 와서 이번이 출장까지 합쳐 프라하에 벌써5번짼데 여긴 맨날 지나치기만 하고 안가봄. 본시 패스트푸드점에 많이 가는 편이 아니고 프라하 물가로 따지면 이 가격이나 식당이나 비슷해서.


징거메뉴란 게 있어 그거 시키고 코울슬로 추가. 근데 여기 징거버거늠 우리나라의 옛 징거버거도 요즘 징거도 아니었다. 패티에 살짝 매운맛 가미된거 빼면 맥치킨이랑 같았다. 양상추, 마요네즈, 치킨. 내 기억에 우리나라 징거버거는 토마토 넣어줬던거 같은데.







근데 배도 고팠고 버거를 그자리에서 만들어주고 치킨을 막 튀겨서(10분 기다림) 그런지 되게 맛있게 먹고 나옴. 버거도 코울슬로도 좀 달았다. 특히 후자가 꽤 달았다.


근데 와이파이가 뜨기만 하고 안 잡혀서 실망 ㅠㅠ


..





방에 돌아와 씻고 이제 쉬는 중. 오늘 여기 와서 젤 많이 걸었다. 7.8킬로 나왔다. 요세포프랑 첼레트나, 심지어 시민회관 쪽까지 많이 쏘다니긴 했지... 다리가 엄청 아프다.

내일 말라 스트라나 갈까 했는데 다리 아프면 그냥 주변 카페만 가야겠다. 근데 수욜에 돌아가니까 시간이 너무 아까워ㅠㅠ


:
Posted by liontamer





오후 4시 즈음이다. 와이파이 잡히는 카페 와서 잠시.


...



자정 안돼서 잤는데 깨도 자꾸 자고프고 피곤해서 허우적대다 도로 자고 반복.. 결국 정오 다되어 일어나고 빵과 서양배, 디카페인티로 아점을 방에서 먹고 나왔다. 오늘은 요세포프 쪽 산책하고 새롭게 발견한 작은 에벨이나 아직 안 갔던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에 가고 저녁엔 석양 찍어야지 하고 원대한 야망을..



나와서 구시가지 광장 쪽 지나 오랜만에 파리슈카 거리로 감. 여기는 명품 거리라 다른 거리와는 느낌도 다르고 더 넓고 조용하고 부티나고 낙서 스티커마저 덜하다(ㅠㅠ)

(이 동네 사진들은 카메라로 찍어서.. 나중에)



한참 걷다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빠지며 예전에 산책하기 좋아했던 요세포프의 각 골목과 유대교 회당 근처 산책. 루돌피눔과 강변 쪽도 가고.. 확실히 여긴 빛이 있을 때 와야 해.. 겨울의 요세포프는 좀 싸늘하고 음산하고 음습한 기운이 있다. 유대인 묘지와 골렘 전설 구역이기 때문인지도...


..




두어시간 가까이 걷다 배도 고프고 너무 지쳐서 마침 근처에 나타난 그 한국식당에 감. 주말이라 런치는 없다만. 오징어볶음 시킴. 몇년 전 여기서 이거 먹고 한국 생각했던 기억에. 오징어 양이 너무 적긴 했지만 하여튼 잘 먹고 나옴.


..





이 근처엔 4년전 여름 쥬인과 놀러왔을때 묵었던 아스토리아 프라하 호텔이 있다. 쥬인과 즐거웠지. 기념으로 사진찍어 쥬인에게 보내줌. 역시 우체국 같아 ㅋㅋ






이 근처엔 또 예전에 살때 자주 한국라면 사러 갔던 중국인 경영 수퍼가 있다. 첨에 발견했을때 쥬인이랑 '보물창고'라 불렀던 곳이다 ㅋㅋ 보물창고에 다시 가서 김치컵라면 1개 샀다 :)





..





그리고 첼레트나 거리로 와서 오랜만에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에 옴. 내 기억 속에선 프라하 최고 메도브닉 중 하나를 팔던 카페였다. 딱 한적한 시간이라 여유롭다. 얼그래이랑 메도브닉 시켜서 매운 오징어볶음 맛 없애고 있음. 여기 오면 쥬인이랑 같이 왔던 생각 난다..







오리엔트에 앉아 있자니 담주에 한국 돌아가는게 안 맏어지고 꼭 계속 이렇게 카페에 한적하게 앉아 있을것 같다ㅠㅠ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4. 20:04

늦잠 자고 방에서 아점 중 2016 praha2016. 9. 24. 20:04







어제 좀 많이 걸어서 그런가(6.4킬로) 아침에 너무 계속 졸려서 자고 또 자느라 엄청 늦게 일어나고 아직도 방에 있음. 1시.. 조식에 대한 욕심은 없는데 나같은 경우는 그냥 조식불포함으로 얘약하는게 나은거 같다(근데 그 조건이 없었어ㅠㅠ)


이럴거 같아 어제 폴에서 사온 초코칩 기다란 패스트리와 조식테이블에서 가져온 서양배 먹는 중. 이 배는 풋내 나ㅠㅠ 서양배는 역시 맛이 없다. 이거 먹고 나가야지.

(저 장미는 방에 있는 가짜 꽃.. 힝)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4. 04:39

저녁에 갔던 카페 2016 praha2016. 9. 24. 04:39


카피치코의 우아한 금발 여인이 추천해줘서 가봤던 카프로바 거리의 coffee lovers. 안쪽의 금연석 자리는 그녀의 말대로 아늑하고 좋았는데... 와이파이도 터지고... 그러나 사진 업로드는 안됐고 그것보다도... 바깥 흡연석에서 넘어오는 담배연기가 너무 심해서 여기는 아무래도 다시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좀 안타깝다. 예쁜 카페였는데..


:
Posted by liontamer

코스타 커피에서 올린 1탄 후.


일단 방에 돌아왔다. 노트북 전원을 꽂아놓은 후 바로 근처에 있는 믈레니체에 이른 저녁 먹으러 5시쯤 갔다. 믈레니체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곳이라 언제 가도 한국말을 들을 수 있다. 전에 머물때 두세번 돼지립을 먹으러 갔었는데 그게 참 맛있었는데 이제 그림의 떡... 숙소에서 3분 거리라 가봤다. 이른 시간이라 자리가 많았다.


좀좀이님이 돈까스 포스팅을 올리셔서 급 먹고싶어진 돈까스... 하지만 돼지는 못먹으므로 꿩대신 닭으로 치킨으로 만든 슈니첼을 먹기로 했다. 계속 몸이 힘들고 좀 부실한 것 같아서 따뜻한 양파수프와 치킨슈니첼, 그리고 여기선 맥주를 마셔야 정석이지만 접때 한번 맥주 때매 너무 고생해서 그냥 탄산수 작은 거 시킴(제일 싸다)







양파수프는 역시 좀 짜서 생수를 부어 희석시켰다. 쫄깃한 치즈크루통이 들어 있는 양파국 맛이다. 조금만 싱겁고 조금만 양이 적었으면 싶긴 하지만 그래도 몸이 따뜻해졌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위해선 스테이크 같은 게 나았겠지만 스테이크는 도저히 다 먹을 엄두도 안 나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치킨 슈니첼 먹음. 나쁘지 않았다. 공기층이 있는 주머니처럼 튀겨진 딱 슈니첼이다(슈니첼은 돈까스랑은 좀 튀김옷 질감이 다름)


양이 꽤 많았는데 수프는 좀 남기고 슈니첼은 다 먹은 후 나왔다.



..



다시 방에 가서 노트북 들고 나왔다. 어제 카피치코의 친절한 여점원분이 내게 카피치코처럼 집 분위기가 나는 아늑한 카페가 카프로바 거리에 하나 더 있는데 거기 가보라 추천을 했었다. 근데 오후에 돌아다니다 에벨 근처에서 그 이름의 작은 카페를 찾았고... 그건 거리가 달랐다. 검색해보니 분점이었다. 가깝긴 오후에 발견한데가 더 가까웠는데 거긴 8시에 닫고 카프로바에 있는 카페는 10시까지 하고 프리 와이파이가 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걷는 셈치고 후자로 가보기로 했다.


카프로바 거리는 구시가지 광장을 지나 카를교와 마네수프 다리 가는 쪽에 있다. 스타레메스토 지하철역도 이 거리에 있다. 예전엔 자주 지나다녔는데 이번엔 의외로 이 거리에 오늘 첨 왔다가 카페 에벨의 분점도 발견. 그래서 위치앱을 켜면 카페 에벨이 자꾸 카프로바 거리로 나왔구나. 여기 있는 에벨은 좀더 작고 좀더 테이크아웃과 커피 판매 위주인 것 같은데 역시 앙증맞고 귀엽다. 내일 여기도 가봐야지! 근데 테이블이 몇개 없었다.





..



카피치코에서 가르쳐준 카페의 이름은 coffee lovers였다. 의외로 대로변에 있고 탁 트여 있어서 '어 여기가?' 했다. 근데 그때쯤 강건너로 해가 지고 있어서 일단 강변으로 석양부터 보러 갔다


안타까운 건 오늘 노트북 들고 나오느라 카메라 놔두고 나와서... 예쁜 석양이었지만 폰으로 찍는 바람에 화질 극악, 별로 사진은 못 건짐. 내일쯤 카메라 들고 다시 나와야겠다. 지난번 료샤 왔을때 석양 보러 오긴 했었는데 그땐 사진은 거의 안 찍었다. 얘기하느라.


석양이 아름다웠다. 카를교까진 안가고 루돌피눔 쪽에서 카를교 방면으로 좀 걸어가며 강변에서 석양이랑 백조 구경했다. 폰으로 찍어 화질은 안좋다만 그래도 사진 몇장 올리고 싶었는데 이 카페도 와이파이는 잡히는데 사진 업로드는 잘 안된다. 조그맣게 만든 사진 두장만..







쥬인이 재즈보트 보이면 찍어달랬는데 이쪽방향에선 재즈보트는 안 보이네... 곤돌라랑 네모난 보트만 찾았어 ㅠㅠ 내일 카메라 가지고 카를교 쪽 방향으로 가볼게~


..


석양 보고 다시 거슬러와 그 coffee lovers로 들어왔다. 그레이프프루트 생과일 주스 시켰다. 2500원 정도니까 비싸지 않다. 에벨에서 차랑 케익을 먹어서... 안쪽에 금연석 자리가 좀 아늑하고 와이파이도 터지고 자판 치기도 괜찮긴 한데 바깥 흡연석이랑 칸막이가 없어 담배 연기가 많이 들어오는게 흠이다. 다 가질 수는 없어 흐흑... 여기서 오늘 메모 올리고 글 좀 쓰다가 방에 가야겠다. 7시 10분인데 이미 깜깜해졌다..


.. 사진을 올려보니 업로드는 잘 안되는군 흑흑...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3. 23:26

요 며칠 프라하 골목 풍경 몇장 2016 praha2016. 9. 23. 23:26

코스타 커피에서 와이파이 잡은 김에.. 요 며칠동안 프라하 골목들 돌아다니며 폰으로 찍은 사진들 몇장. 용량 때문에 폰 사진만.... 이번에 와서는 dslr 반, 폰 반 정도 섞어서 찍고 있다. 폰이 편하긴 하지... 줌이 안되고 화질이 딸려서 그렇지만.


맨 아래 두장만 dslr로 찍은 사진.













:
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에벨 창가에서 바라본 바깥 건물)



간밤에 피곤해서 자정 되기 전에 누웠지만 잠이 안오고 잡생각이 많이 들어서 뒤척이다 늦게 잤다. 한시쯤 약을 안먹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약먹고 잤다. 여기 와서 처음으로 그래도 다섯시간 연속으로 중간에 안깨고 잤다. 아침에 깨서 다시 자고 또 다시 잤다.


그냥 계속 자고 싶었지만 몸이 너무 힘들고 추워서 조식을 꼭 먹어야 할것 같아 억지로 일어나 머리를 감고 좀비의 몰골로 10시쯤 조식 먹으러 내려갔다. 먹을게 별로 없고 이 호텔 조식엔 이상하게 커피만 있고 차는 없다. 한국에서 가져온 레몬생강차 티백을 들고 내려가서 꿀을 타서 먹었다. 스크램블드 에그와 토마토, 빵과 버터와 잼, 양상추와 오이피클을 꾸역꾸역 먹고 올라왔다.


..



방에서는 여전히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다. 졸리고 머리가 멍해서 그냥 잠만 자고 싶었다 오늘 날씨가 좀 흐리긴 하다. 에벨에 차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카페 에벨에 갔다. 정오 즈음이라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11시 반에서 1시 반 사이가 제일 많다. 다들 브런치와 런치를 먹으러 오는 것이다. 그러고는 2시쯤 되면 놀랍게도 사람들이 싹 빠진다. 들어갔을땐 창가 자리뿐이었다. 원래 오늘은 글을 쓰려고 아래 테이블에 앉으려 했는데 자리 자체가 없어서 '그래, 글은 다른데서도 쓸수 있지만 이 창가 자리는 있을때마다 앉아야지' 하고 앉았다. 메도브닉과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를 주문했다. 여기 메도브닉 3년 전이랑 달라졌다. 그땐 건조했는데 이번엔 훨씬 끈적하고 묵직하고 더 맛있어졌다! 에벨이 옛날보다 케익이 전반적으로 더 맛있어짐!







창가에 앉아 그냥 차 마시고 진한 메도브닉 먹었고 바깥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카페,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카페, 빨간색과 파란색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살았을 때는 편하게 글을 쓰러 왔고, 지금은 그렇게 글을 쓰기보다는 창가에 앉아 그냥 차를 마시고 케익을 먹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소중한 곳이다. 이곳과 카피치코가 그렇다. 이곳에 몇달 머무른다면 나는 다시, 오후에 편한 옷을 입고 와서 안쪽 사각테이블 앞에 앉아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며 글을 쓰겠지...



..



(그래서 갈아입고 다시 나옴 ㅠㅠ)



에벨에서 나왔는데 너무 추웠다. 얇은 야상 짧은 점퍼가 추운 것 같아(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스카프를 둘러도 소용없을 정도였음) 방으로 돌아가 트렌치코트로 갈아입었다. 안에 입었던 꽃무늬 블라우스도 벗고 티셔츠와 카디건으로 바꿔입었다.






그리고 반대방향으로 걸어나와 나로드니 트르지다 테스코의 그 코스타 커피에 왔다. 와이파이 거지로 헤매고 떠돌며 내린 결론은 여기가 제일 와이파이 잘 잡힌다 티스토리 접속도 잘되고 노트북으로 티스토리 로그인도 된다(웬만한 다른데는 와이파이는 잡혀도 티스토리 노트북 로그인이 안됨 ㅠㅠ) 그래서 여기 앉아 잠깐 밀린 포스팅과 댓글도 달고, 자료도 좀 찾고 앉아 있다가 5시 전에 이른 저녁 먹고 찍어둔 카페에 가서 글을 좀 쓰고 들어가려고 한다.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3. 05:22

트램 창 밖 풍경 2016 praha2016. 9. 23. 05:22



트램 창 너머로 본 우예즈드 풍경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쪽에 머물렀는데 오늘 22번 트램 타고 여길 지나가며 창 너머로 보니 또 느낌이 달랐다.


:
Posted by liontamer

어제 이상하게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방에 와서는 그냥 누워 잤다. 폰의 대시보드를 보니 매일 약 4-5킬로쯤 걸어다니고 있는데 이게 별로 긴 거리가 아니지만 원체 저질체력인데다 여기는 돌길이라 발과 다리와 허리가 더 금방 지치는 건 있다.


본래 집에 있을땐 방에서 쿠마와 뒹구는 게으른 집토끼이기 때문에 매일 나돌아다니니 피곤할만도.. 그렇다고 막 돌아다니는것도 아니고 주변 좀 걷고 주로 카페들을 전전하고 있다만.


프라하에 온 큰 이유 중 하나는 글을 쓰기 위해서이기도 한데 실상 아이디어와 구조 노트는 정리했으나 진득하게 앉아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다. 아마 3주는 그냥 돌아다니기에 맞는 기간인것 같다. 생각해보니 3년전에도 첫 한달은 돌아다녔고 4주째에야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땐 겨울이기도 했고 아예 집을 빌렸으니 안정감도 더 있었고 지금만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도 아니긴 하다.



간밤 꿈엔 회사 인사부서 쪽 간부들이 나왔고 대학 친구도 나왔다. 간부는 돌아올 때가 됐냐고 물었고 난 아직 기간이 남았다고 말했고 꿈속에서도 괴로웠다. 그리고 약에 대해, 울타리에 대해, 콘크리트에 대해 꿨다. 꿈 노트 적었는데 날라감 ㅠㅠ




...






새벽엔 춥지만 낮 날씨는 찬란한 완연한 가을 날씨다. 7도에서 20도. 내가 좋아하는 날씨긴 하다. 그래서 오늘은 며칠 안 남았으니 로레타 가서 종소리 다시 듣고 그때 닫았던 샵에 가기로 했다.


일찍 일어났다가도 자다깨다 하곤 결국 조식 포기. 사다놓은 빵과 조식테이블에서 며칠전 가져온 미니사과, 무려 한국에서 좀 싸온 견과와 디카페인티로 아점을 먹은 후 나갔다. 어제 와퍼 먹어서 그런지 얼굴 부음 ㅠㅠ



..




나로드니 트르지다까지 걸어서 트램 22 타고 포호젤레츠에서 내려 로레타 갔다. 샵만 아니면 사실 사원 밖에 앉아 종소리 들어도 되는데 다시 입장권 삼 ㅠㅠ


나는 바로크 미술을 좋아하지만 내게 있어 바로크는 온전하게 예술적 영역인 것 같다. 어떤 경건함이나 종교적 감동을 느끼기엔 너무 아름답고 화려하고 피상적이고 기괴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바로크 교회인 화려번쩍한 로레타는 내게 아름답게 치장한 귀족부인 같지만 성당으로서의 성스러움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인위적 아름다움이 있다. 그리고 이곳의 종소리는 내게 기독교적 감동이라기보단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이 주는 감동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껏 들은 종소리 중 가장 아름답고 내 마음을 울리는 소리이다. 아마 내가 '진짜로' 아름답다고 느꼈던 '첫' 종소리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헌금을 하고 초를 켰다. 4개. 나, 가족, 친구, 그리고 가족분이 편찮으신 블로그 이웃분이 계셔서 각각 1개씩 켰다.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평온함을 주세요. 그리고 글과 사람을 주세요.



..



샵이 열었지만 전보다 물건이 없었다. 팔에 차는 묵주는 하나도 없었어 쥬인아 ㅠㅠ 팔에 차는 건줄 알았던 건 목걸이였는데 나는 카톨릭 신자가 아니다만 붉은색이 예뻐서 하나 샀다. 근데 이거 전에 쥬인에게 사다줬던 그거 같아...



..



로레타에서 나와 스트라호프 수도원에 갔다. 오늘은 어쩐지 내키지 않아 도서관 등 내부를 보지 않고 경내와 주젼의 프라하 전망만 봤다. 보통 이 코스는 흐라드차니 언덕길 따라 산책해 말라 스트라나로 내려가고 덜 힘들면 캄파까지 가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인데 오늘은 배도 고프고 다리아프고 힘들어서(그리고 초장 2-3일째에 그렇게 걸어서) 그냥 도로 포호젤레츠 와서 트램 타고 우예즈드 전 정거장인 헬리초바에서 내림. 여기서 내리면 말테세 광장, 즉 카피치코와 가깝다



배가 고파서 전에 오믈렛 아침 먹었던 비스트로 드 프랑스에 갔다. 거기서 올린대로 리크 감자 수프와 까망배르 크랜베리 바게트 먹음. 고기류는 전부 햄이 들어 있어 포기, 오리 콩피는 피본 적이 있어 포기했더니 메인으로 먹을게 의외로 없었다. 비프 부르기뇽이라도 ㅠ



..




먹고 나와서 카피치코에 갔다. 오늘은 짧은 금발머리 우아한 여자분 점원 혼자였다. 얘길 나누었다. 접때 그 아저씨가 주인 맞다고 한다. 이름은 로만(어머 우연의 일치.. 내가 쓰는 글에 나오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저씨 이름이 로만인데 ㅋㅋ). 매우 좋은 보스이며 절대 화를 내지 않고 친절하다고..


카피치코가 특별한 곳이었는데 없어진줄 알고 슬펐다가 다시 찾아서 좋다는 얘기, 이곳이 집을 생각나게 할만큼 아늑하다는 얘기, 최고의 차와 메도브닉이 있고 맘이 편한 곳, 프라하에 무수히 아름다운 명소가 있지만 돌아가서 가장 자주 생각나는곳은 여기와 카페 에벨이란 얘기 등을 나눴다.



그분도 동조했고 여기가 자신에겐 제2의 집이라 했다. 자기도 여행가면 카페에서 담배를 피우고 그곳에서 아늑함을 느끼는게 매우 소중하다고, 프랑스에 그런 곳이 있다고도 했다.


여러 얘기를 나눴다. 내가 글을 쓰기도 하며 카피치코에서도 썼었고 지금도 노트를 적는다는 얘기, 언젠가 이곳에 대한 글을 쓸지도 몰라요 란 얘기. 내 소개로 여기 와본 사람들도 있고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 등등...


그리고 로만이 내게 그려준 그림과 일본어 아리가또 써준 명함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수첩에 붙여놓은걸 보고 무척 좋아했고 이 그림이 뭘까요 하자 그녀는 아마 sun 같다 하고 나는 동그란 새 bird 같다고 하다 그럼 썬버드에요 :) 라고 웃었다.


계산을 할때 그녀도 내게 그림을 그려주었다. 나는 이거밖에 못그려요 ㅎㅎ 하면서 별과 귀여운 소녀 얼굴을 그려줘서 나도 '저도 이것만 그려요 ㅋ'하면서 토끼 얼굴 그려줌. 떠나기 전에 또 오기로 하고 포옹하고 헤어짐.


작은 카페는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고 생전 처음 본 사람들이지만 하나의 공간으로 안해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웃고 포옹하고 키스하고 헤어질수 있다는건 그래도 세상에 축복할만한 일들이 남아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



나와서 트램 타고 내린 후 걸어서 방에 옴. 5시잔이었고 아직 밝은데다 날씨가 아까워서 원래는 노트북이나 폰 들고 와이파이 되는데 나가려 했으나 너무 피곤해서 이건 정말 오늘 더 나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씻고 노트북을 켰더니 잠깐 와이파이가 잡히고 로그인이 돼서 사진몇장 올림. 지금은 또 끊어짐. 폰으로는 사진 안올리면 글은 올라가서 불편하지만 폰으로 오늘 메모 남기고 있음. 그래서 이 메모엔 아마 사진이 없을 거다 ㅠㅠ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3. 02:13

로레타 사원 사진 몇장 2016 praha2016. 9. 23. 02:13


로레타에 종소리 들으러 다시 갔었다. 사진 몇장.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3. 01:58

카피치코 다시 2016 praha2016. 9. 23. 01:58




로레타와 스트라호프에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고 카피치코에 다시 갔다. 지난번 만났던 주인 아저씨 로만은 자리에 없었고 대신 다른 여자분이 계셨다. 짧은 커트 머리의 우아한 중년 여자분으로 카페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페라는 공간 하나를 매개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대화를 나누고 나와 즐거웠다.

:
Posted by liontamer




로레타와 스트라호프 갔다가 너무 배고파서 전에 오믈렛 아침 먹었던 비스트로 드 프랑스에 와서 리크 수프(파의 일종인 리크와 감자로 끓임. 부드럽고 맛있음)과 까망베르크랜베리 바게트 먹고 있음. 고기요리 있음 먹으려 했는데 다 햄이 들어가거나 너무 거한 오리콩피라서 포기 ㅋ


이집 음식 소박하고 맛있다

'2016 pra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레타 사원 사진 몇장  (0) 2016.09.23
카피치코 다시  (0) 2016.09.23
방에서 아침  (2) 2016.09.22
천사, 오르간, 스테인드 글라스  (4) 2016.09.22
밤, 무스텍 근방  (4) 2016.09.22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2. 22:40

방에서 아침 2016 praha2016. 9. 22. 22:40



늦잠 자고 조식 놓치고 방에서 차려먹고 나옴. 그저께 폴에서 사온 뺑오쇼콜라 + 미니 사과, 견과 + 디카페인 티

저 폴란드 찻잔 말라 스트라나에서 가게 발견해 질러ㅛ던 거 ㅠㅠ


저렇게 먹고 로레타랑 스트라호프 갔다가 너무 배고파서 카피치코 옆의 작은 식당에서 밥먹고 있음 점시 와이파이 잡음

'2016 pra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피치코 다시  (0) 2016.09.23
감자 파 수프랑 까망베르바게트로 늦은 점심 중  (4) 2016.09.23
천사, 오르간, 스테인드 글라스  (4) 2016.09.22
밤, 무스텍 근방  (4) 2016.09.22
오늘은 세개나 찾았어요!  (2) 2016.09.22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2. 22:36

천사, 오르간, 스테인드 글라스 2016 praha2016. 9. 22. 22:36






어제 체코 포스터와 엽서 가게에서 산 엽서. 천사 파이프오르간 스테인드 글라스 내가 좋아하는 세가지가 다 있어서 .,,

:
Posted by liontamer
2016. 9. 22. 10:33

밤, 무스텍 근방 2016 praha2016. 9. 22. 10:33



어제 버거킹에서 나와 숙소 돌아가는 길에.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