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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을 참으며 dslr 사진들을 옮겨서 확인을 해보니 확실히 이번 여행에서는 사진을 많이 안 찍었다. 원체 많이 다녔던 동네라 사진을 전만큼 찍지 않는 것도 있고, 폰이 편하고 가벼우니 무거운 카메라는 잘 안 들고 다니게 된다. 물론 폰 카메라도 옛날에 비하면 꽤 잘나오는 편이지만 그래도 역시 렌즈 달린 dslr과는 사진이 다르다. 그래도 무겁고 귀찮다 보니 결국은 극장에 공연 보러 가는 날 등 특별한 날에만 카메라를 챙기게 된 것 같다. 



이건 떠나기 전날 밤. 석양 보려고 숙소에서 레트니 사드 방향 판탄카 운하로 나가는 길에. 그러려면 네프스키 대로를 잠깐 통과해야 했다. 그래서 알렉산드린스키 극장과 예카테리나 동상을 지나서 네프스키로 막 나오면서 찍은 사진 한장. 역광이라 어둡게 나와서 오른편 엘리세예프스키 상점도 실루엣으로만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날 흐려서 석양은 제대로 못봤음... 그냥 저러다 어두워졌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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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