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목요일 밤 : 너무 지침, 워커홀릭 디렉터님의 위로 fragments2026. 1. 22. 20:26

마음의 위안을 위한 보위님. 처음 보는 사진이라서.
오늘은 많이 힘들고 지치는 하루였다. 업무를 마무리할 무렵 가장 친한 동료이자 다른 본부를 맡고 있는 언니에게서 잠깐 메신저로 요즘 어떻게 지내냐 너무 바빠서 일하러 와도 얼굴도 못 본다고 연락이 왔는데 너무 탈탈 털리고 힘든 상태여서 '아 지금 넘 힘들다' 라고 답하다가 정말 울 뻔 했음. 이 친구는 나보다 더 힘든 자리에 있기 때문에 사실 이런 말 하는 것도 미안하다만.
오늘 꼰대상사의 집요함과 고집과 전횡이 무척 심했다. 이것저것 적어보려 해도 지치고 피곤해서 귀찮다. 이분은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만 결국은 다른 사람들을 계속 성토하고 우리 부서원들을 탓하니 결국 내가 너무 불편해지고 힘이 든다. 자리에 맞지 않게 행동하시는 것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맡지 않은 자리였으니까. 그런데 이제 이렇게 말하는 것도 너무 지치고 나 자신이 너무 불쌍함...
너무 힘든 상태로 퇴근하다 일린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워커홀릭 디렉터께서는 나에게 '그게 왜 네 잘못이야? 너는 잘못없어. 물리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떠맡겨 놓고 개인의 역량으로 모든 걸 타개하라고 하는 조직이 잘못된 거야. 그리고 네 상사는 무능한 사람이야' 라고 아주 모범적이면서도 똑 떨어지는 답신을 보내오심. 흑, 그래. 고맙다, 내 잘못 아니라고 해줘서... 그러나 그는 '네가 그 자리를 맡았다면 차라리 나았겠지' 라는 말을 잊지 않았음 ㅜㅜ 내가 너무 우울해하자 '그때는 네가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을거야. 자꾸 자책하지 마. 그리고 너무 다른 사람들을 많이 배려하지 마' 라고 위로해주었다. 아, 그래. 이건 정말 위로가 되네. 고마워. 그러더니 뭔가 더 위로를 해주고 싶었는지 '토끼가 왜 일을 하지?' 등의 농담을 했다. 그러게, 나 토끼인데 왜 일하는 거야 그것도 이렇게 혹사당하고. 정말 나빠. 하여튼 고맙다.
잠도 너무 모자라고 온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오늘은 9시에 자는 게 목표인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내일은 혹한을 뚫고 추운 동네에 외근도 가야 하고 저녁엔 무서운 주사와 충격파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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