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2

« 2026/2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어젯밤 목이 너무 붓고 아파서 휴가를 냈다. 아침에 계속 자고 싶은 것을 억누르고 억지로 9시에 일어나 병원에 갔다. 환자들이 많아서 항상 많이 기다려 하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야 그나마 덜 기다린다. 그래도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했다. 그나마 어제 약국에서 받아온 은교산과 이부프로펜 다량 투입 때문인지 오늘 아침엔 목이 덜 아픈 상태였다.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후 해열제와 소염제, 가래 제거약을 처방받아 돌아왔다. 약을 먹기 위해 10시 반쯤 아점을 먹었다. 

 

약이 독해서인지 계속 졸리고 멍했다. 원래 집에서 일을 하려고 했는데, 보고서를 엄청 리뷰하고 내가 써야 하는 부분도 많아서 오늘 꼭 일을 해야 했는데 결국 집에서는 하나도 못했다. 아예 파일을 열어보지도 못했다. 머리가 무거워서 페이퍼워크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내일 새벽 출근해서 엄청 빡세게 해봐야 하는데 과연 가능하려나 흐흑. 꼭 이 시기가 되면 아프다니까. '보고서 쓰기 싫어' 증후군, 심리적 질병의 육체적 발현 아닌가 심히 의심됨. 

 

대신 오늘 글을 끝까지 다 썼다. 한달 반 정도 아주 집중해서 쓴 글이었다. 이걸 마친 건 너무 기쁘고 좋은데, 일을 못해서 정말 큰일이네. 이 글의 퇴고는 주말로 미뤄야겠다. 어쩌면 주말에도 일해야 할지도 몰라. 글도 일도 둘다 집중력이 엄청나게 필요한데 그 집중력의 종류가 좀 다르다. 

 

그래도 오늘 휴가를 내서 다행이다. 이 추위에 새벽 출근해서 빡세게 일했으면 분명 내 목은 부어오를대로 부어올라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게 됐을 게 뻔하다. 그런데 내일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출근해서 빡세게 일해야 하므로 어쩌면 아픈 걸 하루 미뤄놓은 건지도 모르겠음. 잠시 후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약기운이 떨어져선지 다시 목이 아파온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