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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역시나 사무실은 텅텅 비었고 나를 포함해 극소수의 직원만 자리를 지키며 일한 날. 그런데 금요일은 더더욱 사람이 없을 전망이다. 나도 금요일에 휴가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음. 사무실이 너무 텅텅 비게 되니까. 작년 이맘땐 고베에 갔었는데 추워서 고생하고 다녀온 후 독감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기침감기에 걸려 고생고생 정말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도 잠이 무척 모자란 상태로 출근해서 종일 머리가 아프고 피곤했다. 출근하면서 지금까지 아껴뒀던 티백과 초콜릿을 챙겨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출근해 빡세게 일하니까 아껴둔 맛있는 거라도 먹어야지 하는 마음에. 티백은 11월 프라하에 갈 때 샀던 압끼빠상드 티백 세트(주로 다즐링 계열)- 하나하나 빼 마시고 딱 네 개 남았는데 그 중 하나, 그리고 초콜릿은 무려 일년도 더 전에 빌니우스의 이딸랄라 카페에서 사온 것으로 냉동실에서 꺼내옴. 저게 떠나기 며칠 전 마지막으로 이딸랄라에 갔을 때 샀던 건데 포장도 예쁘고 '블랙커런트와 사워크림' 화이트 초콜릿이라는 묘사에 '화이트 초콜릿은 안 좋아하지만 사워크림과 블랙커런트는 궁금하다. 그리고 예쁘다'라는 맘에 샀었다. 근데 먹기가 너무 아까워서 냉동실에 모셔두다가 오늘 가져옴. 결과는... 압끼빠상드는 전에 샀던 잎차는 그냥 그랬지만 의외로 티백들이 괜찮았는데 그 다른 티백들에 비하면 저 어텀 플러쉬는 그냥 그랬다. 그리고 초콜릿도 역시나 화이트 초콜릿이라 그런가 좀 느끼했다. 블랙커런트 때문에 신맛은 강했다만 하여튼 맛은 별로였다. 하긴 이딸랄라는 가성비 안좋은 디저트는 별로였어. 그래도 그리운 이딸랄라. 하여튼 그래서 큰맘먹고 챙겨온 두개 다 평타도 못 침. 흐흑... 
 
 
피곤한 상태로 종일 일하고 퇴근. 왜 이렇게 잠이 모자란지 모르겠다. 오늘도 6시간도 못 자고 출근했다. 부디 오늘은 푹 잘 수 있었으면. 내일은 쥬인을 보기로 했다. 그건 참 좋다. 근데 내일 춥고 모레는 영하 12도라고 하니 괴롭다. 내일은 가능한 한 많이 안 걷고 실내에서... 어차피 택시 타고 갈 거니까. 
 








앗, 방금 전 대발견! 에릭이랑 라스가 줬던 크리스마스 파제르 초콜릿! 노래방 갔던 날 줬나보다, 이날 노래방에 2차에, 약간의 알콜에.. 새벽에 엄청 늦게 집 오고 일린이 준 꽃도 무겁고 그와중 이 초코도 같이 가져와서는 나가떨어져 자느라 초코 잊고 있었어, 나 이거 녹을까봐 냉동실에 넣고 잤었어!!! 그 새벽에 비몽사몽 꽃 다듬어 꽂아놓고 초코는 냉동실 넣었다... 갑자기 크리스마스 기분 ㅎㅎ



맞아 저날 노래방에서 얘들이 갑자기 덴마크 자학개그하고 에릭이 이거 주더니 ‘거봐 이것도 핀란드 거야’ 하고 추가 자학하고 일린은 ‘다농을 사왔어야지!’ 하고 더블 자학하고 라스는 내가 못 알아듣는 개그를 했어... (에릭은 내가 파제르 초코 좋아하는 걸 전부터 알고 있었다) 어떻게 홀랑 까먹었지. 어드밴트 캘린더는 ‘이브에 뜯어야 한다!’란 의지가 강했고(실패했지만) 부피가 크니 집 들어올때마다 눈에 보였는데 초코는 녹을까봐 냉동실 넣고는 잊었어. 심지어 어제 냉동실에서 저 이딸랄라 초코도 꺼냈는데... 난 정말 직진본능인가봐 옆을 안봐ㅠㅠ ㅎㅎ 파제르 좋아하는데 안 먹어본 맛도 있고 양이 엄청 많다(절반도 안 꺼냄) 이거 낼 쥬인하고도 나눠먹어야지. 에릭한테 크리스마스 인사 보내며 초코 맛있다고 해줘야 하니 지금 몇개 먹어야겠다 :) (밤중 초코 흡입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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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