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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길, 사무실 근처에서 발견한 눈사람. 여기저기 눈사람이 있었다. 이것만 보면 눈오는 게 좋아보이지만, 간밤 폭설로 퇴근 대란이 일어났다는 뉴스와 함께... 저녁엔 눈이 쌓이기 시작할 무렵 들어갔으니 괜찮았지만 새벽 출근도 너무너무 힘들었다. 나는 6시 전후에 집을 나서는데 그 시간대에는 제설이 되어 있지 않았고-화정역 광장을 제설차가 빙글빙글 돌고 있긴 했다- 도로가 아니라 화정역까지 가는 로데오 거리와 보도는 정말정말 미끄러운 빙판길이었다. 어그 부츠를 신고 나왔는데 부츠는 무겁고 바닥은 미끄럽고 뒤뚱뒤뚱 간신히 역까지 갔다. 추위로 껴입은 옷과 패딩, 거기에 둔한 부츠까지 정말 힘들었다. 
 
 
출근해서는 바쁘게 일했다. 오후엔 외근을 갔다. 부츠 때문에 힘들었다. 그냥 운동화 신을 걸 후회했지만 바닥이 미끄러워서 위험했을 것 같기도 하다. 
 
 
들어오는 길에는 드디어 미용실 미션을 해결. 새치집중구역을 퇴치하고 몇년 간 내 담당을 해서 내 습성과 헤어에 대해 잘 아는 세심하고 친절한 디자이너와 심도 깊은 상담 후 웨이브도 같이 넣었다. (이거 다 에릭의 뽐뿌 때문이다. 에릭 너 안 오기만 해봐) 마지막으로 웨이브 펌을 했던 게 거의 6~7년 전이라 진짜 오랜만에 하는 거였다. 다행히 이쁘게 잘 나왔다. 웨이브 넣기에는 머리 길이가 좀 어중간한 거 아닌가 싶었지만 뽀글뽀글은 아니어서 그리 짧아보이지 않는다. 숱도 치고 층도 좀 넣었다. 옛날엔 이렇게 펌을 하면 붉은 계열 컬러 코팅을 하곤 했으나 이제는 새치집중구역 퇴치 때문에 머리색은 그냥 약간의 갈색이 도는 검은색일 뿐... 흐흑, 노화의 증거. 에릭에게 '너 때문에 머리에 컬을 넣었다, 이제 너는 반드시 서울에 와야 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야겠다.
 
 
하여튼 원래 새치집중구역 뿌리염색만 해도 피곤한데 펌까지 병행했기 때문에 미용실에 꽤 오래 앉아 있어야 했다. 클립을 말고 열세팅을 하는 내내 너무 졸려서 반쯤 졸았다. 머리만 세번 감겨주었다. 그때도 졸았다. 이번주 내내 평균 6시간도 못 자서 너무 피곤하고 졸렸다. 이제 주말이니 쓰러져 자야겠다. 너무 힘든 일주일이었다. 자고 나면 우렁이가 청소도 해놓고 냉장고도 꽉꽉 채워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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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