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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석양에 잠긴 리가. 출처는 팔로우하고 있는 켐핀스키 리가 호텔 인스타에서. 저 풍경이 기억나고 문득 작년 리가에서 며칠 머물렀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올려본다. 오랜 옛날부터 항상 리가에 가고 싶었는데('라트비아'를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리가'에 가고 싶었다), 막상 이 발트 3국의 각 도시들은 탈린, 빌니우스, 리가 순서로 가보게 되었고 실제의 리가는 내 상상 속 리가와는 좀 달랐고 독일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오늘도 매우 바빴지만 원래 하려고 했던 만큼의 일을 다 해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기력이 다 빠져 있는 모양이다. 집중하기도 힘들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고 무엇보다도, '하기 싫다'  이런 종류의 페이퍼 워크는 너무 싫다. A.I한테 써달라 하고 싶지만 데이터도 그렇고 이것저것 일단 머릿속에서 짜내야 한다. 그러다보면 정리도 직접 해야 하고... 뭔가 모아져 있으면 모를까... 억지로 짜내야 하는 작업은 피곤하다. 워낙 문제점들이 많으니 의욕이 안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내일은 어떻게든 다 해내야 한다. 

 

 

날씨가 매우 추워지고 있다. 오늘은 좀 얇고 가벼운 롱 패딩을 입었는데 내일은 두껍고 조금 묵직한 롱 패딩을 입어야겠다. 눈도 올지도 모른다는데 너무너무 싫다. 어릴 때는, 아니, 20대까지만 해도 눈 오는 날씨를 좋아했는데 흐흑... 눈 오면 너무너무 힘들어... 게다가 지하철 파업 전조로 정차시간 준수를 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지하철이 늦게 와서 정말 사람들로 터져나갔다. 환승 시간에 맞춰 뛰어갔는데 문이 닫히면서 어깨가 좀 끼었다. 흑흑 큰일날뻔... 

 

 

너무너무 피곤하다. 계속 잠이 부족하다. 잠도 부족하고 체력도 부족하고, 일도 다 못하고, 이게 뭐야. 지난주에 미용실 예약도 취소해서 새치집중구역도 번성 중이고 앞머리도 눈을 찌르고... 혼신의 힘을 다해 앞머리를 자르지 않고 버티는 중. 이걸 자르면 더더욱 미용실 미션을 미루게 될 것 같아서. 지난 봄인가 여름쯤 웨이브 펌을 하려다 말았는데 그거 했으면 지금쯤 머리가 엉망진창이 되어 있겠지... 그런데 갑자기 좀 하고 싶어졌다. 웨이브는 하고 나면 머리를 주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큰맘먹고 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했던 게 2018년 겨울 즈음이었던 것 같다. 이제 게을러서 안될거야 흐흑... 며칠 전 에릭과 영상통화하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이게 아마 에릭의 놀라운 스타일 변화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녀석은 역시나 호들갑 떨면서 '해봐 해봐 나 너 컬 헤어 한거 너무너무 보고 싶다. 너무 이쁠 거 같다~~ 왜 나한테는 뽀글머리 시절을 한번도 안 보여줬니, 옛날 사진은 없니~ 아 귀엽겠다 예쁘겠다' 하고 난리였다. (이제 귀엽다는 말 들을 나이는 진짜 애저녁에 지났다고 하자 '그래도 러블리 리틀 베이비란 말이야' 하고 또 난리) 아무래도 에릭이 뽐뿌 넣어서 펌을 하고파진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펌을 해도 옛날 같은 느낌이 안 날 거 같음 ㅎㅎㅎ 게으른 자는 건사할 수 없는 긴 웨이브 펌 헤어... 히피 펌은 나같은 엄청난 생머리에는 듣지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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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