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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시가지, 틴스카 거리 들어가는 길.



...




무척 피곤하게 잤다. 여섯 시간 반 정도 깨지 않고 잔 것까진 좋았는데, 다시 자려고 하다 실패해서 결국 수면 총량은 부족한 상태. 너무 피곤해서 한동안 누워 있다가 조식도 좀 늦게 먹으러 갔다.



조식 먹으면서 업무메일들을 확인하고, 방에 돌아와서 정말 급하고 챙겨야 할 두어가지 메일은 자료를 작성하고 코멘트를 달아서 회신을 했다. 그러느라 오늘은 열한 시 넘어서 나왔다.



오늘도 날씨가 좋았다. 내일 오후부터 흐려지고 돌아가는 날인 일요일엔 비가 온다고 한다. 몸이 무척 피곤했고 사실 여기 와서 푹 쉰 적이 없어서 오늘 같은 날 하루는 방에 드러누워 계속 쉬어주면 좋았겠지만, 문제의 ‘좋은 날씨는 다시 오지 않는다’ 좌우명이 발동되어... 오늘도 강변과 구시가지 산책을 갔다. 가는 길에 아티잔에 들러 메도브닉을 먹었다.



구시가지도 이래저래 빼곡하게 다시 돌았지만 요세포프와 들로우하 뒷길은 별로 안 갔었다. 그래서 첨엔 강변을 좀 걷다가, 온 김에 그래도 카를 교 입구까지만 가서 강변 전경이나 좀 보자... 하며 카를 교 초입까지 다시 가봤다. 아압, 난 역시 여기는 좋은 적이 없어 ㅠㅠ 사람이 와글와글... 곧 돌아나와서 요세포프와 여러 골목들을 돌아다녔다. 예전에 많이 산책했던 코지 거리 앞의 미니 광장, 쉬로카, 틴 광장 등등..



걷다 보니 어느새 마스나와 리브나를 지나 시민회관 쪽까지 한 바퀴 돌아왔다. 다리가 아프고 배도 고팠는데 시민회관 카페에 가서 투어리스트 런치나 먹을까 했는데 그 사이 가격이 너무 올라서 ‘굳이 이 돈을 주고..’ 하며 마침 그때 나메스티 레푸블리키 정류장에 들어오는 6번 트램을 타고 보디치코바까지 왔다. 너무 다리가 아파서 더 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 귀찮아져서 보디치코바 맥도날드에 갔는데 여기서 카드 결제에 말썽이 있어 좀 고생을 했다. 그리고 맥치킨이 매우 맛이 없었다. 하긴 프라하 맥도날드는 맛있었던 적이 없다. 그런데 딱히 입맛이 있는 게 아니어서 대충 배만 채우자 싶어 갔던 거라서 그냥저냥...




주말엔 문을 열지 않는-토욜엔 이른 오후까지 영업한다는데 가는 토요일마다 닫혀 있었음- 헤드 샷 융만노바에 갔는데 슬프게도 만석이었다. 아아 혹시 여기 한번 더 못 가보고 집에 가야 하는 건가... 섭섭해하며 내일 부디 열기를 기도하며 프란티슈칸스카 점에 갔다. 거기서 지친 다리를 좀 쉬고 책을 좀 읽다가 나와서 빌라 수퍼에 들러 직원들 줄 초콜릿을 한 판 사고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와서는 너무 피곤하고 지친 나머지 샤워를 한 후 한 시간 정도 침대에 뻗어 있었다. 그리고는 대충 간단히 저녁을 먹고... 가방을 좀 꾸렸다. 내일 몰아서 하려면 너무 싫을 게 뻔해서... 옷을 이것저것 챙겨왔지만 역시 안 입은 옷들이 여럿 있었다. 이게 그렇게 된다니까, 결국 입는 것만 입게 됨. 이거 꼭 입어야지~ 하고 챙겨온 페일 레인보우 컬러의 긴 스커트를 차곡차곡 개키면서 슬퍼졌다. (심지어 스타일을 맞출 수 있는 무지개 비니도 챙겨왔건만 결국 코트나 짚업 후드로 다 때웠음. 엉엉)



아, 아니다. 이거 입긴 입었네. 그저께 일린 보러 로비 바에 내려갔을 때.... 그 때라도 입었으니 만족하자... 일린이 치마 예쁘다고 해줬음. 몰랐었는데 이 녀석이 은근히 눈썰미가 좋았다. 아니, 그런 칭찬을 늘어놓는 걸 보면 립서비스가 좋았다고 해야 더 정확한가... 내 기억 속 일린은 조용하고 차분하고 젠틀한 남자였고 항상 그옆의 에릭이 패션이고 미술이고 예술이고 떠들어댔기 때문에 일린이 ‘무지개 치마 잘 어울리네’라는 말을 한다든지, 벨벳 언더그라운드 티셔츠를 선물해준다든지 하는 게 놀라운 발견이었다. (워홀의 그 바나나 재킷 그려진 티셔츠를 건네줬다, 감동...)




하여튼, 무지개 치마는 그렇다 치고... 내일이랑 모레 입을 옷을 골라내고 나머지를 개켜서 압축팩에 1차로 넣어두었다. 어차피 내일 다시 정리해야 하므로 그냥 옮겨두기만 했다. 이번엔 쇼핑을 거의 안 했다만, 하여튼 뽁뽁이로 두어개를 싸고, 다 읽은 책도 집어넣고 등등... 너무 하기 싫어서 대충대충 천천히 했더니 절반밖에 안 꾸렸는데 어느새 8시가 넘어 있었다. 테트리스는 내일... 내일은 늦지 않게 들어와야지... 사진을 좀 정리하고 메모를 적고 나니 눈꺼풀이 무거워져 온다. 피곤하긴 한가 보다.




오늘은 10,519보. 7.1킬로. 프라하는 돌길이라 같은 거리라도 다리가 훨씬 피곤하다. 귀국하면 다음날부터 곧장 출근이고 빡센 회의도 이틀 연속 진행해야 하는 터라 슬슬 신경이 쓰이긴 하는데... 일단 그건 돌아가서 생각하는 걸로...



강변과 구시가지 요세포프 사진 몇 장.









이 보트를 볼 때마다 쥬인 생각에 계속 찍게 됨(주로 역광일 때 ㅠㅠ)



















빨랑 가방 꾸리라고 눈치 주는 쿠야 ㅠㅠ






너무 가방 꾸리기 싫어서 냉장고에 남겨뒀던 짝퉁 벨리니를 마저 마셨다. 짐 꾸리기 싫어서 그런가 왜 첨 마셨을 때보다 오늘이 더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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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