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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 동선이 안 좋은 날은 에벨을 포기하는 게 맞는데 슈니첼을 먹은 후 우예즈드에서 22번 트램을 타고 나로드니 트르지다에서 내리자 ‘십여분만 걸어가면 되는데’ + ‘배불러서 케익은 먹을 수 없다’ + ‘생일이니 맛있는 걸 먹고 싶다’ 모드가 되어 에벨까지 걸어갔다.



그러나 오늘은 자리가 없었다 ㅠㅠ 미니 테이블 두개가 꽉 찼고 비가 와서 야외 테이블 두개에도 앉을 수 없었다(차양 없음) 혹시 자리가 날까 싶어 파리슈스카와 주변 시나고그 쪽을 십여분 정도 돌고 다시 왔지만 여전히 자리는 없고 서서 마시는 분들도 있고...



비오는데 여기까지 걸어온게 아까워서 카페라떼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다. 에벨 로고 종이컵도 있으면 좋을텐데ㅠㅠ 그냥 크리스마스 컵에 주었다(벌써...) 설탕을 투하해 저은 후 종이컵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지금 생각하니 그냥 저기 서서 마실 걸 그랬음. 근데 손님들이 들어오면 문가를 막게 되니 불편할 거 같아서 나왔음.





저 할아버지 옆엔 할머니도 계셨는데 잠깐 나가셨을 때 찍음. 저 자리가 나려나 잠시 기대했으나 금방 돌아와 앉으심 ㅠㅠ






요 귀퉁이에 서서 먹을 걸...










그래서 컵을 들고 나와 구시가지 광장 쪽으로 가다가 내가 좋아해본 적 없는 니콜라스 성당의 처마와 기둥 아래에 서서 비 피하며 마심. 미안해요, 성 니콜라스님. 괜히 이 성당 안 좋아했나봐요, 오늘 덕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풍경을 바라보며...







라떼는 매우매우 부드럽고 맛있었다. 정말 카페 에벨이 제일 맛있다.



비록 피곤하고 배부른 가운데 빗속에서 라떼 마셔서 저녁까지 소화가 잘 안됐지만(흐흑) 그래도 기억에 남을 라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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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